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몽소승천의 첨례 날은 우리 승리의 날

- 성모몽소승천(2024. 8.15)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오늘은 성모몽소승천 첨례 날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의무적으로 참례해야 하는 날입니다. 오늘,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어린 친구 요한나와 우르슬라가 첫영성체를 합니다. 이 어린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성모님처럼 순전하고 거룩한 어린이들이 되도록 열심히 기도합시다.

둘째는 오늘은 성모님 영광을 찬미하고 축하하는 날입니다. 하늘의 천신과 성인성녀들과 합하여 성모님이 하늘로 들어 올리신 것을 우리는 성모행렬로써 찬미하고 축하하며 감사합시다. 미사후에  성모행렬이 있겠습니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 벌어진 신성모독을 보속하기 위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올림픽 개막식에서 천주교회에서 가장 중심된 미사, 세계 첫 번째 미사였던 최후의 만찬을 모욕했습니다. 또한 천주교 문명시대의 예수 그리스도 왕의 대리자였던 프랑스 왕과  마리앙투와네트 왕비를 모욕하고, 천주교가 세운 모든 것을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한 보속으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성모행렬로써, 특히 예수 그리스도 명예와 성모님 명예를 위하여 봉헌합시다. 

우리는 오늘 성모몽소승천 참례 날을 축하하고요. 성모님께서 피조물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을 얻으신 것에 대해 같이 묵상합시다. 성모님이 얼마나 큰 영광을 받으셨는지 잠시 묵상하고, 왜 그렇게까지 영광을 받으시는지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좋은 결심을 세웁시다. 

성모님은 가장 큰, 그리고 피조물이 천주께서 할 수 있는 가장 최고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성모님보다 그런 명예를 받으신 위인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나폴레옹도 어떤 위대한 임금도, 로마황제도 그 어느 누구도 없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은 것은 비교도 안 됩니다. 

2천년동안, 전 세계가 성모님의 대승리를 찬미하고 기념합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을 하늘로 올리신 분은 어느 대통령, 어느 임금이 아니라 천주 성삼위로 성모님을 가장 영광스럽고 높은 지위에 올리셨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천주성부께서 성모님을 특별히 가장 사랑스런 딸로서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천주성부께서 그 이상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시고, 성모님께 할 수 있는 최고한 것을 다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 하시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성모님은 사랑받으시고 또 사랑받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은 천주성자의 살아계신 감실이 되고, 성모님은 천주성자의 어머니 되기를 위하여 받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천주의 어머니, 성모님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으셨을까요. 만약에 천주십계명에서 “부모를 효도하여 공경하고‘ 라고 명하셨다면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천주성신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짝으로 성모님을 사랑하셨습니다. 물론 성모님은 성신과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천주성신께서는 천주님이시오, 성모님은 사람이십니다.

그렇지만 천주성신께서는 성모님을 아내와 같이 사랑하셨습니다. 성모님은 살아계시는 천주의 아들, 당신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성모님은 그런 사랑을 받으시면서 죄 없는 생활을 보내셨습니다. 성모님의 생애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죄 없으심 외에는 우리보다 더 고통스런 생을 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모님께 많은 십자가를 보내셨습니다. 이집트로 피신하셔야 했고, 가난하게 생활하셔야 했습니다. 성모님은 항상 십자가 밑에서 계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도 성모님께 홀로 이 세상에 남아 계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성모님은 제2의 에와로서 하늘의 올림을 받으실 수 있었지만, 당신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할 수 있었지만, 예수님은 성모님께 더 큰 영광을 주시기 위하여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보내셨습니다. 

그때, 천주교회는 큰 박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종도들이 성모님의 기도와 위로, 모든 지도를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종도들과 더불어 성모님께서 큰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랑하기 위하여 성모님은 견디고, 우리를 위하여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드디어 성모님께서 하늘로 올림을 받으실 때가 왔습니다. 원죄 없이 항상 주님을 사랑하고 계셨던 성모님의 생애 마지막은 사랑의 죽음이었습니다. 순전하고 거룩한 죽음이었습니다. 두려움이 조금도 없는, 왜냐하면 주님께 범한 죄가 조금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주님을 위하여 사셨기 때문에 평화스런 죽음이었습니다. 성모님은 주님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영혼이 더 이상 육체에 머물 수 없었습니다. 항상 주님을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혼을 하늘로 올리심을 받으셨습니다. 

교부에 따르면, 성모님의 마지막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그때 모든 천신들과 하늘의 성인성녀들이 성모님을 환영하고 찬미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늘로 오시는 것에 대해 무릎을 꿇고 찬미를 했다고 합니다. 성모님처럼 그렇게 완성되고 거룩한 영혼이 하늘로 올리어진 것을 지금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성모님의 거룩함은 모든 천신들과 모든 성인성녀를 합한 것보다 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종도들에게 특별한 성총을 주시기 때문에 성모님의 마지막을 볼 수 있도록 종도들은 이미 모였다고 합니다. 성모님의 마지막 말씀을 종도들이 들은 후,  세상을 떠나신 것을 알고 너무 슬퍼서 마음이몹시 아팠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런 고통을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성모님은 그런 종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하시고 하늘에서 항상 기도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종도들은 성모님의 손에 친구(親口)했다고 합니다.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도 성모님의 손에 친구했다고 합니다. 모여 있던 아픈 사람들도 친구하면 성총을 받고 다 치유의 기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성모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결코 버림받지 않고 모든 기도를 성모님께서 들으시겠다는 약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감미한 향기가 났는데 이것은 성덕의 향기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성모님은 영광 받으셨을까요, 성모님은 ‘드디어 괴롭지도 않고, 힘든 것도 다 없어지고 이제는 하늘에서 편하게 지내겠다. 나는 모든 것을 잘했다.’그렇게 기뻐하셨을까요? 아닙니다.  성모님이 하늘로 오신 것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은 성 용왕에게 “이는 네 모친이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성 용왕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이가 성모님의 자녀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제부터 성모님은 우리의 영적인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로 임명받은 성모님은 영혼들을 구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다 하시겠다고 하늘로 가셨습니다. 성모님은 하늘에서 가장 힘을 가지신 최고한 모후요. 여왕이요. 천주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힘과 사랑을 가진 어머니가 하늘 가장 높은데 계십니다. 이것은 우리의 위로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몽소승천 첨례 날은 우리 승리의 날입니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승리는 곧 자녀의 승리도 됩니다.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하루하루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를 항상 보고 사랑하시는 어머니가 계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만약에 우리가 기도한다면 성모님은 결코 우리를 저버리시지 않습니다. 성 베르나르도께서 말씀하시길 “옛날부터 성모님께 기도한다면 안 들어 주시는 것이 하나도 없다.” 고 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성모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신뢰하는 대로 성총을 얻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어린 친구 요안나와 우르슬라가 고백성사를 하고 성모님처럼 깨끗한 영혼의 상태가 됐습니다.  오늘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받으신 것처럼 예수님을 받을 겁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세요. 항상 성모님처럼 생활하겠다고 예수님께 약속하세요. 첫영성체 때는 그런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성모님께, 예수님께 부탁하세요. ‘성모님처럼 항상 살아있는 예수님의 감실이 되고 싶다. 항상 예수님과 더불어 하고 싶다.’ 그리고 ‘성모님처럼 하늘의 사랑 속에서 올리고 싶다.’고 기도하세요.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그러면 우리는 성모님께 우리를 위해 항상 빌으시기를 부탁하면서 이 미사를 계속 봉헌합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오노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