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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의 충성에 관한 짧은 강론 - 장림제 4주일(2020.12.2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1-08




종의 충성에 관한 짧은 강론 - 장림제 4주일(2020.12.20)

개요
서간경에서 성 바오로는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무릇 관리인에게 요구되는 바는 그가 성실한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1코린 4:1)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선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그 충실에 관하여 몇 마디 말해봅시다.


신적 통치
우주와 우리 삶의 창조주이신 천주께서는 모든 지혜와 선의 원천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아주 작은 것에까지, 세상의 첫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아시고 조성하십니다. 이 사실이 우리가 어떤 것도 알 필요가 없고 체념한 채 수동적으로 천주 계획에 오직 복속되어야 함을 의미합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천주께서 어느 정도까지 우리에게 그분 계획을 알고 이해하여 우리가 그분 계획의 성취에 능동적이며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한 부분을 감당하도록 소개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하신 주님께서 기대하시는 바는 그분 계획에 대한 각자의 처지에 맞는 수용과 충실함입니다. 이는 건축가가 집에 대한 세부 계획을 이끌어내고 현장 감독 앞에서 누가 건축할지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감독에게는 무엇이 요구될까요? 지시된 대로 충실하게 계획을 이행하고 그의 모든 노하우와 힘을 쏟아 붓는 일입니다. 선하신 주님게서는 우리에게 성경과 교도권의 영속적인 가르침을 통하여 우리가 성삼위의 영광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의 영원한 구원을 위한 그분의 계획에 관하여 무엇을 알아야 할 지 드러내 주십니다. 이제 그분께서는 우리가 우리 모든 기능과 힘을 다하여 인내하며 능동적이고 충실하게 실행하기를 원하십니다.


성 요한 세자의 충성
 대림시기동안, 교회는 특별히 성 요한 세자를 묵상하게 합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위대한 모범으로 충실한 종의 전형입니다. 선하신 주님께서는 팔레스타인에서 구세주의 삶, 즉 강생의 계획을 상세히 펼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성 요한 세자를 구세주의 예표로 세우시고 그를 강생의 신비에 관한 지식으로 이끄시어 그가 영혼들로 하여금 주 예수 그리스도를 환영하도록 준비하게 하시고,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보내게 하셨습니다. 성 즈카르야는 그의 찬미가에서 그의 아들(요한 세자)에 대한 계획의 전개를 예언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너는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루카 1:77) 성 요한 세자는 천주의 계획에서 그의 자리를 이해하고 각 사람에게 진리를 설교하여 충실하게 사명을 충족시켰습니다. 그는 말하길,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루카 3:8) 그리고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3:11) 횡령하는 세리들에게는 정의의 덕을 설교했고,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루카 3:13) 잔인하고 억압적인 군인들에게는 용덕을 설교했으며“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루카 3:14)거만하고 이단적인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그들의 악을 거부하며,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마태 3:7)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참된 종의 겸손을 설교했습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요한 1:27) 그리고 추문을 일삼는 정치 지도자들의 부패를 거슬러 말하길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마르 6:18) 성 요한은 모든 이이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천주의 어린양이시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 분이 천주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요한 1:29; 34) 그리고 그의 충실한 증언 때문에 그는 살해되었습니다. 이 사싫에 충격을 받아야 할까요? 두려워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무릇 관리인에게 요구되는 바는 그가 성실한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며 이는 순교에 이르게 됩니다. 성 요한 세자는 끝까지 충실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


우리 자신의 충성
“무릇 관리인에게 요구되는 바는 그가 성실한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는 성 바오로의 표현은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신앙의 유산에 관한 관리인입니다. 각자는 속한 단계가 있습니다. 선하신 주님께서는 어떻게 모든 영예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분께 주어지고, 인류의 구원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한지 알게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사명을 찾아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실행하도록 요구되는 바는 우리의 개인생활과 가정생활, 그리고 사회적, 정치적 생활에서 충실하게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입니다. 만약 이것이 우리 시대의 세리들, 군인들, 바리사이들, 사두가이들 그리고 헤로데에게 달갑지 않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대림시기에 우리는 두 가지를 준비합니다. 첫 번째는 과거에 대한 것으로 구세주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입니다. 예수님께 영예를 드리면서 여러분은 다양한 선물들을 자녀들, 친지들과 친구들에게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매우 좋은 일입니다. 두 번째는 미래에 관한 것으로 세상 끝 날에 바로 그 구세주께서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는 재림입니다. 이 순간을 전망하며 자녀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선사해야 할 귀중한 선물이 있으니 가톨릭 신앙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복음에서 심각한 경고를 주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루카 18:8) 이는 우리의 미지근함과 불충실에 주시는 경고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하시면서 모든 어려움을 거슬러 심지어 목숨을 바쳐서라도, 어떤 것보다도 최우선으로 살아있는 가톨릭 신앙을 전하셔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드모르네 신부(S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