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비오10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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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비타스 제18호(2007년 11월 25일 발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8-04
첨부파일 치비타스 제18호.hwp

 


치비타스 제18호 Editorial 

 



사랑하올 형제 여러분! 


11월은 망자들을 위한 성 달입니다. 성교회는 우리가 죽음을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어제 있던 사람이 오늘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듯 죽음은 우리에게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죽음을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매일 예비하는 사람은 복됩니다.


《준주성범》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 “죽을 때 예비 되어 있기를 바라는 사람은 그 얼마나 복되고 슬기로우냐! 세상을 완전히 경천이 보고 덕행에 나아갈 간절한 원의를 품고 수고를 다하여 보속하며 쾌활히 순명하고 자기를 이기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뜻으로 무슨 곤란이든지 참아 견디게 되면 복되이 죽겠다는 자신이 많이 나리라.”(1-23-4)

 

남이 나를 모욕하더라도 자기가 받을 욕을 생각지 않고 욕한 사람의 불행을 아파하고 자기를 반대하는 자를 기도하여 진심으로 그 과실을 용서하여 주며 남에게 용서를 청할 것이 있으면 지체치 않고 청하며 분노를 발하기보다 자비를 말하기 쉽게 하고 가끔 자기를 엄혹히 다스려 육신을 영혼에 완전히 복종케 하는 이는 참을성이 많은 사람으로 세상이 그에게 큰 연옥이 되고 유익한 연옥이 된다.”(1-24-2)

 
이 세상 마지막에 우리는 천주께 대한 애덕과 천주를 위한 이웃 형제들에 대한 애덕에 대하여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애덕을 베풀면 베풀수록 우리가 받을 상은 크게 됩니다.


천주께서는 우리가 판단하는 같은 저울로서 우리를 다실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만의 자로 이웃 형제들을 너무나도 쉽게 재고 있습니다. 빨간 안경을 쓰고 본다면 다 빨갛게 보일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머릿속에 있는 것만을 가지고 남을 판단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머릿속의 모든 것이 어둡고 캄캄하기 때문에 남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한 이는 타인도 정직하다고 생각하고 부정을 하는 자는 타인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거짓말쟁이는 다른 사람도 다 거짓말쟁이라고 보고, 도둑은 이사람, 저사람 다 도둑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판단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 죄를 묻는 것은 잘못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애덕으로 그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타인을 판단하기 전에 ‘나는 저보다 무엇이 나은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함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도 사해 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아닙니다. 십자가 위의 모진 고통 속에서 예수님이 맨 처음으로 하신 말씀은 “성부여 저들을 용서 하소서.”(루까 23:34)였기 때문입니다. 


“또 이른바 네게 가까운 자는 사랑하고 내 원수를 미워하라 함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게 이르노니 네 원수를 사랑하며 너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며 너를 핍박하고 망증하는 자를 위하여 기구하여 하여금 선인이나 악인이나 태양으로 다 비추시고 공의한 자에게나 불의한 자에게나 비를 다 주시는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 아들이 되게 하라.”(마테오 5:43~45)
                                        

오노다 토마스 신부(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