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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비타스 제 149호(2023. 7. 23) - 예수님의 지극히 보배로우신 성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7-24
첨부파일 치비타스 제149호.pdf


치비타스 149호 Editorial

Ave Maria Immaculata!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7월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보배로우신 성혈 성월입니다. 이 보배로우신 성혈에 대해 묵상합시다.


 보배로우신 성혈

가톨릭교회는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현대 혁명으로 유혈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국가 권력의 군대에 의해 교황이 로마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그러나 1849년 7월 2일 월요일, 성모왕고 첨례 날에 혁명 세력이 평정되고 교황은 로마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승리에 감사하고, 인류가 주님의 성혈에 의해 구속되었음을 확인하며, 당시의 교황 비오 9세는 7월 첫 주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보배로우신 성혈의 첨례일’로 제정했습니다. 

그 후, 성 비오 10세 교황은, 지극히 보배로우신 성혈의 첨례 일을 7월 1일로 정하고, 7월을 예수보혈에 바쳐진 성월로 했습니다. 게다가 비오 11세는 1933년 십자가에 의한 구속의 1900주년을 기념하여 전 세계에서 1급 대첨례 날로 축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예수성심의 사랑

예수보혈의 첨례일은 예수성심의 첨례일과 비슷합니다. 보배로우신 성혈은 천주가 지불하신 인류 구속의 가치입니다. 사람의 대신에 지불하신 천주의 사랑에 의한 대가입니다. 천주는 인류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당신의 성혈을 흘려 우리의 죄를 보상받은 것입니다. 할례 때 흘러나온 성혈, 겟세마네에서 흘린 성혈의 땀,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 몸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주님의 대량의 성혈은 가치 없는 죄인인 우리를 위해 엄청난 가치를 지불한 주님의 한계가 없는 관대한 사랑을 나타냅니다. “대저 이는 선조로부터 상속으로 받은 너희의 헛된 생활에서 너희가 구원되었음은 이 금이나 은과 같은 부패할 물건으로써 된 것이 아니라, 오직 무죄하고 무구한 고양이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말미암은 너희가 아는 바니라”(베드로전 1:18).

성 요한은 예수께서 돌아가신 후 군사가 주님의 심장을 창으로 관통하자 그 성심에서 성혈과 물이 흘러나온 것을 목격했습니다. 예수의 성혈을 담은 첫 ‘성잔(CaliX)’이 주님의 성심이었습니다. 종도 성 요한이 본 성심의 피와 물에서 교부들은 요르단 강에서 성화된 세례의 물과 성체의 피의 상징을 보았습니다.

묵주기도에서 통고의 신비를 보면 주님의 흘리신 피의 묵상을 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흘러나온 땀을 대신한 성혈, 채찍 때 흘린 성혈, 가시관을 씌웠을 때의 성혈, 십자가를 짊어지면서 흘린 성혈, 갈바리아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흘려보낸 성혈 등을 묵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약점은 너무 강렬한 고통에 직면하면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하거나, 절명해 버립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으로써 고통을 당했지만 천주의 힘으로써 모든 고통을 피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예수님만큼 고통을 받은 분은 존재하시지 않습니다.

성혈을 흘리는 것은 육체적인 고통이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생각하면, 육체적인 고통은 주님의 받은 굴욕과 부정의, 배신과 조롱 등 정신적인 고뇌라는 고통에 비하 한 방울의 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의 성심은 강렬한 사랑의 불꽃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성부께 대한 사랑이며, 죄인인 인류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 세상은 그 사랑을 모르고, 천주를 모욕하고 오만하며 자신이 천주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인류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각각 개별적으로 사랑하십니다. 주님은 나를 위해서만 모든 성혈을 흘리시며 모든 고통을 받으신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성 바오로처럼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스스로 희생되신 천주”(갈라디아 2:20). 사랑은 사랑으로써의 대답을 요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즉 동시에 천주이시며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나에 대한 사랑, 우리에 대한 사랑에 대해 응답을 요구하십니다. 천주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서 사랑받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위로를 주는 친한 친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죄를 미워하고 죄를 보속하며 예수님과 함께 고통을 바치는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천주는 사랑을 받으시는 것에 의해서만 존경받으신다(Pietas cultus Dei est nec colitur ille nisi amando.) (Ep. 140, 45)” 고 말씀합니다. 천주에 대한 희생은 우리가 바치는 사랑에 그 핵심이 있습니다.

성혈의 효과 - 성사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선물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사용하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주님이 흘리신 성혈의 무한한 공로는 성사의 형태로 우리에게 주어지고 적용됩니다. 우리가 이 성사를 자주 이용함으로써 자신을 성화하기를 주님이 원하십니다. 천주는 창조주로서 피조물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당신 뜻대로 우리가 행동하도록 요구하실 권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리스도께서는 성혈을 흘려서 수난과 죽음을 받음으로써 구속자로서의 주권을 얻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성혈에 의해서 지옥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칠성사은 모두 주님의 성혈의 공로 때문입니다. 주님의 피의 공로는 성세성사와 고백성사에 의해 우리에게 적용되며, 우리 모든 죄가 용서됩니다. 종도 성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혈은 우리를 온갖 죄악에서 조촐케 하심이 되는 도다. 만일 우리가 우리에게는 죄가 없다고 한다면 이는 스스로 속이는 것이며, 진리가 우리 안에 있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한다면 (천주께서는 ) 충실하고 의로우시매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이며, 우리를 온갖 악에서 조촐케 하여 주시리라. 만일 우리가 우리는 죄를 범한 일이 없다고 한다면 (이는) 저(천주)를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며 저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지 아니 하니라”(요한1서 1:7 ~10). 따라서 천주님이 우리 영혼 안에서 생활하시게 됩니다.

성체성사는 천주교 신자의 영적인 삶의 본질적인 양식, 영원한 행복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음식입니다. 성체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성혈, 영혼, 천주성이 모두 포함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전부입니다.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 전부를 양식으로써 초자연적인 생명으로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의 몸을 먹고 성혈을 마시지 않는다면 그 사람 안에는 영원한 생명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견진성사는 우리에게 성신의 충만함을 주시고 성혈의 공로를 확고하게 해줍니다. 주님을 위해 자신의 피조차도 흘리겠다는 각오를 갖게 하며, 우리를 그리스도 군사로서 강하게 해 줍니다.

종부성사는 성혈의 공로를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을 주님의 천국으로 인도합니다.

신품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천상의 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희생으로 성혈을 바치시고 그 존귀한 성혈을 가지시고 천당에, 즉 진정한 지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지상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지상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천당에서 성혈의 희생을 계속 바치시고 사제직을 완성하셨습니다.

혼배성사는 성혈로 구속된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혼배의 일치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결심

7월은 주님의 지극히 보배로우신 성혈에 바쳐진 성월입니다. 주님의 흘리신 성혈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는 성총을 잘 받고 그에 맞갖은 희생과 보속을 바칩시다.

그리고 성모께 기도합시다. 성모님은 십자가의 발밑에서 주님의 흘리신 성혈을 보시고 그에 맞갖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성모께서 지극히 보배로우신 성혈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성모는 누구보다도 죄의 두려움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사를 자주 잘 받을 수 있도록 성모께 구합시다.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