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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비타스 제 101호(2015년 9월 27일 발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0-01




치비타스 제 101호 Editorial


Ave Maria Immaculata!


사랑하올 형제여러분!


9월14일은 성 십자가 현양(exaltation of the Holy Cross) 첨례일입니다.
 
이 날 전통미사의 감사경에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성부의 뜻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십자가 나무에서 인류의 구원을 비롯케 하는 것인바, 곧 나무에서 죽음이 오고 나무에서 생명을 소생케 하셨으니 이는 나무로 이긴 자를 나무로 굴복케 하시기 위함이었나이다.”


아담과 에와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을 천주께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금단의 열매를 먹고 죄를 범했고, 성모님의 태중의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을 십자가 나무에 붙이심으로 속죄 사업을 수행하셨습니다.


이태리 아레초(Arrezo)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가 그린 유명한 프레스코 벽화가 있습니다. 이 벽화 '거룩한 십자가의 전설을 'Leggenda della Vera Croce는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임종을 앞두고 아담이 아들 셋을 불러 말하기를 ‘지상의 낙원 에덴을 지키고 있는 케루빔(Cherubim)을 찾아라. 엄마와 내가 낙원에서 쫓겨났을 때의 발자취를 따라가서 케루빔에게 자비를 구하라.’
 
셋은 아담의 말대로 금단의 나무를 발견했고 케루빔을 찾았다. 케루빔은 셋에게 아담과 에와가 죄를 범했던 나무의 씨앗을 주며 말하기를 ‘아버지 아담이 죽으면 아담의 입에 이 씨앗을 넣고 매장해라. 아담의  무덤에서 나무가 나올 것이며 그 나무가 열매를 맺게 될 때 이것이 구원이다.’  갈바리아는 아담의 묘지였다고도 한다.


이 나무의 그림자에서 다윗 왕이 시편을 만들었고,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지을 때 이 나무를 재목으로 사용코자 했는데 너무 짧아서 강을 건너는 다리에 사용되었다. 이 다리를 시바의 여왕이 건너와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사용 될 것을 예견했고 솔로몬 왕에게 이 나무를 소중히 여기라고 했다. 나중에 이 나무가 베자다(요왕 5장) 바닥에 쓰여 졌고 그래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다. 테베리오 황제 하에서 이 나무가 떠올라서 갈릴레아 출신의 예언자 그리스도를 사형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 주를 매달은 십자가 나무는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십자가 나무는 평범한 나무요. 양쪽 도둑의 십자가 나무와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십자가 나무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천주의 보배로운 성혈로 십자가가 특별합니다. 보통나무였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거룩하게 됐습니다. 처벌도구, 사형도구인 십자가 나무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생명을 주는 나무가 됐습니다.


로마법에 의하면 한 번 사용된 십자가 나무는 버려집니다. 초대교회는 특히 험한 박해로 매우 어려운 때였기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킬 수 없었습니다.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135년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신전이 있었던 곳을 평지로 만들었습니다. 골고다의 주님의 무덤과 높이를 같이 했습니다. 또한 성전이 있던 곳에 유피테르(Jupiter) 신의 사원과 베누스(Venus) 여신의 사원을 지었습니다.


니케아 공의회 교부들이 옛날의 모독을 보속할 것을 요구하고 성녀 헬레나가 주님의 십자가 나무를 찾았습니다. 베누스 신 사원 아래에 십자가가 묻혀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십자가가 나왔는데 우리 주의 십자가의 나무를 찾았을 때 어떤 전승에 따르면 죽은 이가 다시 살아났고 이 사람이 예루살렘 주교 치리아고라고 합니다. 보란티스타 역사학파에 따르면 어떤 여자의 병이 고쳤다고도 합니다.
 
성녀 헬레나는 십자가 나무를 3가지로 나누어 하나는 아들인 콘스탄틴  황제가 새로 건설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보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예루살렘으로 또 하나는 로마로 보냈습니다. 페르시아 왕 코스로아스가 예루살렘을 침략했을 때 14년 동안 이 십자가 나무를 페르시아가 빼앗아 갔습니다.


헤라클레오 황제가 이 십자가 나무를 다시 가져 왔지만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의 주교 자가리아가  황제에게 구세주와 같이 옷을 입을 것을 조언하고 황제는 화려한 임금의 옷을 버리고 십자가를 가지고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9월 14일이었습니다.


십자가 나무는 아름다운 빛나는 나무요, 왕을 보라색으로 물들인 나무요, 이처럼 거룩한 손발을 언급한 나무요, 선택받은 존엄한 나무요, 그 가지에 구속 값을 가진 행복한 나무요, 구속 값 무게를 알았던 나무요,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숭배하여 흠숭합시다. 전통미사를 드릴 때 주님의 다섯 상처를 생각하며 수난을 기억합시다.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일원은 미사에 참여 하면서 십자가를 사모할 뿐만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새롭게 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우리도 우리를 희생으로 바칩시다.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을 십자가로 바칩시다. 우리의 의무, 착한 결심을 세우고 겸손함, 애덕함, 사도직 실천함을 다 합시다.
 
십자가 현양 첨례일 다음날 즉 9월 15일은 성모칠고 첨례일입니다. 순교자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 주셔야 주님의 수난과 일치할 수 있습니다.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