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과 흙의 상호 관계- 육순 주일( 2025-02-23)

씨앗에는 마법 같은 것이 없습니다. 매우 기본적입니다. 식물 생물학은 씨앗이 흙(토양)의 특정 조건에서 발아하고, 그리고 특정 시간이 지나면 식물로 성장하여 열매를 맺는다고 설명합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흙(토양)이고 씨앗은 교회의 교리 또는 천주님의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씨앗을 구하기 위한 기도할 필요가 없으며, 씨앗이 많다는 것이 (반드시) 열매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흙(토양)에 달려 있습니다. 농부나 식물을 돌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사실을 알 것입니다. 만약 흙이 기름지다면 씨앗 몇 개만 있어도 풍부한 열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좋은 흙만이 대부분의 씨앗을 받는 경우도 아니니, 왜냐하면 이 비유에서 우리 주님은 어떤 씨앗은 좋은 흙에도 떨어지지만, 자갈 밭과 가시가 있는 흙에도 떨어진 것과 같은 양의 좋은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씨앗을 뿌리는 이는 천주님이시며, 그분은 그분의 도구와 사제, 평신도를 사용하십니다. 그분은 모든 이에게 관대하십니다. 비생산적인 거친 흙에서 좋은 씨앗을 붙잡지 않습니다. 그분은 의로운 이에게 하신 것처럼, 악인에게도 비와 햇빛을 허락하십니다. 그분은 모든 영혼에게 좋은 것과 그리 썩 좋지 않은 것을 허락하십니다.

씨앗을 뿌리는 자(파종자)는 씨앗 자체에 성장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씨앗을 흩뿌릴 뿐입니다. 씨앗이 발아하여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수확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은 흙 그 자체에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흙과 씨앗의 관계입니다. 씨앗은 퍼질 것이며, 그리고 기름진 좋은 흙처럼 나쁜 흙에도 씨앗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천주님은 흙과 씨앗이 함께 작용하여 수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정하셨습니다. 천주님은 그분의 교리와 말씀이 영혼과 접촉하여 함께 멋진 수확을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교리나 말씀은 우리 안에서 다가와 성장하며, 인간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교리의 씨앗이나 천주님의 말씀이 영혼에 있는 한, (그 영혼이) 아무리 도덕적으로 형편없다 하더라도 구원의 희망이 있습니다. 이 비유는 특히 우리 시대에 우리 자신과 세상을 위한 희망 가운데 하나입니다. 개종하기 전에는 군인이었고, 신앙과 자신의 영혼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던 성 이그나티우스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후, 지루함 속에서 좋은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이는 신앙과 개종의 씨앗을 심거나 혹은 다시 심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씨앗이 그를 개종시키고 신앙 생활에 입문하게 만들었으며 예수회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영혼의 흙(토양)에 기울이고, 이를 가꾸며, 지키고, 열매와 영적 삶의 증가를 요청합시다.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영혼의 정원을 가꾸어 그것이 결실을 맺고 강한 신앙심과 견고한 덕행을 갖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부족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주께서 성모님에게 가셔서 주님께서 성모님 태중의 열매인 것처럼, 내부의 거다란 결실을 생산하는 우리 주님과 그분의 교리를 받기 위해, 영혼을 가꾸는 이런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특히 성모님께 갑니다. 

피터 포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