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교리

Home > 신앙과 교리 > 미사강론

제목 사순절를 거룩한 시절로 보내기 위한 준비의 시기- 칠순절(2021.1 .3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1-31





사순절을 거룩한 시절로 보내기 위한 준비의 시기-칠순절(2021.1.31)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오늘은 2021년 1월 31일, 칠순절 주일입니다. 오늘 미사의 서간경과 복음은  똑같은 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상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선수로서  열심히 달려야 상을 받을 수 있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품꾼으로서 열심히 일해야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는 삼주 후의 사순절을 거룩한 시절로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활절을 잘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거룩한 시절, 칠순절은 우리의 마지막 목적인 영광스런 부활을 얻기 위해 우리 인생을 거룩하게, 말하자면 사순절처럼 보내자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을 교부의 가르침에  따라서  같이 묵상합시다. 우리 주께서 비유로써 시작 하십니다. “천국은 마치 집주인이 이른 아침에 나가서 자기 포도밭에 품꾼을 사 보냄과 같으니”  어떤  교부에 따르면 포도밭에서  일하도록  품꾼을 보낸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집은 하늘과 땅이요,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 그 밑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주인이십니다.


교부에 따르면 포도밭은 성덕입니다. 거룩한 덕행입니다. 우리가 정결함, 인내함, 감빈함, 신덕, 애덕, 등등.. 여러 가지 아름다운 덕행들을 포도나무로서 일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리스도로부터 일을 부탁받은 품꾼입니다. 품꾼이라면, 우리가 일한다면 상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품꾼은 천주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동자는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월급을 받겠지요. 하지만 회사는 노동자의 이익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이 우리도 품꾼이요, 우리의 이익보다는 천주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만 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주님 이름의  거룩하심이 나타나도록, 주님의 나라가 임하시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노동자도 하루, 열심히 일하지만  먹는 시간은  30분 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먼저 주님의 영광을 구하고, 나중에 우리의 양식을 신경 써야 하겠지요. 만약에 품꾼이 해야 할 일도 하지 않고  한가로이 놀고 있으면서, 월급은 잘 받고  식사도 잘 한다면 너무 부끄러운 일입니다. 만약에 주님의 뜻을 행하지도 않고 천국의 영광만 얻기를 원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일까요.


주님께서 계속 말씀하시길 “하루에 은전 한 돈씩 주기로 언약”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포도밭으로 품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 인류의 역사는 '하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긴 시간이지만 주님의 눈에는 빨리 가는 하루와 같기 때문입니다. '은전 한 돈'이란 것은 우리 영혼구령입니다. 즉 영원한 즐거운 생명, 주님의 무한한 행복을 우리도 받을 것입니다. 로마시대에서는 십 아스를 일 데나리온 이라고 했습니다. 은전 한 돈이죠.  일 데나리온은 십 아스이기 때문에 십계명을 잘 지킨 상으로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성 그레고리오 교황님에 따르면 그 ‘하루’, 인류역사인데요. ‘이른 아침’은 아담과 노아의 시대이고, '세시'는 현대시간으로 아침 9시이지만 이것은 노아 시대부터 아브라함 시대입니다. 만약에 주님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일한다면 그야말로 한가로이 놀고 있는 자들과 같다고 교부들이 말씀합니다. 그리고  '여섯시'는 현대시간 12시이고 아브라함으로부터 모세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로마시간으로 '아홉시'는 현대시간 오후 3시, 이것은 모세로부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입니다. 마지막에 '열한시'가 나오지요. '열한시'는 로마시대의 시간으로 현대시간은 오후 5시입니다. 저녁이라는 것이죠. 오후 5시에 일하라고 명 받은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이 세상의 마지막 시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포도밭’이 천주교회라면 ‘저자’는 세속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저자에 한가로이 서 있는' 자들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명을 받고도 듣지 않고 '가고',  주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침 9시, 12시, 오후 3시에 일하라고 명을 받은 이들은 구약시대 사람들입니다. 마지막 오후 5시, 즉 열한시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이방인들입니다. 유대아인 이외의 여러 나라 국민들입니다. 유대인 이외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주님을 모르고 한가로이 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