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비오10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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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비타스 제 109호(2016년 5월 29일 발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5-30
첨부파일 치비타스 제109호.hwp






우리를 위하여 눈물을 흘리시는 성모님

 



치비타스 제 109호 Editorial


Ave Maria Immaculata!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5월 26일은 성체첨례 날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을 양식으로 주신 사랑의 신비를 묵상합시다.


다음날 27일, 나는 김제공소로 가는 고속버스에서 성무일도와 묵주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의 TV 에서 현재 아프리카를 방문 중이신 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어떤 회의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또 TV 화면에 한국의 젊은 여배우가 보였습니다. 그 여배우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먹을 것을 찾고 있는 아프리카의 상태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버려진 빈 주스 병을 들고 마시고자 했습니다. 또 어떤 어른들은 버려진 쓰레기를 서로 갖겠다고 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비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잠시 후, 화면에 전화번호가 뜨는 것을 보고, 아프리카를 돕자는 캠페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이 방송을 본다면,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돕겠다는 착한 한국인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쓰레기더미 속에서 먹을 것을 찾아야 하는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나 음식을 준다면 그들은 얼마나 기뻐할까요? 저들은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매우 감사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있는 우리로 말하자면, 지옥불로 태워야 하는 죄가 좋아서, 쓰레기처럼 더러운,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위해 싸우고 있지는 않을까요?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가 진정 사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자주 생각할까요? 무엇 때문에 우리는 싸울까요? 한낱 쓰레기와 같은 피조물들에 애착해서 싸우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시는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실까요? 


예수님과 성모님은 우리가 건강한 양식을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좋은 것을 다 마련하시어, 우리가 하늘나라까지 반드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 구세주께서 흘리신 성혈, 성모님께서 흘리신 눈물, 고통, 다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모든 은혜를 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성체성사는 바로 이것입니다.


만일, 국민의 모금을 대통령이 전달하는데 아프리카 사람들이 받지 않는다면 그들이 건강한 양식보다 쓰레기를 더 좋아한다면, 한국의 국민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집보다 쓰레기 소각장을 더 좋아한다면, 그 여배우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도 무시해 버린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플까요? 그러나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감사히 잘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하늘이 준비해 주신 선물을 인류의 대부분은 거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격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보배로운 선물을 다 무시해버리고 모욕하고 버립니다. 있을 수 도 없는 이런 일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주의 왕이신 천주 성자가 이 땅에 친히 오시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잘 생각합시다. 죄를 먹고 있는 우리의 비참한 상태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는 성모님을 우리는 잘 위로해 드립시다.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파티마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