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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물질의 세계를 넘어 기도의 세계로(치비타스 제138호 - 2019.3.2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2





치비타스 제138호 Editorial


Ave Maria Immaculata!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사순절이 점점 더 깊어갑니다. 사순절은 우리에게 천주교의 핵심으로 초대합니다. 즉 우리는 초자연적인 천주께로 마음을 올려야 할 것이며, 피조물에 대한 애착에서 이탈해야 합니다. 우리는 창조주 천주께로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원한 천주의 생명이며, 이 진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천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모든 사람들 - 남자도 여자도, 부유한 이도  가난한 이도, 어떤 언어를 사용해도, 어떤 민족이라도, 천주에 의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천주께서 우리 모두를 천국으로 이끌기 위해, 독생자이신 천주의 성자가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대신해 고통  받으셨습니다. 우리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해야 합니다. 천주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성 바오로께서 말씀하시길 “(천주 성부께서) 사랑으로써 당신 성의의 자유로우신 결정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당신 자식으로 삼으시기를 예정 하셨느니, 이는 다 사랑하시는 당신의 아들 안에 풍부하게 우리에게 베퍼주신 영광스러운 성총을 찬미를 위하심이니라. (…) 결단하신 그의 자유로운 결의는 이러하시니 곧 천상천하에 있는 모든 것을 마치 모든 지체가 그 머리에 연결됨과 같이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이 되게 하신 것이니라.”(에페소 1장)


우리 주님의 40일 동안의 기도와 단식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신비로 초대합니다. 우리는 돌덩이처럼 그냥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식물처럼 그저 살아있는 것이 아니고, 야생동물처럼 그저 먹고 자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초자연적인 질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물질세계를 넘어 기도세계로 갈 수 있고 식욕(食慾)을 지배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신의 인도하심으로 광야에 가서 주야 40일 동안 엄재하신 후, 마귀가 가까이 와서 시험했습니다(마테오 4장). 사탄은 아담과 에와 때부터 같은 방식으로 시험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천주께 대한 반란입니다.


사탄은  천주가 안 계시는 세상과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야수처럼 먹고 자는 생활, 쾌락만 추구하게끔 만듭니다. 우리 주님의 뜻과  반하는 돌을 빵으로 바꿔먹는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현대 사람도 단순한 원자의 모임이며, 먹고 일하는  기계적인 존재라고 믿게 만듭니다. “사람이 음식으로 살지 아니하고 오직 천주 입에서 발하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시험 받으실 때 마귀는 예수님을 끌고 성전 지붕에 두고 “ 너 만일 천주의 아들이어든 아래로 뛰어내리라!” 고 했습니다. 현대도 ‘무엇이든 성공할 것이다. 기존의 부패한 사회제도를 파괴하라. 현재의 사회제도만 파괴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더 나은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라고 믿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무모하고 파괴적인 행위를 하여도 성공할 것이다. 혁명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베네딕토 16세께서 말씀하시길 “마르크스가 기존질서를 뒤집어엎는  방법을 상세하게 제시하였으나 그 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지배계급의 재산을 몰수하고 정치세력의 몰락과 생산수단의 사회화로 새로운 예루살렘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실제 모든 모순이 해결되고 인간과 세계가 결국 잘 조화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모든 것은 스스로 바른 길로 나아가게 된다고 그는 생각했다. 왜냐하면 모든 재화는 모든 개인에게 귀속되고 모두는 서로서로에게 최상의 것을 바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마귀는 다시 예수님을 끌고 산꼭대기로 끌고 가서 세상만국과 그 영화를 예수께 보이고 “너 만일 엎디어 내게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라는 헛된 약속을 마귀는 합니다. 오늘날에도 만일 마귀 말을 믿고 마귀의 뜻을 따른다면  행복한 인간사회가, 이 지상에 낙원이 저절로 생긴다고 약속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탄의 말에 ‘예’는 ‘아니오’이며 ‘아니오’와 ‘예’는 동시에 동일합니다. “너희 말은 그런 것은 그렇다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할지니 대개 이에서 더 보태는 것은 악에서 조차 오는 것이니라.”(마테오 5:37)


사순절은 파티마 성모께서 1917년 7월 13일 하신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만일 사람들이 내 요구를 듣는다면 러시아는 회개하고 평화가 올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는 그 오류를 전 세계에 전파하며 전쟁과 교회에 대한 박해를 가지고 도발할 것이다. 사라지는 나라도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오류는 무엇일까요? 파티마의 전문가들은 혁명사상이며 공산주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는 광야에서 우리 주님이 받으신 유혹(시험)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 이론은 보면 ①사람은 단순히 물질이며 먹고 노동하는 기계이다. ②‘있다’와 ‘없다’는 동일한 것이다.(헤겔의 변증법) ③두 개의 모순된 것이 한층 높은 단계에서 스스로 조화될 것이다.(Aufhebem) 그래서 모순은 모든 운동의 근원으로 항상 투쟁과 부정 그리고 파괴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갑시다. 거룩한 사순절을 보냅시다. 성모님처럼  우리도 항상 예수님과 일치합시다.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