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비오10세회

Home > 국제성비오10세회 > 총장서한 및 소식

제목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자의교서 ‘SUMMORUM PONTIFICUM’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1-19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자의교서 ‘SUMMORUM PONTIFICUM’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 주교들의 항구한 관심은 ‘주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주의 거룩한 교회 전체에 유익이 되도록’, 그리스도의 교회가 천주의 위대하심에 맞갖은 흠숭을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아득한 옛날부터 신앙에 관한 교리 및 성사적 표시에 관해서 뿐만 아니라 종도로조차 끊임없이 전해 내려오는 성전(聖傳)에 의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관습에 관해서도 각 지방교회는 보편교회와 일치해야만 하는 원칙을 지켜야--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다--했으니, 이는 오류를 피하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신앙을 온전히 전하기 위함인즉, 교회의 기도의 법은 곧 신앙의 법(lex orandi, lex credendi)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없어서는 안 될 그런 관심을 보여준 교황들 가운데, 대(大) 성 그레고리오라는 이름이 특히 두드러지매, 그는 새로운 유럽인들이 가톨릭 신앙 및 이전 시대에 로마 사람들에 의해 축적된 전례와 문화의 보물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는 성스러운 전례의 형식(미사성제 및 성무일과에 관한)을 로마에서 거행되는 대로 보존하라고 명했다. 그는, 복음의 전파와 더불어 성 베네딕토의 규율을 따르면서, 그 어떤 것도 천주의 사업보다 우위에 놓이지 않도록 생활로써 규율의 현명한 조항을 예증하는 수도자 및 수녀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이런 식으로 로마의 관습에 따라 거행되는 거룩한 전례는 신앙과 경건함뿐만 아니라 여러 민족의 문화를 풍요롭게 했다. 사실 교회의 라틴 전례가 서력기원의 각 시대마다 다양한 형태로 많은 성인들의 영적인 생활에 박차를 가했고, 종교의 덕택으로 뭇 민족을 강하게 했으며, 그들의 신앙심을 키웠다고 알려져 있다.


여러 세기 동안 많은 교황들은 거룩한 전례가 이 과업을 더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게 하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들 중에서 눈에 띄는 분이 성 비오 5세인즉, 그는 열렬한 사목적 열성에 의지하여 트리덴티노공의회의 권고를 따르면서, 교회의 전례를 모조리 쇄신했으며, ‘교부들의 규범에 따라 부활되고’ 개정된 여러 전례서의 출판을 감독했고, 그것들을 라틴 교회에서 사용케 했다.


로마식 전례양식의 전례서 중 하나는 로마식 미사경본으로, 그것은 로마라는 도시에서 발전하여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최근 시대에 지녔던 모습과 극히 유사하게 조금씩 꼴을 갖추었다.


‘그 후 수세기에 걸쳐 역대 로마 교황들은 예식서 및 전례서가 시대에 맞게 정리되고 또 필요할 때에는 해명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그분들은 금세기 초부터 더 일반적인 개혁에 손을 댔다.’  전임 교황들인 클레멘스 8세, 우르바노 8세, 성 비오 10세, 베네딕토 15세, 비오 12세, 그리고 복자 요한 23세도 그렇게 행동했다.


더 최근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한 가지 소망을 표명했으니, 신성한 예배에 맞갖은 공손한 태도를 되살려 우리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순응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소망에 마음이 움직인 전임 교황 바오로 6세는 1970년에 라틴 교회를 위해 개편됐음은 물론 부분적으로 새로워진 전례서를 인가했다. 주교, 사제 및 신자들은 세계의 여러 자국어로 번역된 그 전례서들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로마식 미사경본의 제3 표준판을 개정했다. 로마 교황들은 이렇게 ‘그런 종류의 전례 체계가...그 품위와 조화로 인해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일해 왔다.


그러나 어떤 지역에서는 적지 않은 신도들이 지극한 사랑과 애착심을 가지고 이전의 전례 형식을 고수했으며, 고수하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 전례 형식은 그들의 문화와 정신에 하도 깊이 박혀 있어서, 그들 신자들을 사목적으로 보살펴야겠다는 염려에 마음이 움직인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성사경신성성에 의해 발행된 특전 ‘Quattuor Abhinc Annos’로써, 1962년 복자 요한 23세에 의해 출판된 로마식 미사경본을 사용하도록 허가해 주었다. 그 후 1988년에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의교서 ‘Ecclesia Dei’로써, 그토록 열망하는 모든 신자들을 위해서 주교들에게 그 권한을 관대하게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미 그런 신자들의 끈질긴 청원에 주의를 기울인 바도 있거니와, 2006년 3월 22일의 추기경회의의 추기경 교부들의 의견을 들은 본인은 문제의 모든 점을 깊이 숙고한 다음, 성신께 호소하고 천주의 도우심에 의지하는 가운데, 사도서한으로써 다음과 같이 선언문을 공포하는 바이다.


제1조 바오로 6세에 의해 반포된 로마식 미사경본은 라틴 예식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Lex orandi(기도의 법)’를 통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 교회의 ‘Lex orandi’라는 그 두 가지 표현은 결코 교회의 ‘Lex credendi(신앙의 법)’에성 비오 5세에 의해 반포되고 복자 요한 23세에 의해 재차 발행된 로마식 미사경본은 전술한 ‘Lex orandi’의 특별한 표현으로 여겨져야 하며, 그 고색창연하고 숭엄한 관습에 마땅히 경의를 표해야 한다 있어서 분열로 인도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사실, 하나의 로마식 전례양식을 두 가지 형식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즉 교회 전례의 특별한 형식으로서, 1962년에 복자 요한 23세에 의해 반포되었으면서 결코 폐지된 적이 없는 로마식 미사경본의 표준판을 따르는 미사성제를 드리는 것이 허용된다. 이전의 문서 ‘Quattuor Abhinc Annos’와 ‘Ecclesia Dei’에 의해 정해진 것으로, 이 미사경본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바뀐다.


제2조 회중이 참례하지 않는 미사에 있어서, 재속자이건 수도자이건, 라틴 전례양식을 거행하는 모든 가톨릭 사제는 1962년 복자 요한 23세에 의해 출판된 로마식 미사경본을 사용하거나 1970년 바오로 6세에 의해 반포된 로마식 미사경본을 사용할 수 있으며, 부활절 3일간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날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어떤 미사경본을 사용하든지 미사를 드릴 때, 사제는 교황좌의 허가 혹은 교구장의 허가를 얻을 필요가 없다.


제3조 수도회 의식 혹은 공동체 의식을 위해, 고유한 성당에서 1962년에 반포된 로마식 미사경본에 따라 미사를 드리기를 원하는 교황좌 관할 혹은 교구 관할의 봉헌생활 단체와 사도생활 수도회의 공동체는 원하는 대로 미사를 드릴 수 있다. 개별 공동체나 수도회 혹은 단체 전체가 그런 의식을 빈번하게, 일상적으로 혹은 영속적으로 거행하기를 바란다면, 장상이 법 및 그들 나름의 고유한 교령집 혹은 정관(定款)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제4조 자유의지로 참례케 해 달라고 요청하는 신자는 역시 위 제2조에서 언급된 미사의 의식--법의 모든 규범을 준수하는--에 참례할 수 있다.


제5조

1항 종래의 전통적인 전례를 일관되게 고수하는 신자 집단이 있는 본당의 주임사제는 그들의 요구를 기꺼이 받아들여 1962년에 출판된 로마식 미사경본의 양식에 따라 미사를 드려야 하며, 그 신자들의 복지가 불화를 피하고 전 교회의 일치를 촉진하는 가운데, 교회법 392조에 의거하여, 주교의 지도하에서, 본당의 통상적인 사목적 보살핌과 조화되도록 해야 한다.

2항 복자 요한 23세의 미사경본에 따르는 의식은 평일에 거행될 수 있는 한편, 주일 및 축일에는 그런 의식이 한 차례 거행될 수 있다.

3항 신자 및 사제가 요구할 경우, 주임사제는 역시 혼인, 장례 또는 특별한 의식, 예컨대 순례와 같은 특수한 상황 때문에 특별한 형식으로 드리는 의식을 허가해야 한다.

4항 복자 요한 23세의 미사경본을 사용하는 사제는 합당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법적으로 조당이 없어야 한다.

5항 본당 교회가 아니거나 수도회 교회가 아닌 교회에 있어서, 전술한 허가를 주는 것은 교회의 주임사제의 의무이다.


제6조 복자 요한 23세의 미사경본에 의거하되 회중이 참례하는 미사에서, 성경 낭독은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번역본을 이용할 수 있다.


제7조 제5조 1항에서 언급된 평신도 집단이 목자에게서 자신의 소망을 실현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주교구 주교에게 알려야 한다. 자신의 원의를 채워달라고 주교에게 강력하게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주교는 그런 의식이 거행되도록 조정할 수 없으면, 그 문제를 교황청립 위원회인 ‘Ecclesia Dei’에 회부해야 한다.


제8조 그런 요구를 채워주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할 수 없는 주교는 그 문제를 ‘Ecclesia Dei’ 위원회에 회부하여 자문과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제9조

1항 영혼의 유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목자는 또 주의를 다해 모든 측면을 검토하여 성세성사, 혼배성사, 고해성사 및 병자성사의 거행을 위해 이전의 예식서를 이용하도록 허가할 수 있다.

2항 영혼의 유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교구장에게 이전의 로마 주교 전례서를 이용하여 견진성사를 거행할 권한이 주어진다.

3항 상급 품급을 받은 성직자는 1962년 복자 요한 23세에 의해 반포된 로마식 성무일과를 사용할 수 있다.


제10조 적절하다고 생각될 경우, 특정 지역의 교구장은 교회법 518조에 의거하여, 고대의 로마식 전례양식을 따르는 의식을 위해 개인 본당을 세우거나, 법의 모든 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지도 신부를 임명할 수 있다.


제11조 1988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설립된 교황청립 위원회 ‘Ecclesia Dei’5)는 그 기능을 계속 수행한다. 전술한 위원회는 로마 교황이 그것에 할당하고자 하는 형태, 의무 및 규범을 지닌다.


제12조 전술한 위원회 ‘Ecclesia Dei’는 현재 누리고 있는 권능 외에도, 그 뜻을 준수하고 적용하는지를 감독하는 교황좌의 권위를 행사한다.


이 자의교서로써 공포된 모든 것은 그에 반하는 그 어떤 규정에도 불구하고,  금년 9월 14일, 즉 성가광영 첨례일부터 완전하고도 영속적인 효력을 가진 것으로 여겨져야 함을 명하노라.



로마, 성 베드로좌에서 2007년 7월 7일, 나의 교황재위 제3년에

교황 베네딕토 16세


1) 2002년 제3판 로마식 미사경본 총칙 397번

2) 요한 바오로 2세, 1988년 12월 4일의 사도서한 ‘Vicesimus quintus annus’: AAS 81 (1989), 899.

3) 상동

4) 성 비오 10세, 1913년 10월 23일의 자의교서 ‘Abhinc duos annos’: AAS 5 (1913), 449-450; 요한 바오로 2세 사도서한 ‘Vicesimus quintus annus’ 3번: AAS 81 (1989), 899. 참조

5) 요한 바오로 2세, 1988년 7월 2일의 자의교서 ‘Ecclesia Dei’: AAS 80 (1988), 149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