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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들은 어찌하여 종일 한가로이 여기 섰느뇨 - 칠순주일(2018-1-28)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07




"그대들은 어찌하여 종일 한가로이 여기 섰느뇨” - 칠순주일(2018-1-28)


한국성비오10세회 성모무염시태 성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2018년 1월 28일 칠순주일입니다.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세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미사 직후에   2018년 새해 들어 처음으로  성체강복을 하겠습니다. 우리 교우들과 대한민국에 많은 성총이 있도록 기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께서 천주님의 새해 강복을 많이 얻기를 바랍니다.


둘째, 펠레 주교님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2017년 파티마 100주년의 공식적인 로사리오 십자군은 끝났지만 계속 파티마 정신으로써 생활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 묵주기도와 희생을 바치고 미사 후의 파티마 기도도 계속합시다.


셋째, 올해는 성비오10세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왜냐하면 7월에 총회가 있습니다. 모든 장상 신부님들이 함께 모여서 총장을 선출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한국에서 미사를 드릴 때 총회가 잘 되기를 위하여 바치겠습니다. 물론 형제 여러분을 위하여서도 바치겠지만 특히 그 지향으로 바치겠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저와 합하여 같은 지향으로 영성체하시길 바랍니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종일 한가로이 여기 섰느뇨.”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요즈음 우리 성당에 많은 새로운 분들이 오시고 환영합니다. 그런데 오늘 미사가 왜 보라색으로 되는가? 사순절(봉재기간)이 아직 아닌데 글로리아도 없고 혹시 신부님이 잊어버린 것 아닌가? 왜 보라색 제의를 입었는가? 물론 베테랑 교우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의아해하실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께서 왜 그런지 아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오늘부터 전통적으로 칠순주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칠순주일은 무엇입니까? 사순절이 아니라 칠순주일 그런 것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주교회가 왜, 칠순주일 만들었으며 어떤 뜻이 있는가 그리고 칠순주일에 우리에게 주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를  묵상하고 마지막으로 좋은 결심을 세웁시다.


칠순주일은 무엇일까요? 자모이신 천주교회는 갑자기 우리가 사순절로 들어가 ‘단식하라,’  ‘40일 동안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적으로, 마음으로 이미 준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므로 보통주일로써가 아니라 그런 준비기간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칠순주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라색이지만 제대 에  아직 꽃도 있고, 오르간도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보라색 제의요. 글로리아도 알렐루야도 없습니다. 칠순은 무슨 뜻입니까?  칠순은 70 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구약시대에 유대인들이 그들의 죄 때문에, 그들이 야훼께 대한 신심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벌을 받았습니다. 선택된 민족이라고 해도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이 가장 사랑하셨고 많은 은혜를 베푸셨던 민족이었지만 벌 받았습니다. 주님이 사랑하시면 사랑 하실수록 더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시대에 유일한 참된 희생, 참된 종교예식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유대아인들의 예루살렘 신전에서 하고 있었던 희생입니다.


그런데 벌 받은 유대아인들은 그런 희생을 70년 동안 못했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만약에 ‘우리에게 미사가 없다. 70년 동안 미사가 없다. 우리는 나라도 없고  다른 나라에서 전전해야 한다.’고 하면 얼마나 힘들까요?  만약에 우리도 주께 진심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말씀을 무시해 버린다면  마찬가지 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얼마나 많이  받더라도, 얼마나 많은 성총을 받는 새로운 이스라엘이라도 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주교회는  부활 70일 전, ‘칠순주일부터 우리가 조심하라’ ‘사순절을 거룩하게 보낼 준비를 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면 천주교회가 오늘 우리에게 보내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듣기를 원하니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종일 한가로이 여기 서 있느냐.” 한가로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쓸데없이 그대로 있느냐고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책망하십니다. 아마 그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시기에는 모든 것이 한가로운 것입니다. 유익한 일이 아닙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개종 후에 눈물을 흘리며 통회했습니다. “나는 주님을 너무 늦게 주님을 알았다. 내가 보낸 모든 시간이 헛된 것이었다.” 솔로몬 왕도 “주님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방법 외에는 모두 헛되다.”  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영생이 아니면 우리가 이 세상의 눈으로 보이는 일을 얼마나 잘 하고 있어도 헛된 일입니다. 한가로운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나라의 대표로 ‘금메달을 얻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겠다. 노벨상을 받도록 열심히 연구 하겠다. 사람을 도와주기를 위하여 신약을 만들겠다.’ 물론 훌륭한 일들이지만 그러나 만약에 영혼을 잃어버린다면 어떤 이익을 있을까요? 만약에 우리가 모든 세상을 다 얻는다 해도  우리 영혼을 잃어버린다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우리가 밤새도록 노력해도 주님 앞에서는 “어찌하여 한가로이 종일  여기 섰느뇨.” 가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오늘 천주교회가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성 바오로께서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경주하는 자들이 경기장에 다다를지라도 상을 받는 자는 하나뿐 인줄을 너희는 모르느뇨. 너희도 얻도록 달릴지어다. 무릇 승부를 다투는 자는 만사에 몸을 삼가나니 저들은 썩을 화관을 얻으려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 하는 화관을 얻으려 하는 도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썩지 않는 월계관을 얻기 위하여 달려야 합니다.


우리는 다 올림픽 선수입니다. 평창 올림픽은 2월 9일부터 시작하지만 우리의 올림픽은 2월 14일부터 시작합니다. 바로 사순절입니다. 평창 올림픽은 출전하고 싶은 선수들이 많지만  다 출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올림픽은  다 출전할 수 있습니다.  모두 달릴 수 있습니다.  모두 썩지 않은 월계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그대들도 내 포도밭에로 가라.” 고 말씀하십니다. 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주님의 포도밭으로 갑시다. 포도밭에서 무엇을 할까요? 포도주를 만듭니다.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 성혈의 상징입니다. 미사 때 성작안의 포도주에 물을 넣는 것처럼 우리의 희생을  예수 그리스도의 포도밭에  넣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와 희생으로써 우리 구원을 위하여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요즈음, 비트코인이라고 하는 가상화폐가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적은 돈으로써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좋은 비트코인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조금만 일해도 반드시 큰 상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금이 아니라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써서 일 합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잃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결심을 세워야 할까요. 이제부터 자각하십시오. 우리는 모두 올림픽 선수입니다. 2월 14일부터 출전합니다. 그러나 그날 갑자기 달리려고 하면 못 합니다. 워밍업 을 잘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사에 몸을 삼가하고 기도 생활을 잘 합시다.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그리고 묵주기도를  잘합시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 메일 메시지, 뉴스가 아니라 마음을 하늘로 올립시다. 거룩한 사순절을 잘 보내길 위하여 칠순주일부터 잘 준비합시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종일 한가로이 여기 섰느뇨.”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