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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르페브르 대주교의 강론 22. 수녀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197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4-20


르페브르 대주교의 강론 22.

수녀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1977-04-17)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친애하는 수녀 여러분, 그리고 형제 여러분!


잠시 후에는 교회의 관례에 따라, 그리고 전통(聖傳;성전)에 의거하여 우리는 수녀복, 십자가상, 메달, 반지, 미사보 등을 축성할 예정입니다.


왜 이 모든 것이 있고, 왜 이것을 축성합니까? 수녀복은 왜 있는가요? 오늘날에는 중요성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이러한 관습들을 버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성전(聖傳)안에서 교회에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왜 이러한 축성을 합니까? 왜 이 수녀복이 있고 교회 성물이 있나요? 교회는 가르치길, 이런 의복을 입고자하는 삶들은 사제, 수사들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시 요청합니다: 사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그 답을 얻기 위해) 교회법을 열어봅니다. 교회법을 보면 사제(수사, 수녀)는 세 가지 서원, 순명, 정결, 그리고 가난을 천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 모든 것은 너무나 공식적이고, 너무나 엄격합니다. 그러면 이 세 가지 서원을 한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이 세 가지 서원이 품고 있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이 세 가지 서원이 뜻하는 것은 사제 또는 수사(수녀)로서 자기 자신을 봉헌하여, 그리하여 육신의 쾌락을 버리고, 이 세상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돈을 버리고, 우리 자신의 의지조차도 버리는 것입니다. 순명이란 자신의 의지를 버림으로써 자기의 장상 손에 놓는 서원입니다. 정결의 서원은 수녀나 수사들이 어머니(아버지)가 되는 기쁨을 희생함으로써 얻어지는 서원이고, 청빈(가난)의 서원은 이 세상의 물건 그리하여 사물을 업신여기는 것을 뜻합니다. 수녀는 합법적으로 얻어지는 모든 이익을 바라지 않거니와 이곳 이 세상에서 우리를 위해 합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돈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소극적인 면, 회개하는 면, 단념이라는 엄격한 면, 포기처럼 보입니다. 오직 이것만이 수녀, 수사가 되는 것인가요? 그 외 다른 것은 없나요? 이 세상을 멸시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눈으로 보아 단순히 보속을 행하고 그렇게 보이는 그 이상의 높은 동기는 없는 건가요? 이 서원을 선언하는 보다 심오한 동기는 없는가요? 예. 그렇습니다! 더 심오한 동기가 있습니다! 모든 나머지 것들은 아무것도 아닌, 절대적으로 아무 것도 아닌, 만약 수녀(수사)를 그분께로 이끄시는 그분이, 주님께서 안 계시면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천국과 지상에서 저 수녀(수사, 사제)들을 주님께 봉헌하는 지경까지 영혼을 끌어당길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이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신비에 이르는 열쇠가 있습니다. 수녀(수사), 사제,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분은 바로 그분이십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주어진,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주어진 오직 유일한 분, 우리의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성혈을 흘리셨던 유일한 분, 그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면 이곳 이 지상에서 기쁨을 주는 – 분명한 기쁨 – 모든 것을 버리고 성직자(수사, 수녀, 사제)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마음을 끌어당겨 영혼을 이끄는 이 권능의 특권을 가진 분은 누구인가요? 그러므로 그분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아닌가요?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국으로 승천하신 후, 역사를 살펴본다면, 주님을 경배하기 때문에,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주님께 순명했기 때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피를 흘렸던 모든 시대의 치명자들을 보게 됩니다. 오직 그분의 이름을 위해 치명자들은 자기들의 피를 흘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치명자들입니다!! 저들의 신앙 때문에 너무나 많은 민족들이 학살당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이유 때문에! 너무나 많은 성소자들, 너무나 많은 수도사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전 생애를 기도하면서, 경배하면서, 그리고 섬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세워진 많은 수녀원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사랑입니다! 온 세상에서 오직 이 이름만이 세워진 참으로 위대한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에는 존경받는 예수의 이름이 그 가정에 필요한 덕행을 주고 더 많은 그리스도인 가정을 만드니, 가정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존경하고 경배하는 곳입니다. 참으로 많은 영혼들이 온 생애를 환자들을 섬기는 데에 헌신하여왔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체(교회)를 섬겨왔으며, 병원에서, 의무실에서 나환자촌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섬겨 왔으며,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주님의 신비체들이 있는 곳마다 저 고통 받는 이들을 관리하는 자비로운 영혼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가요? 고통 받는 이들에게만 유일하게?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입니다!


참으로 많은 영혼들이 자신의 생활을 신앙의 가르침에, 교리공부에, 아이들 및 가족들에게 전하는 신앙교육에 헌신해왔습니다. 이러한 영혼들은 가톨릭교육, 그리스도인 교육을 위해 자기생활을 보냈습니다. 왜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알려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서간경이 아닌 복음서에서 같은 것을 말씀하시니, 이는 바로 신앙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주성자이심을 믿으며, 그러므로 주님은 천주이심을 우리가 믿는 것입니다. Per quern onmia facta sunt 만물이 다 저로 말미암아 조성되었도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조성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조물이며 그분은 우리를 위해 성혈을 흘리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을 희생하고자 이 땅위에 오셨습니다. 그러면 우리 역시 우리 자신을 희생하여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성직의 길이요, 사람이 사제, 수녀 그리고 수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수녀 여러분, 온 생애 기간 동안에 여러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애착을 가지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수녀가 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수녀 품계를 받으려하는 것이고, 이 수녀생활의 관습으로 인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히 드러내고자 함입니다. 그래서 수녀의 베일, 메달 그리고 십자고상을 받는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받게 될 것입니다.


가족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말씀하시길, “수녀가 되는 것은 분명히 기쁜 일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많은 기쁨으로부터 자신을 단절하고, 또한 많은 어려움으로부터도 끊어버리니... 분명히 수녀원과 수도원은 이 세상에서 천국인 것은 틀림없으니, 왜냐하면 예수 있는 곳에 천국이 있다(Ubi Jesus, ibi paradisum)를 말하는 교회가 그 천국 자체인 것이다. 그곳에서 사람은 예수를 찾고 천국을 발견한다. 그래서 만약 예수께서 신앙 공동체인 수녀원에 있다면, 또한 천국 역시 그 곳에 있는 것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이것은 아마도 그 사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선하신 주님께서는 이 지상에서 낙원(천국)이 있기를 허용하시지 않습니다. 그와는 반대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십자가를 약속하셨습니다. 교회, 심지어 수녀원, 수도원 공동체에 우리에게 희생, 보속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천국, 낙원으로서 우리가 찾는 곳을 이 세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입니다. 천국은 우리가 죽은 후에 예약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합니다. 무엇을 하던 간에, 그리스도 안에서 배우자, 수사, 사제 모두는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그분의 십자가와 함께 그분을 찾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찾을 수 없습니다. 주님은 그분의 십자가를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영생을 얻고자 한다면,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주님께서 “내가 이 세상에서 네 행복을 주겠다.”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말씀하시길, “너는 천국에서 영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먼저 네 십자가를 지고가라.” 하십니다.


사랑하는 수녀 여러분, 여러분을 속이지 않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니, 여러분은 십자가의 길을 시작하는데, 아니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내 멍에는 달고, 내 짐은 가볍다.” 하신 것같이 십자가의 길을 시작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가운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태어나 십자가는 빛이 됩니다. 이 십자가가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동화(同化)시킴을 명심하세요. 십자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게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우리가 세상의 구원에 참여함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피가 이 십자가를 운반하는 데에 흐르게 될 때, 우리의 피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혈과 섞이게 되고 그리하여 영혼이 구령됩니다.


모든 고통과 수난, 아주 작은 고통도 세상의 구원을 위해 우리의 피와 우리 주님의 성혈이 섞이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과 함께하는 것이 그 얼마나 좋은 것인가요!! 그래서 성인들과 치명자들이 고통을 받길 원했고 십자가를 원했습니다.


십자가를 보았을 때 그분이 애착하고자 다가갔던, “O bona crux!- 오, 선한 십자가여” 하신 성 안드레아의 말씀을 기억하세요. 십자가에 다가가는 것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훨씬 더 닮는다는 것을, 그리하여 천국에 간다는 것을 안드레아 성인은 아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안에 참여하는 것이 영혼 구령하는 것임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O bona crux! 라 외치면서 이를 인식하였습니다. 여러분 어깨에 여러분의 무거운 십자가가 짓누르게 될 적에 여러분도 날마다  - O bona crux- 그렇게 하시길 빕니다. 주님의 고난을 모두 이해하기 때문에 고난은 여러분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시킬 것입니다.


더욱이 여러분들은 특별한 후원자로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가지고 계십니다. 통고의 성모님이십니다. 죄 하나 없는 분, 잉태 때부터 무결하신 분, 이 세상에서 죄 하나 범하지 않으신 칠고의 성모님이십니다. 만약 성모님의 성심이 칼로 찔리는 그런 방법으로 천주성자와 더불어 고통을 받는 공로를 세웠다면, 성모님은 사실 이러한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었지만, 우리 죄 때문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감히 모방하거나 닮지 않으려는 우리가 그 고통을 받을 자격이나 되는가요?


여러분이 또한 어느 날 주님의 영광 안에서 누리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여러분이 고통을 나누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여러분의 거룩하신 후원자이신 동정녀, 통고의 성모님, 칠고의 성모님께 청하십시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