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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비타스 제7호(2006년 8월 13일 발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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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타스 제7호 Editorial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대천신 가브리엘은 성모님에게 말씀하시길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 자여 네게 하례하나이다. ‥‥성신이 네게 강림하시고 또 지존하신 자의 전능이 너를 덮어 그느르시리니‥‥”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성모님만이 유일한 천주 성모요, 또한 신부(新婦)이나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성모님은 성신의 아내, 성신의 소유물, 지성소, 성전입니다.


성신은 우리에게 일곱 가지의 은혜를 주십니다. 이것이 성신칠은(聖神七恩)으로 두려워함, 효경(孝敬)), 지식(知識), 굳셈, 의견(意見) 통달(通達), 슬기입니다.


① 두려워함은 효성(孝誠)이 지극한 자녀가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봐 조심하듯 천주님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죄를 범하지 않아 영혼에 해(害)를 입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함은 우리 속에 들어있는 악한 마음과 지상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애착심을 버리게 하는 은혜입니다.
재산, 쾌락(快樂), 위로, 영달 등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을 천주께로 향하게 해서 천주의 은혜로 가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마음이 진정 가난한 이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가난한 이는 진복자로다. 천국이 바로 저들의 것임이요.”(마테오5:2)


② 효경은 천주님을 참 아버지로 알아 공경하고 사랑케 하는 은혜입니다. 천주께서는 우리를 조성하셨을 뿐만 아니라 천주님의 생명으로 살게 하는 만큼  천주님을  참 아버지로 알아 신뢰하며 온전히 위탁케 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너희는 이제 천주의 자녀들이매, 천주께서는 ‘압바, 아버지’라 부르짖으시는 당신 아들의 신을 우리 마음에 보내시니라.”(갈라타 4:6)

우리의 기도는 자녀와 아버지가 하는 대화입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우리를 천주의 자녀로서 생각하며 행동하게 합니다.“모든 이의 한 천주시오 한 아버지이신 이도 모든 이 위에,모든 이를 통하여 또한 모든 이 안에 계시느니라.”(에페소 4:6) 그러므로 효경은 모든 이를 우리 형제자매로 생각하는 은혜입니다. 우리는 우리 형제들에게 동정심과 자비심, 양선함을 가질 것입니다. “내 마음이 양순하고 겸손함을 내게 배우라.”(마테오11:29)고 우리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양순한 이는 자기 마음을 지배하여 형제들의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양선한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땅을 차지할 것임이요.”(마테오 5:4)


③ 지식은 우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믿을 것과 믿지 못할 것을 분별하게 합니다. 지식은 교리가 일상생활에 어떻게 관계하는지 알려줍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을지라도 자기를 잃고 망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오?”(루까 9:25) “그러나 요긴한 것은 하나 따름이니‥‥.” (루까 10:42) 즉 천주와의 일치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세상을 사랑하여 천주를 저버리면 안 됩니다. 지식은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천주께로 가는 계단이라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천주를 저버리고 헛된 피조물에 사랑과 힘을 남용한데 대해 지식의 은혜로 우리는 통회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우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위로함을 받을 것임이요.”(마테오 5:5)


④ 굳셈은 우리의 신력(神力)을 데워 삼구(三九) 즉 마귀, 세속, 육신과 싸우게 하고 치명까지 하게 합니다. 성신은 우리 영혼 구원과 성화를 위해 많은 것을 요구하십니다. 성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다 하지 않으면 우리는 싸움에서 패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신의 인도하심에 따라 의덕에 주리고 목말라야 합니다. 천주의 영광을 위하여,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다 하고자 하는 일에 주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우리에게 대한 사랑은 우리를 재촉 하시느니라.” (코린토 후 5:14) 천주의 뜻이 우리의 양식입니다.
우리가 완전한 이가 되는 것이 성부의 뜻이요, 우리는 주려야 합니다. “의덕을 주리고 목말라 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마테오 5:6)


⑤ 의견은 우리가 마땅히 행할 선과 마땅히 피할 악을 분별하게 합니다. 무슨 일을 하자면 좋은 의견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할 것인가? 천주를 위하여 아님 나를 위하여, 또 다른 인간적인 이유를 위해서인가? 이것이 천주의 목소리인가? 또는 자기애, 이기심, 세상의 목소리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는 이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기를 나 너희를 사랑함 같이하라, 이는 내 계명이니라.” (요왕15:12) “너희 성부 인자하심 같이 너희도 인자하여라.”(루까 6:3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애긍하시고 우리를 사랑 하십니다. 의견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애긍하심을 이해하게 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애긍하는 자가 되기를 도와줍니다. “애긍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애긍함을 받을 것임이요.”(마테오 5:7)


⑥ 통달함은 우리 지력이 미치는 데까지 신덕의 진리를 믿을 만한 것으로 발달하게 합니다. 천주께 대한 애덕으로서 우리는 관상적(觀想的)인 단순한 눈으로 천주의 신비를 감히 볼 수 없습니다. 천주를 사랑하면 할수록 죄와 세상의 것에 대한 애착심을 없애 버릴 수 있게 됩니다. 통달함을 받은 영혼은 아무 하자 없는 유리처럼 빛을 다 통과하게 합니다. “마음이 조찰한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천주를 뵈올 것임이요.”(마테오 5:8)


⑦ 슬기는 주를 섬기고 영혼을 구함을 위한 모든 사정을 궁구함에 맛들이게 합니다. 천주에 관한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맛을 느끼게 합니다. “주님이 얼마나 달으신가 맛보고 보라 gustate et videte quoniam suavis est Dominu!” (시편 34:1)

 

슬기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을 사주구령(事主救靈)을 위하여 발달하게 합니다. 즉 모든 것은 천주님의 질서가 있는 곳에서 참된 평화가 오는 것입니다. 슬기를 받아 천주를 맛들인 자는 천주의 계명과 천주의 뜻에 온전히 합합니다. 천주의 참된 자녀는 자기 속에 천주의 평화를 가지고 이 평화를 주변에게 줍니다. “화목 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천주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임이요.”(마테오 5:9)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우리는 성신의 아내이신 성모님에게 기도하여 성신칠은을 더욱 구하여 진복팔단(眞福八端)까지 인도하시기를 구합시다.

 

마음으로 가난한 이는 진복자로다,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요.
양선한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땅을 차지할 것임이요.
우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위로함을 받을 것임이요.
의덕을 주리고 목말라 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애긍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애긍함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조찰한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천주를 뵈올 것임이요.
화목 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처들이 천주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군난을 받는 자는 진복자로다,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요.
(마테오 5:3~10)

 

토마스 오노다 신부(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