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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 이제 천주의 제대 앞으로 나아가리이다 – 육순주일(2019-2-2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10



나 이제 천주의 제대 앞으로 나아가리이다 – 육순주일(2019-2-24)



성모무염시태 성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2019년 2월 24일 육순절입니다. 성 마티아 종도 기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사직후 성체강복이 있습니다. 천주교회와 대한민국을 위하여 바칩시다. 성비오10세회 호주 신학교에 한국 신학생이 현재 4명 있습니다. 올해 제 5의 학생이 입학합니다. 그리고 제 6의 학생이 뉴질랜드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특히 한국 신학생들을 위하여 성체강복을 바칩시다.


올 3월 6일은 성회례 수요일입니다. 봉재(사순절)가 이날부터 시작됩니다. 옛날에는 천주교회가 봉재기간(사순절) 40일 내내 대 소재를 지키도록 했지만, 요즈음은 2일만 의무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봉재기간 내내 다 지킨다면 좋은 것이지만, 성회례 수요일(3월 6일)과성 목요일(4월 19일)은 반드시 대소재를 지키도록 합시다.


“Introíbo ad altáre Dei(인뜨로이보 앋 알따레 데이).”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오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씨를 심는 자' 대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같이 묵상합시다. 천주교회는 오늘 왜 그런 비유를 우리에게 묵상하게 합니까? 천주교회는 우리에게 무엇을 원합니까? 또한 오늘 성 바오로 서간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고 마지막에 좋은 결심을 세웁시다.


이것은 영성체경이요, “Introíbo ad altáre Dei(인뜨로이보 앋 알따레 데이).” 즉 “나 이제 천주의 제대 앞으로 나아가리이다.”입니다. 첫째 우리는 왜 육순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씨를 심는 자’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지 간단히 묵상합니다.


육순절은 천주교회가 사순절로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빌론에 유배되어 17년 동안 예루살렘, 즉 시온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때까지 70일 동안을 부활을 기다리는 준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이것이 지난 주일 칠순절부터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미사에서는 없어졌지만, 전통미사에서는 천년이상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육순주일, 우리 주께서 ‘씨를 심는 자’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씨’는 천주의 말씀입니다. ‘땅’은 우리의 '영혼'입니다. 같은 씨라도 땅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씨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열매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길가에 떨어지고, 어떤 것은 돌 위에 떨어지고, 어떤 것은 가시덤불에 떨어지고,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당신의 은혜, 성총, 말씀으로서 우리 영혼에  씨를 심으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영혼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좋은 땅이었습니까? 우리가 좋은 열매를 거두고 있었습니까? 우리의 영혼상태를 어떨까요?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가처럼 세속적으로 생활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천주의 초자연적이 은혜를 거부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죄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수 없는 거짓된 상태로 있지는 않을까요? 즐기는 것은 호기심이요, 유행이요, 뉴스요, 유튜브요. 즉 우리의 영혼이 길가의 땅이지 않을까요?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다른 것에 더 큰 관심을 두기 때문에, 세속적인 것을 존중하기 때문에 가시덤불의 땅이 되어 있지는 않았을까요?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임금을 많이 받을 수 있을까? 이처럼 우리는 행복해 보이는 세속을 따르고 싶어 하지만, 오히려 이것은 우리를 불행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알렉산드 대왕이 있습니다. 지구의 땅의 1/3, 그리스도, 인도까지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드 대왕에게는 그것도 부족하여 더 많은 땅을 정복하고자 했지만 실망해서 죽었습니다. 올림픽에서 은메달 받은 사람은 금메달을 받고 싶고, 금메달을 받은 사람은 더 많은 금메달을 따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은 한정이 없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이 말씀하시길, “부자가 되면 더욱더 부자가 되고 싶다.” 합니다. 그러므로 천주님의 씨가 우리에게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착하고 좋은 땅이 될 수 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씨는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씨앗이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좋은 땅은 어떤 영혼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씨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천주의 말씀은 십자가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총은 십자가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성 바오로의 서간경이 둘째 주제가 됩니다. 말하자면 오늘 미사의 주인공은 성 바오로입니다. 왜냐하면 집회소가 성 바오로 대성당이요. 그리고 성 바오로는 오늘 우리에게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얼마나 좋은 땅으로서 일하는지 보입니다. 그러므로 축문도 성 바오로께 기도합니다. ‘이교도의 스승’ 즉 성 바오로입니다.


성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위해 고통 받은 것을 자랑합니다. “여러 번 감옥에 들어갔었고, 과도한 학대를 당하였었고, 죽을 위험도 가끔 당하였노라. 유데아인에게 매를 사십에서 하나를 감한 수를 맞기를 다섯 번 하였고, 편태함을 받기를 세 번 하였고, 돌로 때림을 받기를 한 번 하였고, 파선 당하기를 세 번 하였고, 일주야 동안 바다 가운데 있었노라. 가끔 여행하여 물의 위험, 도적의 위험, 내 민족에게서 당한 위험, 외교인에게서 당한 위험, 도회에서의 위험, 광야에서의 위험, 바다에서의 위험, 거짓 형제에게서 당한 위험 등이 있었고, 노동과 고생을 하고, 여러 번 밤을 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자주 엄재하고 추위와 벌거벗음을 당하였노라.”


성 바오로는 동시에 “주의 영시와 계시에 언급하리라. 나는 그리스도 안에 한 사람을 아노라. 저는 십사 년 전에- 육신 안에서 되었는지 육신 밖에서 되었는지는 나의 아는 바가 아니며 오직 천주 아시는 것이라 – 제 삼천(=천신과 성인들이 계시는 천당이다)에 까지 들어 올림을 받았더라. 이 사람에게 대하여 나 또한 아는 바는 저는 – 육신 안에서 되었는지 육신 밖에서 되었는지는 나의 아는 바가 아니며, 오직 천주 아시는 것이니라. - 낙원에 들어 올림을 받아 아무도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말씀을 들었다.” 고 하면서 이러한 은혜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자랑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께서 친구에게 주는 선물이요,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것은 약점이요, 고생이요, 고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약점 밖에 아무 것도 자랑하지 아니하겠다고 합니다.


주님은 성 바오로에게 큰 고통을 주셨습니다. 그 고통은 우리가 상상 할 수 없는 큰 고통이었습니다. 얼마나 큰 고통이었으면 성 바오로가 ‘육신의 가시’, ‘나를 편태 할 사탄의 사자’라고 했겠습니까. 성 바오로는 자신의 고통이 떠나게 해 달라고 3번, 열심히 주께 기도했지만 주님은 거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성총의 힘은 사람이 약하고 고통 받는 가운데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성 바오로는 고통 받는 것만이 우리에게 이익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천주교회는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자 합니까? ‘만약에 우리가 좋은 땅이 되고 싶다면, 사순절에 우리가 좋은 열매를 싶다면 우리도 성 바오로를 따라 '고통을 잘 받치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씨를 영성체로써 받으십니다. 이제부터 착한 땅이 되기 위해서 고통과 희생을 받칠 각오와 함께 영성체를 합시다.


그러므로 영성체할 때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시다. “Introíbo ad altáre Dei(인뜨로이보 앋 알따레 데이). - 나 이제 천주의 제대 앞으로 나아가리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