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비오10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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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비타스 제128호(2017년 12월 25일 발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1-03








치비타스 제128호 Editorial


Ave Maria Immaculata!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성탄하심과 토리노의 성 수의에 대해 묵상합시다.
성탄은 천주께서 사람이 되어, 아기로 태어나신 날입니다. 산타클로스의 날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는 ‘세상을 창조하심이라는 선물’보다 더 큰 선물, 사람이 천주와 결합했다는 무한한 선물을 받은 날입니다.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해 천주께서 스스로 당신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날입니다. 어느 집에도 산타클로스는 오지 않지만 천주께서는 우리 모두를 위해 사람이 되시고 선물로 오십니다. 우리 대신에 죄를 기워 갚기 위해,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기 위해 오십니다.


그러나 천주께서 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신다는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걸림돌일까요? 천주께서 악인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다는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걸림돌일까요? 천주께서 빵의 형상을 참으로 계신다는 것은 얼마나 우리에게 큰 걸림돌일까요?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나를 괴이히 여기지 아니하는 자는 진복자니라”(마테오 11:6)


만약에 우리가 크리스마스의 본질에서 멀어진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잊어버리고, 천주를 떠나서 거짓 크리스마스를 한다면, 천주를 무시하는 사회를 만든다면 우리는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성 베드로는 로마에서 치명하기 직전에 이렇게 서한을 씁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 중에도 거짓 예언자까지 있었던 것과 같이 지금 너희 중에도 거짓 스승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의 원인이 되는 사교(邪敎)를 가만히 이끌어 들이며 자기를 속량하신 주를 부인함으로써 급격(急激)한 멸망을 자기 위에 초래(招來)시키느니라. 많은 자들이 그 방종(放縱)한 생활을 좇느니, 진리의 길은 저들로 인하여 설독함을 당하리로다. 또한 자기네 탐욕에 지배된 저들은 감언이설(甘言利說)로써 너희를 착취(搾取)하고자 하는 자들이나, 심판의 유죄 선언(有罪宣言)은 이미 저들 위에 내린 지 오래이며, 저들의 멸망은 잠자지 않느니라. … 이 사람들은 마치 자기의 본성을 따라 잡히어 살육(殺戮)되기로 마련된 이성(理性)을 갖지 못한 짐승과 같으니라. 저들은 자기의 이해하지 못하는 바를 설독하느니, 이러므로 저 짐승과 같이 멸망될 것이며, 13 자기의 불의함을 인하여 벌을 받으리로다.”(베드로 후서 2:1~3. 12~13)


그런데 370년 서고트족 왕국에 아라릿크라는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 당시 아무도 이 아이의 중요성을 예견하지 않았습니다. 아라릿크는 410년 8월 24일 야만적인 흉한 병사들과 함께 로마에 가서 모든 것을 강탈하고 파괴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포로가 되고 노예로 강간 학살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라릿크는 그 직후(410년) 갑자기 죽었습니다.


로마가 아라릿크의 공격을 받은 것은 매우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강탈과 파괴의 공포보다도 그 굴욕감이 훨씬 더 컸습니다. 성 히에로니모는 베들레헴에서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고 오열했습니다.


천주께서 21세기에서도 언제든지 제2 아리릿크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천주께서 악을 허락하실 수 없다.’고 오해합니다. 천주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재미있게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다.’ 라고 착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왼쪽에 있는 도둑은 “너 만일 그리스도면, 너도 구하고 우리도 구하여라.”(루까 23:39) 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성공과 천주의 본질을 동일시한다면 이와 같이 됩니다. “나를 괴이히 여기지 아니하는 자는 진복자니라.” 천주의 전능은 천주의 뜻을 원치 않는 도구조차도 사용하시고 당신의 목적을 달성하실 수 있습니다. “죄악이 만연(蔓延)되었으나, 죄악이 만연된 곳에는 성총이 창일(漲溢)하여지니라.”(로마서 5:28)


지옥이 죄의 결과인 것처럼 전쟁도 죄의 결과입니다. 죄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악입니다.우리는 천주 성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형제로서 서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홉스는 말하길 “사람은 사람들에게 늑대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주께 죄로 전쟁을 한다면 마지막에 서로 싸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주님의 뜻을 다하여 크리스마스를 참되게 보내고 전통 미사를 잘 지킵시다. 천주께서 베들레헴에서 아기로 태어나셨을 때 천신들이 기뻐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극히 높은 데서는 천주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마음이 좋은 사람들에게 평화함이로다!”(루까 2:14 ) 왜냐하면 우리에게 참된 평화를 주시기를 위해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닫기 위해, 우리를 위해 구세주가 태어나시기 때문입니다.


베들레헴의 크리스마스와 골고다의 성 금요일과 같습니다. “포대기로 싸 구유에 누인 영해”(루까 2:12)와 “유데아인의 장사하는 풍속대로 향액으로 바르고 염포로 염한”(요한 19:40)이 일치합니다


12월 30일(토) 오후3시 흑석한강동부센트레빌 2차 커뮤니티센터에서 실제 크기의 성 수의 복사본의 공개와  레네 신부님의 토리노의 성 수의 대한 강론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토리노의 성 수의에 대해 잘 묵상합시다.



성모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