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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르나르 티시에 드 말르레 주교 강론(성 니콜라 샤르도네 2012-06-0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1-23



베르나르 티시에 드 말르레 주교 강론(성 니콜라 샤르도네2012-06-03)



 “천상천하의 모든 권을 다 내게 주셨으니, 이러므로 너희는 가서 만민을 가르치면 저들에게 세를 주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고”(마두 28,18-19)


 이 말씀은 교회와 성 비오 10세회의 사명입니다. 또한 이 말씀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인한 우리 신앙, 사제이신 그리스도, 즉 그리스도 왕의 권능으로 말미암은 우리의 신앙이 있습니다. 이 권능은 우리의 사명에서 우리를 지탱해 줍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제직과 당신의 사제들을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 왕을 위해, 정확히 말하자면 가톨릭국가를 위해 싸워왔습니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초대 교회의 성인들이 이단에 맞서 싸웠던 것처럼 이단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단은 천주교 신앙을 갉아 먹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성 삼위일체에 반대했던 아리우스파의 오류와 사제직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 반대하는 현대의 이단 사이에는 비교할 게 있습니다.


 옛 성인들과 사제들이 격퇴한 세 가지 이단을 설명하는 것으로써 간단히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첫째, 아리우스파입니다. 아리우스(Arius)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사제였습니다. 그는 가톨릭 신앙의 신덕도리를 부정하여, “아니다! 천주의 말씀, 천주성자는 천주와 동일하지 않다. 그는 천주님이 아니다. 천주님의 말씀은 피조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성 바오로의 말을 인용하여 모든 피조물 중에서 처음으로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성 바오로는 기록하기를,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 최초의 사람이고, 그것은 천주님의 계획에 있다고 했습니다. 천주님은 첫째로 당신의 피조물 안에서 그를 보았으며, 천주님의 계획에서 천주님은 성자가 강생하는 것을 보았다고도 기록했습니다.


 아리우스는 천주께서 육신을 취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나는 새 교리를 발견했다. 말씀은 천주님이 아니다.’라는 것이었지요. 어쨌든 공의회가 소집됐습니다. 그것은 현실을 반영한 공의회였으니, 바로 니케아 공의회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공의회는아리우스를 단죄하고, 천주의 말씀은 천주와 같고, 천주의 말씀은 성부와 동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주일마다 종도신경에서 ‘consubstantialem Patri(주: 성부로 더불어 전체로 일체 되시는 도다)’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천주성자이신 말씀은 성부와 본성이 같고, 말씀과 성부의 실체는 하나이며, 한 천주이십니다. 그리고 그것(consubstantialis)은 성경에는 없는 철학 용어입니다. 공의회 교부들은 이 용어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용어는 철학에 관한 것이고, 이교도에서 왔으며, 여러 종류의 이상한 것들을 뜻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천주 성부와 천주 성자는 한 위격의 두 얼굴이라는 것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천주께는 천주 성부라는 가면을 썼다가 다음에는 천주 성자라는 가면을 번갈아 가며 쓰는 하나의 인격이 있게 되는 것이지요.


 성 아타나시오조차 이런 ‘같은 본성(consubstantialem)’이라는 용어를 채택한다는 게 영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그 말을 썼습니다. 그리고 성 아타나시오는 니케아공의회를 이용하여 아리우스파에 맞서 싸웠고 그 때문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는 추방되어, 사막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피난 생활을 했습니다. 성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 때문에, 성부와 성자가 완전히 같다는 것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천주의 말씀의 천주성을 옹호한다는 이유로 피난 생활을 한 것이었습니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도 그렇게 싸워야 합니다. 성 아타나시오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아리우스파에 대항하여 싸운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성 아타나시오는 아리우스파를 무찌르는 싸움에서 대부분 승리했습니다. 그러니 이 투쟁에서 싸우기를 멈추지 맙시다. 내 의견이지만 이 싸움은 앞으로 20년은 더 갈 것 같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매우 심각합니다. 따라서 위기는 길게 계속될 것입니다. 교회사를 보면 아리우스파, 종교 대분열과 같은 교회의 오랜 위기는 70년이 지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공의회 이후의 위기도 어쩌면 그렇게 70년쯤 계속되겠죠. 그것은 앞으로 3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승리가 빨리 올 거라고 기대하지 맙시다. 우리 주께서 당신 교회에 모든 힘을 주셨고 우리는 교회의 일부이니까, 우리는 승리를 얻을 것입니다.


 그 후에 나타난 두 번째 이단은 네스토리우스파 이단입니다. 네스토리우스는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였습니다. 그는 말씀은 사람이 되지 않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내가 앞서서 언급한 대로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천주께서 인간의 육신을 취해야 했다는 것은 스캔들이다.”라고 했다. 인간의 육신은 다시 말해서 예수의 몸이다! 천주는 순전한 영이시고, 육신을 취할 수 없으므로 그것은 스캔들이다. 이는 시대의 철학에 역행하며, 나, 네스토리우스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예수--인간 예수--가 자기 공덕으로 말미암아 천주성을 누릴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예수가 천주가 ‘됐기’ 때문에, 예수가 천주라는 것입니다. 예수가 천주라면, 네스토리우스는 틀림없이 가톨릭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그러나 그는 그것을 어떻게 고백했나요? 예수가 천주이기는 해도, 천주가 인간이 된 거라기보다는, 인간이 천주가 된 거였다는 것입니다. 인간 예수가 천주가 되었다는 거죠. 이게 가톨릭 신앙입니까? 인간 예수가 천주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요? 아뇨, 그건 이단입니다.


 그것은 한심하게도 라티스본(Ratisbonne)의 교수(후일 베네딕토16세 교황이 된 라칭거 신부를 지칭함. 라칭거 신부는 교수였을 적에 대놓고 이단을 가르쳤음)가 30년 전에 자기 수업에서 가르치고 있던 것입니다. 교수는 예수가 자기를 버리고, 자신에게서 벗어나, 애덕으로써 초인간의 존재, 다시 말해서 천주와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단입니다. 네스토리우스파의 이단과 매우 흡사한 이단입니다. 그러니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주의를 다해 우리가 고백해야 할 가톨릭 신앙을 고백합시다. 예수께서 천주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는 천주께서 강생하셨다고 말해야 합니다. 천주는 강생의 신비로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싸운 성인들, 이를테면 알렉산드리아의 성 시릴로(St. Cyril)가 있습니다. 네스토리우스가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천주가 아니라면, 예수가 한 인간(사람으로서 천주가 된 인간)이었다면, 복되신 동정녀는 한 인간을 낳은 게 된다. 그러므로 동정녀는 천주의 모친이 아니다. 거룩하신 마리아, 천주의 모친은 우리를 위해 빌어 주신다고! 아니다, 마리아는 단순한 인간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이라고 말이죠.


 아! 이단입니다! 성모를 모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성모께서 천주의 모친이심을 부정할 수 있으리오?  성 시릴로와 에페소공의회는 복되신 동정녀께서 천주의 모친이라고 말하며 항의했습니다. 성모는 천주, 사람이 되신 천주,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셨습니다. 성모께서 사람이 되신 천주를 낳으셨다면, 성모는 천주의 모친입니다. 성모의 아기는 천주, 천주 성자이십니다.


 여기 망설이지 않고 이단에 이의를 제기한 성인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성인은 박해받았고, 박해를 받으면서도 이단에 논박하고 가톨릭 신앙을 설명했습니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도 그와 똑같이 해야 합니다. 종교의 자유를 반박하고 가톨릭 신앙을 똑 부러지게 설명해야 합니다. 종교의 자유는 우리가 종교 관련 오류를 고백하는 자들을 존중하기를 바랍니다. 국가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이름으로 오류와 모든 그릇된 종교에 자유를 주어서 오류를 고백해도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종교 관련 오류입니다. 우리는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셔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통치하셔야 하고 국가를 공식으로 다스리셔야 합니다. 국가는 가톨릭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그릇된 인간의 존엄성과 종교의 자유라는 오류를 논박해야 합니다. 그런 오류는 국가가 모든 이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있을 수도 없고 오류이거니와 오늘날에도 여전히 오류입니다. 그와 달리 우리는 그 반대, 예수께는 국가를 공식으로 통치하실 권리가 있다는 것을 단언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렉산드리아의 성 시릴로의 표양을 따라 계속하려는 게 그것입니다. 로마가 오늘날 우리에게 협약, 교회 안의 공식 지위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공의회와 모순되는 확고한 진리를 선포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공회의 그리고 그 오류와 싸우기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은 세 번째 사례는 성령 이단론(pneumatomachians(그리스어로 ‘성령에 반대하는 자’), 마케도니우스주의에 대한 것입니다. 에페소 공의회 이후, 성신은 천주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 큰 이단이지요. 천주 성부도 맞고, 천주 성자도 맞지만, 성신은 천주가 아니다. 성신은 피조물이다. 예수께서 성신을 보내신 게 증거다. “내가 성부께 구하매 성부 너희게 다른 바라글리도를 주사...이는 진리의 성신이시라.”(요왕 14,16-17) 예수께서 누군가를 보내신다면, 그것은 피조물이다. 이것이 성령 이단론입니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성신이 천주가 아니라는 게 맞는 말일까요? 나는 여러분이 성부와 성자처럼 성신도 천주라는 신앙을 고백할 준비가 돼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십자성호를 그을 때, 그것은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는 것이며, 세 위 모두 천주님이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이름은 단 하나뿐입니다--을 인하여” 삼위 안의 하나이신 천주인 것이죠. 성신은 천주이십니다. 어쨌거나 폰투스(Pontus)에 있는 체사레아(Caesarea)의 성 바실리오(St. Basil)가 일어나 그 오류에 항의했습니다. ‘아니다! 성신은 참 천주이시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를 흠숭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성신을 흠숭해야 한다.’고 말하며 항의한 것입니다. 그는 오류를 공언하는 자들과 싸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0년 혹은 30년 후 위기가 수습되기에 이르자, 성 바실리오는 이단자들이 회두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공의회주의자들이 회두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우리가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네요. 로마에서도 주교구에서도, 단 한 사람도,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회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성 바실리오는 성령 이단론자라고 불리는 자들이 회두하기 시작하여 가톨릭 신앙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을 보자 그들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 바실리오는 성신이 천주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그렇게 말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더 부드러운 표현을 썼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부와 성자와 함께 성신을 흠숭’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성신은 성부와 성자와 같은 영광을 받는다. 우리는 성신을 성부와 성자처럼 흠숭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성부와 성자께 드리는 영광을 성신께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부드러운 표현’이면서도 가톨릭 신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호하지 않지요.


 우리가 성신을 흠숭해야 한다면, 성신이 천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부와 성자께 드리는 영광을 성신께도 드려야 한다면, 성신이 천주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 바실리오는 교회로 돌아오고자 하는 사람들처럼 모호한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성 바실리오는 요구하기를, 이단자들이 온전한 가톨릭 신앙을 고백하되 부드러운 말투를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참된 신앙을 고백할 때 말고는, 그는 신중하고 매우 선량했습니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그는 모호한 문서에는 서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호한 문서를 거부해야 합니다. 또 오류를 단죄하고 가톨릭 신앙을 올바르게 고백하기를 계속해야만 합니다. 25년 후 언젠가 공의회주의자들이 공의회를 뉘우치며 돌아올 때, 벌어지고 있는 재앙, 텅텅 빈 신학교, 폐허가 된 교회, 모든 곳에 흔히 볼 수 있는 배교, 어디서든지 난장판이 되어버린 부도덕을 그들이 볼 때, 그들은 깊이 후회할 것입니다. 그들이 회두할 때, 그들이 회개의 정으로 가득 차 돌아오기 시작할 때, 우리는 ‘부드러운’ 표현을 써서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위기는 한창 진행 중이고, 지금 우리는 굳건해야 하며 공의회의 오류, 특히 그리스도 왕을 부인하고 그리스도 왕을 거부하는 것을 단죄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이것이 우리의 행동 계획입니다. 우리 자신을 속여 봤자 아무런 의의가 없습니다. 이 위기는 곧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위기가 끝나기는커녕 싸움은 오랫동안 갈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일심 단결하여 끝까지 견디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을 온전히 신뢰하는 가운데 완전한 가톨릭 신앙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세계만방으로 가서, 진리를 선포하고, 성 삼위일체를 선포하며, 그리스도 왕을 선포하고,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를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또 나의 거룩한 어머니를 신뢰하도록 하세요. 성모님은 성총을 가득히 입으시고, 모든 성총을 나누어 주십니다. 나는 성모님을 통해서 원수들을 물리칠 것입니다. 나는 성모님을 통해서 가톨릭 신앙을 내 교회로 되찾아올 것입니다.


 그분의 신앙 안에서 하자 없으신 동정녀, 내 어머니를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성모께서 우리의 신앙을 흠 없이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