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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 예수성체 첨례(2023. 6. 11, 성신강림 후 제2주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7-18


이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 예수성체 첨례(2023. 6. 11, 성신강림 후 제2주일)

“이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오늘은 성체성사에 대해서 같이 묵상합시다. 2가지의 묵상을 제안합니다. 첫째, 성체성사는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신비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성체성사는 천당을 맛보는 것이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첫째로, 성체성사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강생의 연속입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는 2023년 전에 사람이 되셨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천주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인 사실이요. 이것만 생각해도 얼마나 큰 사랑인지 알 수 있습니다. 왜 무한한 천주께서 사람이 되셨을까요. 이유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죄인이 되셨습니다. 우리 대신에 무수한 고문과 고통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왜 거룩하시고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렇게까지 욕을 받으시고 고통을 받으셔야 했습니까? 그 이유는 단 하나,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쁘게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살아계셨을 때, 당신의 겸손하심과 인내하심을 보이셨습니다. 모든 성덕을 보이시면서 생활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옛날의 사람들은 그런 예수 그리스도를 뵐 수 있어서 좋았겠다. 하지만 2023년의 우리는 어쩔 수 없다’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속 이 제대 앞에, 사람의 모습은 아니지만 사람으로서, 천주로서  빵의 모습으로 오시고  우리와 더불어 세상 마지막까지 계십니다. 온 세상에서 동시에 우리 바로 앞에 계십니다. 지금도 계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와 같이 계시기를 원하십니다. 

‘옛날에는 성모님과 성 요한이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못 박혀 죽으시는 것을 보았지만 아, 이제는 다 끝났다.’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미사성제로써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매일 십자가의 신비를 계속 하시며 옛날과 똑같은 성총을 주십니다. 우리가 타임머신으로 가서 갈바리아의 십자가에 밑에 있는 것과 같은 성총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아 옛날에는 예수님의 어린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야기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아닙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감실 안의 가난한 빵의 모습으로서 계속 계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흠숭해야하는지, 어떻게 감빈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지, 어떻게 겸손해야 하는지 보이십니다. 

만약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빵의 모습으로서, 성체로서 감실 속에서 세상 마지막까지 계시는 것을 원하셨다면 이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천주 성부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우리에 사랑을 보이십니다. 우리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시는 분이 어디 있을까요.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감실 안에서 ‘사랑한다. 사랑한다.’ 라고 말씀하시고 계심을 우리는 잘 들어야 합니다. 

둘째로 영성체는 천당의 맛봄이요. 천당의 약속입니다. 오늘 복음을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성체로써 모신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당의 생명, 무궁한 천주의 생명을 약속하신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약속을 잘 지키십니다. 그러면 천당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천당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내 것으로 소유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것은 내 것이요, 내 것은 예수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천주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천당입니다. 

그렇다면 영성체는 무엇일까요. 영성체는 예수 그리스도, 참된 천주를 우리가 소유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것이 됩니다. 그리고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됩니다. 하지만 천당과 영성체는 두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천당의 맛봄이라고 합니다. 하나는 천당에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그때는 모든 것을 알게 됩니다.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천주께서 누구신지, 우리는 무엇인지 다 알게 되지만 지금은 성체란 그냥 그림자 같아 잘 안보입니다. 신앙에서만 보고, 믿고, 영성체합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천당까지 간다면 모든 것을 다 알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지성한 천주님 이외에 다른 것은 사랑할 수 없게 됩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천주님만을 사랑하게 되어 죄를 범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는 천주님을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신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죄를 범할  가능성이 있어, 예수님을 상처주고 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차이가 있지만  천당도, 영성체도 똑같은 예수 그리스도를 받습니다. 우리에게 이 얼마나 큰 것입니까. 천당의 약속이지요.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결심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두 가지 결심을 세웁시다. 하나는 그동안 몰랐더라도 지금부터 잘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당신 전부를 주십니다. 우리보다 더 행복 받은, 축성 받은 백성들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예수께 사랑으로써 감사합시다. 오늘 영성체할 때 우리가 감사하면 감사 할수록 예수님은 ‘더 어여쁘다’고 행복해 하실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합시다. 우리가 반드시 천당까지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가 반드시 갈 수 있도록 구합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얼마나 감사해도, 얼마나 깨끗한 마음으로 영성체해도 이것은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그리니용 몽포르 성인께서 우리에게 비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은 성모께 부탁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이 우리와 함께, 우리를 대신해 영성체 하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모님과 더불어 영성체을 한다면 완전한 영성체가 되고, 예수님이 너무나 기뻐하시면서 우리의 사랑을 받으시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이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