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은 세상의 종말에 관한 것입니다. 이 주제는 복음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곳에 있습니다. 전 세계 언론이 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생태 재앙, 전쟁, 금융 위기... 이제 우리는 몇 년 안에 무너져야 할 세상에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종말에 관한 신문에서 읽은 내용과 복음에서 종말에 관한 우리 주님의 이야기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는 것은 모든 것의 순수한 파괴가 아니라, 모든 것들에 대한 심판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종말을 생각하는 데 익숙하지만, 이 끝에는 심판이 있다는 것, 즉 모든 사물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때때로 잊어버립니다. 오늘 강론에서는 시대의 종말에 어떤 심판이 일어날 것인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심판은 우리 신앙의 시험대가 될 것이며 공적인 사건, 그것의 좋고 나쁘건 우리의 모든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질 것입니다.
I/ 신앙에 기반한 심판
1/ 예루살렘의 파괴:
먼저 오늘 복음서 15~22절의 첫 번째 부분을 살펴봅시다. 그 부분에서 우리 주님은 파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모든 것의 파괴는 있지 않고, 거룩한 도시인 예루살렘의 파괴가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 첫 번째 부분은 오늘날 이미 일어난 사건을 언급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분의 수난 직전에 그 이야기를 하셨을 때는 미래였지만, 지금에 있어서는 서기 70년에 일어난 과거의 사건입니다. 로마 군대가 유대에 와서 예루살렘과 성전을 포함한 나라를 파괴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잘 기록된 역사적 사건이며, 우리는 그 당시 예루살렘에서 거의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살해된 것은 아니며, 일부 사람들은 로마에 의해 포위되기 전에 도시를 탈출했습니다. 그들은 누구인가요? 그리스도교인들입니다. 또한 전쟁 전에 그리스도교인들이 펠라(Pella)로 도망쳤고, 서기 70년의 대학살에서 살아남았다는 기록도 역사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을까요? 오늘 미사에서 우리가 읽은 복음의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언했습니다:"유대에 있는 사람들을 산으로 도망가라"(16절).
그래서 오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던 사람들은 대학살에서 탈출했고, 유대 지도자들의 광기를 따랐던 사람들은 살해당했습니다. 모두가 살해되는 학살일 뿐만 아니라, 신앙에 기반한 심판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우리 주님을 믿었던 사람들은 살아남았고, 그분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살해당했습니다.
2/ 신앙에 근거한 판단
우리는 저 상황을 복음의 두 번째 부분(23절에서 끝까지)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 두 번째 부분에서 우리 주님은 세상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 우리 누구에게도 시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일어날 미래의 사건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대해 묘사된 것과 유사한 사건입니다.
묘사된 사건들은 무섭습니다: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그 빛을 잃을 것이다"(29절).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재앙 이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면 하늘에 있는 인자(人子)의 징조가 일어날 것이다"(30절). 모든 재앙은 현실이 되겠지만, 그것들은 하늘에 있는 인자의 모습, 영광 속의 오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을 준비하는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인자는 영광으로 나타날 것이며, 그를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그분을 보게 될 것이며, 그분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그분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땅의 모든 족속들이 슬퍼할 것이다"(30절). 우리 주님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그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이해할 것이며, 심판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반대편의 간선자(揀選者)들은 기뻐할 것입니다: "그가 나팔과 큰 소리로 천사들을 보내며, 그들은 네 가지 바람에서 그의 간선자들을 모을 것이다."(31절).
세상의 종말은 신앙에 근거한 시험이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그분의 간선자에 속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입니다. 1세기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처럼, 그분를 믿는 사람만 시험에 통과하고, 다른 한 사람은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종말은 그분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무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이는 믿음을 강화하는 소명입니다.
II/ 공심판
저 판결의 두 번째 측면은 공심판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상의 모든 족속들은(....)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위엄으로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30절). 가톨릭 신앙은 그 판결을 "공심판(일반)심판"이라고 부릅니다. 이 판결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의 마지막, 즉 죽음 직후에 받고 지옥, 낙원 또는 연옥으로 이어지는 특정 심판과는 다릅니다. 이 특정 심판은 개인적인 판결이며, 영혼의 판결이며, 그 형량은 확정적이지만 개인적인 판결입니다. 각 영혼은 자신에 대한 보상이나 처벌을 받습니다.
공심판(일반심판)은 사적인 심판을 공개적으로 반복하는 것이지 새로운 판결이 아닙니다. 특정 심판의 형량은 일반 심판에서 공개됩니다. 모든 사람이 저지른 모든 선과 모든 악들이, 모든 것들이 빛 속에서 나타날 것입니다.
공심판(일반심판)이 왜 필요한가요? 이는 정의의 요구입니다. 우리는 우리 세상에서 의로운 사람은 일반적으로 굴욕을 당하고 정의에 대한 합당한 배려를 받지 못하며, 반대로 부도덕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세상의 찬사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큰 불의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후에 개인적인 보상이나 처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 세상에서 의로운 사람은 공개적으로 굴욕을 당하거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의 문제로서 그들의 영원한 보상은 죄인들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져야 합니다. 천주님은 완벽한 정의의 신이시며, 저 주님을 포함하여 범죄하는 모든 불의는 보상되어야 합니다.
"땅의 모든 족속들이 슬퍼할 것이다"(30절) 왜냐하면 오주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간선자들에게는 저들의 선함에 대한 기쁨의 인정이 될 것입니다. 공심판(일반 심판)은 우리의 모든 삶이 빛 속에 드러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질 순간이 될 것입니다. 저 사건에 직면할 수 있는 덕행의 삶으로 준비합시다.
친애하는 신자 여러분, 세상의 종말은 많은 무서운 일들 사이에서 일어날 것이지만, 신앙을 가지고 천주님의 정의에 따라 사는 사람들에게는 혼자서 무서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 행위와 천주님의 계명에 합당한 삶으로 지금 저 순간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