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에 대해서 2

어저께 미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교리상으로 미사는 봉헌이고, 희생제물을 가지고 오고 희생제물을 죽여 희생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는 이런 희생제물과 우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단계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사라는 것은 성사(聖事)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사라고 할 때 아주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 피조물 중에서 오직 인간만이 영혼과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만이 인간만을 위해서 천주님께서 성사를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천사를 영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육체가 없고 영혼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들도 영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개들은 육체만 있고 영혼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사라는 것은 천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어떤 표식입니다. 이런 표식을 보여줌으로써, 어떤 표식을 봄으로써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고, 냄새 맡고, 맛보고 어떤 표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사를 통해서 천주님의 표식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종이 울리면 학교에 가야 되는구나. 이런 신호(sign)이 있을 때 학교를 가야 되는구나 알 수 있는데, 우리는 자연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24시간 동안 모든 신호들이 있습니다. 천주님은 자연계에 사는 인간을 위해서, 어떤 표식을 보여주심으로써 종교에 이용하셨습니다.

천주님의 마음을 한번 살펴봅시다. 천주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당신의 진실과, 진리와, 은총을 주시고 싶어 하셨습니다. 천주님께서 인간을 만드셨기 때문에 인간의 속성을 잘 알고 계십니다. 인간이 된 속성을 가지고 자연계에서도 이용하셨지만, 초자연적인 영적인 세계에서도 이런 자연적인 속성을 이용하셨습니다.

믿음에 대해서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인데, 이런 것들을...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있는데, 바깥, 외적으로 보여지는 어떤 신호로 인해서 우리에게 보여 집니다. 우리가 성호를 긋는 행위는 한분의 천주시며 삼위를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성당에 들어오면 무릎을 꿇고 공경을 표하는데, 이것은 성체등(聖體燈)의 불이 켜지면 “아, 천주님이 여기에 계시구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행동으로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는데, 여러분의 영혼이 여기에 우리의 왕이신 천주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무릎을 꿇는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리이고, 천주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은총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볼 수 없습니다. 볼 수 없는 은총을 볼 수 있는 신호가 있고 그것이 성사입니다. 보이지 않는 은총을 보이는 형태로 보이게 하는 싸인이 성사입니다. 우리가 보고 느끼고 만지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주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은총을 보이는 형태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것이 성사이고, 우리가 성모님 상을 보면, 성모님 상이지만 우리가 영성체를 영하는 것은, 예수님 자신의 은총이 직접 우리에게 오는 겁니다.

일요일 날 강론시간에 여러분들에게 처음 드리는 말씀이 이것입니다. “렉스란디, 렉스크레덴디,”뜻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를 하면,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를 함으로써 믿음을 보여주는 거고, 보이지 않는 은총을 우리가 받는 길입니다. 원장님은 전례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싸인들은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게 된 역사와 이론이 있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제가 모든 것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여러분들에게 설명을 드리고. 여러분들이 이것에 관한 책들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 가지 싸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싸인들을 바꾸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믿음, 은총까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설명 드렸던, 즉 신호(sign)가 바뀌면 믿음과 은총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예를 들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여기에 제대(祭臺)를 그렸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실질적인 의미와, 영적인(신비)의 의미가 있습니다. 제대를 보면, 계단이 3개가 있고, 실직적인 의미는 신부님과 신자가 같은 평지에 있으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계단을 높여 더 잘 보이게 했습니다. 이것은 실질적인 이유입니다. 영적인 의미를 보면 계단이 3개가 있다는 것은 우리 주님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갈바리 산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계단 3개를 신부님께서 올라가시는 것은 우리 주님이 갈바리 산으로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의미를 뜻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제대로 여겨졌던 로마 카타콤바 지하무덤은 제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방법은 우리의 믿음의 상징인 성인의 유해가 있는 무덤 위에 제대를 꾸몄습니다. 성당에는 성인의 전체 유해는 없지만, 부분 성해가 있고, 제대 가운데에 제대석이 있는데, 그 안에 성인의 일부인 성해가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제대에 키스를 하시는 것은 제대석에 있는, 성인의 성해에 키스를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보통 제대석에는 순교자의 성해를 넣어둔다고 합니다. 이유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리셨기 때문에, 성인도 주님을 위해서 피를 흘려야 되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순교자의 성해를 그곳에 둔다고 합니다. 우리가 왜 제대석을 돌로 하느냐면,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갈바리가 돌이였고, 예수님 본인이 우리의 반석이시라고 하셨기에 제대를 돌로 했습니다.

이 제대는 예수님 자신을 나타내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갈바리산을 의미합니다. 제대 위를 제대보로 덮습니다. 제대보는 세 겹으로 덮어야만 합니다. 왜 그러는지 여러분 아십니까?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몸에 모양을 겉으로 나타나게 해줍니다. 사람들이 옷을 입고 다니면, 옷이 몸의 일부인 것과 마찬가지로 교회가 예수님의 지체이기 때문에 제대보는 교회를 뜻한다고 합니다.

다음 질문은 어디에 교회가 있습니까? 교회는 세 곳에 있습니다. 영광스러운 교회는 천국에 있고, 고통을 받고 있는 교회는 연옥에 있으며, 전쟁을 치르고 있는 곳은 지상교회입니다.  이 세 가지의 교회가 있기 때문에 제대보를 세 겹 덮고 있습니다. 제대보가 교회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미사 중에 항상 살아있는 자를 위해 기도하고,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고 성인들의 통공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것은 항상 세 가지의 교회는 지상, 천당 연옥에 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전통미사는 벽을 향해서 신부님께서 서 계시고, 신자들이 뒤에 있습니다. 이것엔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새 미사에서는 이것을 바꿨습니다. 전통미사는 제대는 항상 동쪽을 향해 있습니다. 동쪽은 항상 해가 뜨는 방향이고, 해가 뜬다는 것은 밤의 암흑과 같은 곳에서 주님께서 부활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흑에서 진리의 빛이 나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항상 동쪽에 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보시면, 전통적으로 제대 위에는 창문이 있습니다. 미사를 드릴 때, 빛이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면서 비추게끔 각도와, 높이 등을 생각해서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도 제대는 동쪽을 향해 있습니다. 동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누가 미사를 드립니까? 예수님께서 미사를 드리고 계십니다. 사제는 단순하게 예수님께서 쓰시는 도구일 뿐입니다. 사제께서 이것을 할 때, 이것은 예수님의 몸이다 라고 하지 않고, 이것은 내 몸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이 미사를 드리는 분이 예수님 자신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뒤를 돌아서서 성변화등을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 이므로, 사제들은 각자의 속성을 감추고, 보이는 겁니다. 얼굴을 보게 되면, 예수님이 아닌 그 사제의 얼굴을 보게 되는 것이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사를 드리시는 분은 예수님 자신이고, 사제는 마이크와 같이 예수님이 하시는 것을 표현해주는 것뿐입니다.

 미사를 드릴 때 서간경을 읽을 땐 오른쪽에 서고, 복음을 읽을 땐 왼쪽에 섭니다. 신부님께서 동쪽을 향해 서시고, 서쪽을 등지고 계십니다. 오른쪽에 서서 서간경을 읽을 땐 구약성서를 읽으십니다. 서간경을 읽으실 땐 제대를 똑바로 보고 서시고, 복음을 읽으실 땐 약간 비스듬히 서십니다.

 여러분께서는 그 이유를 아십니까? 신부님께서 동쪽을 향해 서시면, 왼쪽은 북극이 됩니다. 북극이라는 곳은 차가운 것을 뜻하는데, 상징적으로 사랑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 복음말씀을 전한다는 큰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촛불을 켤 때도 켜는 순서가 있습니다. 보통 미사에서는 작은 촛불을 두 개 켭니다. 촛불 켜는 순서는 어떻게 될까요? 오른쪽에는 구약을 뜻하기 때문에 천주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씀을 하셨고, 그 다음에는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왼쪽에 있는 촛불은 다음에 켠다고 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제대보가 세 겹인 것에 대한 영적인 의미에 대해서 말씀 드렸고, 세 개의 교회라는 뜻이죠. 천당. 지상 그리고 연옥이라는 의미가 있고, 실질적인 의미는 나이가 많으신 사제들이 미사를 하시다가 실수로 성작에 있는 포도주를 엎지를 수가 있습니다. 제대보가 세 겹이면, 한 겹일 때보다 흡수가 더 잘 되기 때문이라는 실질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 드리면, 새 미사에서 벽을 보지 않고, 신자들을 보고 돌아서면 벌써 미사를 드리는 주최가 예수님이라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고, 제대를 신자들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오른쪽은 구약 왼쪽은 신약이라는 의미가 다 없어져 버립니다. 또 신부님께서 신자들을 보고 계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가운데에 두고 있습니다. 성서나 미사 경본을 가운데에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른쪽에서 독서를 하고 왼쪽으로 복음을 읽는 이런 모든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새 미사에서는 세 계단이 없습니다. 그냥 평평한 위에 제대가 있고, 제대석도 없어지고, 성인의 유해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린, “렉소오란디, 렉소크레덴디” 라는 말처럼 우리가 보이는 싸인이 바뀌면,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은총과 의미가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 라는 말에 어긋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