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비오10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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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비타스 제134호(2018년 7월 29일 발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8-16






치비타스 제134호 Editorial


Ave Maria Immaculata!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저는 7월 중순, 휴가를 받아 일주일간 독일의 성지순례에 참석했습니다. 뮌헨 수도원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알트외팅(Altotting) 성지까지 3일 여정의 도보순례였습니다. 알트외팅은 검은 성모님 계시는 곳으로 독일의 루르드로 불리는 곳입니다.


뮌헨의 한가운데 위치한 테아팅 수도회의 성 카에타노 성당 앞 광장에서 아침7시 장엄미사를 바치는 것으로 알트외팅 순례는 시작됐습니다. 성 카에타노 성당은 뮌헨의 아름다운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올해는 성비오10세회 독일의 새 사제 요하네스 레글레 신부님이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레글레 신부님은 이전 13년 동안 ‘오프스 데이’의 회원이었지만 공의회 문제와 새 미사 때문에 오프스 데이를 탈퇴하고 성비오10세회에 가입했습니다.


제1일은 34Km를 걸어야 했습니다. 장엄미사가 끝나고 감사기도를 한 후, 오전 9시부터 걷기시작했습니다. 선두는  무거운 나무 십자가였습니다. 세명이 한팀이 되어 나무 십자가를 다섯, 여섯 번 교대하여 걸었습니다.


밤에는  농지를 빌려서 각자의 텐트에서 자고, 음식은 3일분을 각자 준비해 오지만,  저녁때는 주최측에서 따뜻한 국물이 나왔습니다. 이동실 화장실과 세면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개인 텐트가 없는 순례자들을 위해 공용텐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2일은 38Km를 걸었습니다.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서, 7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 순례 중 비가 많이 왔습니다. 빗속에서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 그리고 묵상과기도, 성가를 부르면서 걸었습니다. 오후5시 30분 목적지에 도착해서 바로 미사를 드렸습니다.


제3일은 주일이었습니다. 이날은 오후1시까지 20Km를 걸었습니다. 마침내 알트외팅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2줄로 정렬했고 십자가, 신학생들, 수도자들, 사제들, 깃발들, 아이들, 그리고 일반 신자들 순이었습니다. 알트외팅 성당 당국은 종을 울려 우리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검은 성모님’은 8세기경 지은 작은 ‘성총의 성당’에 계셨습니다. 남독일 바이에른 왕들은 자신의 심장을 검은 성모님 가까이에 두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검은 성모님 주변에 있는 은궤에는 왕들의 심장이 묻혀있습니다.


성지에 도착해서 우리는 바로 전통 미사를 올렸습니다. 새로 사제서품을 받은 독일사제 크리스도프 마아스 신부님이 미사를 바쳤습니다. 성비오10세회 독일 신학교에서 올해 6명의 새 사제가 탄생했습니다.


그 중에 빅코로 파시크닛 신부님이 있습니다. 그는 1982년 공산당 시대에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3세 때 러시아 정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천주의 성총에 의하여 천주교 신앙을 발견하고 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친구를 통하여 성비오10세회의 전통 천주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2012년 30세에 성비오10세회 독일 신학교에 입학하여 올해 신품성사를 받았습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사람이 천주교 사제가 되는 것은 20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성비오10세회의 뮌헨 수도원에 머물었는데 거기서 만난 사제와 수도자들 그리고 교우들, 비록 처음 만났지만 큰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졌습니다. 제가 독일에 도착한 다음날,  중앙제대에서 미사를 봉헌하도록 초대받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전통 라틴어 미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새 미사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알트외팅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