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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주님의 성총이 내 안에서 헛되지 않기를- 성신강림 후 제11주일(7.3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8-09





주님의 성총이 내 안에서 헛되지 않기를 - 성신강림 후 제11주일(2016. 7. 31) 



“귀 막히고 벙어리 된 자 하나를 주께 데려오고 손으로 만져 주시기를 간구하도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오늘 주께서 귀 막히고 벙어리 된 자를 고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어떤 뜻이 있을까요? 이 복음과 지난 7월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천주교 사제가 미사 중에 이슬람교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한 것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귀 막히고 벙어리 된 자가 누구인가?, 그 귀 막히고 벙어리 된 자는 어떤 상태인가? 어떻게 귀 막히고, 어떻게 들을 수 없으며, 어떻게 말 할 수 없는지를 보고, 이것을 치유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묵상합시다.


성 바오로께서는 오늘 서간경에서 자신은 천주교회를 핍박하던 자였지만 지금은 종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영적인 치유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서 마지막에 좋은 결심을 세웁시다.


교부에 따르면 이 귀 막히고 벙어리 된 자는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천주의 말씀을 듣을 수 없었고,  천주께 기도도 할 줄  몰랐고 , 천주를 찬미할 수  없었던 자였지만,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대표하는 사제 앞에 가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써 우리는 똑같은 방법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에페타, 열려라” 라고 사제가 했을 때, 그 순간 우리는 천주교의 가르침과 성신의  말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올바른 기도와 올바른 찬미를 천주께 바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부에 따르면 이것은 즉, 세례성사의 은혜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천주교 가르침을 듣고, 천주를 찬미할 수 있는 성총을 주시는 것을 영적으로 잘 이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세례 받을 때는 특별한 성총으로써 귀도 열리고, 혀도 잘 되며,  기도도 잘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이 세상의 생각, 이 세상의 가르침, 이 세상의 즐거움을 듣고 있기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듣기보다 오히려 이 세상의 말을 잘 듣고 다시 귀 막힌 자가 되고, 벙어리가 되어 가고 있지 않을까요?
 
특히 ‘나는 다른 사람보다 착하다.’ ‘나는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천주는 상관없다.’ ‘이 세상의 중심은 나다.’ 라는 생각이 가득차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싶지 않게 되지는 않을까요? ‘요즈음 유행이 이렇다.’ ‘지금은  짧은 치마를 입어야 한다.’ ‘지금은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이런 나쁜 마음이 생겨나고 있지는 않을까요?


요한 밥티스트 데 라 살레( St John Baptist de la Sale) 성인의 말씀에 따르면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천주님의 초대,  ‘천주께서 '그렇게 하면 잘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우리의 양심의 말씀으로써 듣지 않는다. 두 번째는 우리의 장상, 순명해야 할 사람에게 순명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영적인 것은 관심도 없고, 듣기도 않으며, 읽기도 싫다.’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주님의 말씀, 양심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순명해야 할 사람에게 순명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순명은 우리에게 많은 성총을 주는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에 대한 것은 관심이 없고 듣기도 싫으며, 성서도 읽기 싫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귀 막힌 자가 되는 과정입니다.


그러면 벙어리가 되는 것은 어떤 단계가 있을까요? 벙어리는 주께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것이냐 하면 우리는 기계적으로 주께 기도하고, 때때로 신뢰를 가지고 주님에게 친구처럼 이야기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천주께 기도를 한다면서 사실은 기도하지 않으며, 진짜로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계적으로 듣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귀 막히고 벙어리 된 자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은  주께서 주시는 특별한 성총이요, 주께  신뢰가 있는 자에게 천주께서 주시는 성총입니다. 먼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 후에 주께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주께 신뢰를 가지지 않는다면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님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세상에 대한 애착심이 많으면 주님에 대한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게 되고, 모든 것의 뒤에는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됩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예수님을 알려 줄 수 있도록,  그 친구에게 주님이  들어가실 수 있도록, 잘 말해야 하는데, 영혼마다 상태가 다름으로  그에 맞게끔 말해야 하는데 그 구별을 하지 못해 잘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런 것들을 고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천주님의 목소리를 잘 듣고, 주께 잘 기도하고 찬미할 수 있게 될까요? 더욱 더 테러리즘이 되고 천주교를 박해하고 우리를 죽이고자 하는 사람 앞에서 어떻게 하면 천주님의 뜻에 합하여 말 할 수 있게 될까요?


오늘 성 바오로께서 우리에게 잘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 바오로께서는 천주님으로부터 받은 성총을 잘 쓰시고 천주와 합하여 행동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 바오로께서는 “주의 성총은 내 안에서 헛되지 않았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서 항상 주시는 성총에 협력하여 주님의 뜻에 따라 하도록 합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주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합시다. 모든 것을 주님의 뜻을 합하여 합시다.


그러면 오늘 우리는 어떤 결심을 세워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성모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파티마 성모께서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천주께서 이 세상에 성모님의 하자 없으신 성심에 대한 신심을 확립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 요청에 잘 답할 수 있도록 합시다.


모든 것은 성모님의 하자 없으신 성심을 위로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길 위하여, 천주교회를 위하여 합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친히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이야기 할 수 있고 주께서 주시는 모든 것이 무엇인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됩니다.


어렵거나 괴로움이 있을 때, 천주께서 십자가를 보내실 때, ‘예수님  이것을 하자 없으신 성모님을 통하여 당신께 봉헌하나이다.’ ‘이것을 예수님을 사랑하기를 위하여 바치나이다.’ ‘예수님 사랑하나이다.’ ‘예수님 도와주십시오.’ 라고 합시다.


오늘 저는 성모님의 하자 없으신 성심을 통하여, 성심에 대한 신심을 통하여 우리의 영적인 귀 막힘과  벙어리를 고칠 것을  제안합니다.


귀 막히고 벙어리 된 자 하나를 주께 데려오고 손으로 만져 주시기를 간구하도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토마스 오노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