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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르페브르 대주교의 주교성성 강론(1988.6.3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8-18





르페브르 대주교의 주교성성 강론(1988.6.30)


친애하는 카스트로 마예르(de Castro Mayer) 주교 각하와 교우 및 형제 여러분,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예식을 위해 모였습니다. 먼저 여러분에게 몇 가지 소식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여러분을 좀 놀라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그랬으니까요. 어젯밤 베른(Berne)의 교황대사가 파견한 방문객이 교황 성하의 호소문이 들어있는 봉투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교황님은 차 한 대를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했는데, 그 차는 어젯밤 나를 태우고 로마에 가기로 돼 있었습니다. 오늘 이 서품식을 거행할 수 없게 할 요량으로 말입니다. 나는 가야 할 이유도, 장소도 듣지 못했습니다! 때를 맞춘 그런 요구를 판단하는 지혜의 몫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작년에 나는 몇날 며칠, 심지어는 수주에 걸쳐서 로마에 갔습니다. 성하는 당신을 알현하라는 초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만 합의되었다면, 틀림없이 성하를 알현하는 것이 기뻤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 교황대사에게서 온 편지를 받고 그것을 알게 되었듯이, 나도 여러분에게 그것을 그냥 알려 드립니다.


 이제, 이 예식에 관한 몇 가지를 알려드리고 그 의의에 관한 의미 있는 문서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주교가 될 사람들은 이미 내 뜻대로, 여러분 중에서 혹자가 가지고 있는 축성 예식에 관한 소책자에 실려 있는 서약을 맹세했습니다. 따라서 신앙 고백 외에도, 주교 축성을 위해 규정된 반 현대주의 선서에 더하여 이 선서는 이미 선언되었습니다.  

 

 그들은 벌써 지난 며칠 동안 시에르(Sierre)에서 있었던 피정 후에 내 뜻에 따라 이들 선서와 신앙 고백을 맹세했습니다. 그러니 예식이 신앙에 관한 심문, 교회가 주교로 축성될 사람들에게 묻는 신앙에 관한 심문으로 시작되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예식이 끝난 후에 여러분이 주교님들의 강복을 청하고 그 반지에 친구(親口)할 수 있으리라는 것도 알려 드립니다. 어제 여러분이 했던 것처럼, 새로 서품된 사제의 양손에 친구하듯 주교의 양손에 친구하는 것은 교회 관습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신자들이 주교들의 강복을 청하고 주교 반지에 친구하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은 가판대에서 몇 가지 서적과 전단지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외관상 로마의 뜻을 거슬러 거행되는 이 예식이 어째서 절대로 종파분리가 아닌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필요한 요강(要綱)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우리는 종파 분리론자가 아닙니다! 중국의 주교들에 대해 파문 선고가 내려진 경우는 그들이 로마에서 떨어져 나가 스스로를 중국 정부 밑에 두었기 때문에, 교황 비오 12세가 그들을 파문한 이유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1)


 우리가 로마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를 교회와 무관한 정부 밑에 두는 것도 그렇고, 스페인에서 팔마르 데 트로야(Palmar de Troya)의 주교들이 했던 것처럼 별도의 교회를 세우는 것도 역시 불가능한 일입니다. 팔마르 데 트로야의 사람들은 교황을 뽑고, 추기경단을 구성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로마로부터 떨어져 나간다니, 그런 비참한 생각은 당치도 않습니다!


 그와 반대로 우리가 이 예식을 거행하려는 것은 우리가 로마에 애착한다는 것을 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로마, 교황, 그리고 불행히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래 교회와 천주교 사제직을 부수고 있는 통탄스럽기 그지없는 오류에 집착하는 것이 자기들의 소임이라고 생각한, 현재의 교황이 아니라,  지난 교황들의 전임교황들에 애착한다는 것을 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 전단지를 보면, 독일의 마이엔체 대학교(University of Mayence) 교회법학장(President of the Seminary of Canon Law)인 게오르크 마이(Georg May) 교수에 의해 연구된 훌륭한 논고가 있을 것입니다. 교수는 논고에서 우리가 어째서 긴급한 상황(2)에 있는지, 그러니까 여러분의 영혼을 도울 필요성, 여러분을 원조할 필요성을 제대로 설명합니다.

 
 내 생각에, 조금 전 여러분의 박수는 순전히 세속적이기만 한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드디어 여러분의 구령, 올바른 교리를 통하여, 성사를 통하여, 신앙을 통하여, 미사성제를 통하여 여러분의 영혼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는 일에 헌신할 가톨릭다운 주교들 및 사제들을 얻은 기쁨을 드러내는 영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은 공의회에 의한 교회 어디를 둘러보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가톨릭다운 길이 아닌 길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배교로만 인도합니다. 

 
 우리가 이 예식을 거행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입니다. 내가 교황을 자처하다니, 말도 안됩니다. 나는 단지 천주교 교리를 계속 전하고 있는 로마 가톨릭의 일개 주교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이 내 묘비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말고, 성 바오로의 “Tradidi quod et accepi 내가 너희에게 전한바는 나로서도 또한  받은것이니.라는 성구를 새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이는 틀림없이 그리 멀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편지를 배달하는 우편배달부 일 뿐입니다. 그 편지, 메시지, 천주의 말씀을 쓴 것은 내가 아닙니다. 천주 당신이 쓰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로 말할 것 같으면,우리는 영원한 신앙을 지키고 그것을 신자들에게 줌으로써, 여기에 모인 친애하는 사제들과 교회 안에서 일렁이는 이 배교의 파도에 저항하는 길을 선택한 모든 이들을 통하여 그것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우리는 성화의 수단인 거룩한 미사, 참된 미사성제, 참으로 영적인 생명을 주는 참된 성사의 운반자일 뿐이요, 이 기쁜 소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복음의 전달자일 뿐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나에게는 이 모든 교황들, 그러니까 그레고리오 16세 이래, 비오 9세, 레오 13세, 성 비오 10세, 베네딕토 15세, 비오 11세, 비오 12세의 음성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게 들리는 듯합니다. 

  

제발 부탁하나니, 그대들은 짐의 가르침, 짐의 강론, 천주교 신앙을 가지고 어떻게 할 작정이뇨? 그것을 버릴 셈이뇨? 지상에서 그것이 사라지게 내버려 둘 참이뇨? 제발, 부디, 짐이 그대들에게 준 이 보배를 계속 지켜다오. 신자들을 유기하지 말아다오. 교회를 포기하지 말아다오! 교회를 지속시켜다오!  실로, 공의회 이후 현 로마 당국은 짐이 과거에 단죄했던 것을 채택하여 공언하고 있도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으리오? 짐은 자유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현대주의, 시요니즘(3)들을 단죄했건만. 짐이 단죄한 온갖 오류들이 지금은 교회 당국에 의해 공언되고, 채택되며, 지지를 받고 있나니. 가당키나 한 일이뇨? 짐이 그대들에게 준 이 교회의 성전(聖傳)을 지속시키기 위해 그대들이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게 사라지리라. 영혼들이 파멸하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비상사태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거룩한 비오 12세 및 그의 모든 전임교황들이 취했던 태도로 돌아와야 함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 애쓰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습니다. 지 카스트루 마예르 주교와 나는 여러 번 로마로 갔고, 로마에 말했으며, 로마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그런 협의, 그 모든 수단을 통해, 공의회 이후 및 현대화(aggiornamento) 이후 교회에서 일어난 변화는 가톨릭이 아니고, 영구불변의 교리에 일치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로마가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에큐메니즘과 그 모든 오류, 주교단체주의, 이 모두는 교회의 신앙에 위배되며, 교회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주교 축성이라는 행위로써, 그 역대 교황들의 부르심, 그 결과 천주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분들은 교회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주교님은 어째서 어느 정도 성공했을 것 같은 그 논의를 중단했는지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의정서에 서명을 한 것과 동시에 라칭거 추기경의 특사가 나에게 메모를 주었는데, 거기에는 내가 범한 오류에 대해 용서를 청하라는 요구가 써 있었기 때문이라오.


 그렇지만 내가 오류 안에 있다면, 내가 오류를 가르친다면, 내가 서명해야 할 메모를 보낸 자들의 머릿속에는 내가 진리로 되돌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내 오류를 인정할 수 있다 함 ”은 “그대가 그대의 오류를 인정한다면 우리는 그대를 도와 진리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에게 이 진리란, 공의회에 의한 교회의 진리인 2차 바티칸의 진리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일까요?


 따라서 바티칸에게 있어서 오늘날 존재하는 유일한 진리는 공의회에 의한 진리, 공의회의 정신, 아씨지의 정신임에 틀림없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진리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성전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격하시켜 버리고, 세상을 2차 바티칸의 정신 및 아씨지의 정신으로 모아들이려는 현(現) 로마 당국의 강한 의지를 참작하여, 우리가 계속할 수 없다며 차라리 퇴장하기를 택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분명 우리를 조종한 로마 위원회 의장인 라칭거 추기경의 권위 밑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뜻대로 휘둘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를 공의회의 정신 및 아씨지의 정신으로 끌어들이려는 자들의 뜻대로 휘둘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불가능할 뿐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나는 교황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거기서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했지요. “교황님과 온전히 일치해야 한다는 온갖 원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정신과 제의를 받아들이는 일을  도저히 할 수 없습니다. 현재 로마를 지배하고 있고 성하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 새로운 정신이 있는 한, 우리는 차라리 성전(聖傳) 안에 계속 있으렵니다. 또 성전이 로마에서 그 지위를 회복하기를 기다리면서, 성전이 로마 당국에서, 그들의 마음속에서 그 지위를 되찾기를 기다리면서, 성전을 지키렵니다.” 이는 천주께서 예견하신 만큼 오래 계속될 것입니다. 


 성전이 로마에서 언제 그 권리를 다시 되찾을지를 아는 것은 내 몫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생존 작전’이라고 부르는 것, 즉 성전의 생존 작전을 수행하는 수단을 마련하는 것은 나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날은 생존 작전의 날입니다. 우리가 서명한 합의를 계속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김으로써, 로마와 이 거래를 했다면, 나는 ‘자살 작전 ’을 한 것이겠죠.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살아야만 합니다! 오늘 이 주교들을 축성함으로써 내가 성전, 말하자면 천주교회가 계속 살아있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도 알다시피 주교 없이는 사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 틀림없이 멀지 않은 일이겠지만, 천주께서 나를 부르시면, 이 신학생들은 과연 누구로부터  거룩한 신품성사를 받을까요? 의향이 미심쩍음으로 해서 역시 의심스러운 성사를 베푸는 공의회에 의한 주교들에게서 받을까요?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교회가 2차 바티칸이 열릴 때까지 20세기 동안 베풀어 온 성전과 성사를 성실하게 지켜 온 주교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지 카스트루 마예르 주교님과 나 자신입니다. 나는 그것을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신학생들은 우리를 신뢰한 것이었고, 여기서 천주교회가 계속되고 있음을 감지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이 부딪친 온갖 난관에도 불구하고, 사제직으로 가는 참된 서품식을 받기 위해, 갈바리아의 참된 희생제사,즉 참된 미사성제를 드리기 위해, 그리고 여러분에게 참된 성사, 참된 교리, 참된 교리문답을 주기 위해 우리 신학교에 왔습니다. 이 신학교의 목표는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선한 양심에 비추어, 이 신학생들을 고아로 남겨둘 수가 없습니다. 나는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지 않은 채 죽음으로써 여러분도 고아로 남겨둘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안 됩니다. 내 소임에 역행하는 것이니까요.


 그런 이유로 우리는 천주의 은총을 힘입어, 우리의 여러 신학교에서 신품성사를 베풀 수 있게 하는 환경과 기능에 있으면서, 더 쉽사리 주교의 임무를 완수하고,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견진성사를 베풀기에 제일 적합해 보이는 우리 성비오10세회 출신의 사제들을 택한 것입니다. 그런즉 나는 천주의 성총을 힘입어 지 카스트루 마예르 주교 및 나 자신, 즉 우리가 이 주교 축성으로써, 성전이 지속될 방책을 마련해 주고, 자기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선조들의 교회 안에 남아있기를 바라는 천주교 신자들에게 대책을 세워준 셈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아름다운 제대가 있는 교회를 지었건만, 그 제대는 빈번하게 파괴되어 테이블로 교체되었습니다. 이는 공의회 이후 교회의 심장이요 사제직의 목적인 미사성제에 관하여 일어난 급진적인 변화가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이 예식을 거행하는 우리를 지지하러 오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께로 눈을 돌려 보죠.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잘 알다시피, 여러분은 필경 언젠가는 ‘베드로 좌는 죄악의 자리가 되리라 ’ 계시가 있는 레오 13세의 예언적 영상에 대해 들었을 것입니다. 레오 13세는 ‘레오 13세의 구마식(驅魔式)’이라는 한 구마식 때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게 오늘 일어났을까요? 내일일까요? 난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것은 예고되었습니다. 죄악은 아주 그냥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오류는 죄악입니다. 더 이상 영구불변의 신앙, 천주교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오류입니다. 일찍이 죄악이 있었다면, 이게 그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교회 안에서 아씨지보다 더 큰 죄악이 있었던 적이 결코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씨지 사건은 천주십계 중 제1계와 종도신경 중 제1요목에 위배되기 때문이죠. 교회 전체로 보아 교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인지요! 우리는 그런 치욕을 겪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로마의 현 상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발행된 르 루(Le Roux) 신부의 소책자에서 그 모든 것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착한 교황 레오 13세만이 이런 일들을 말하신 게 아니라, 성모께서도 예언하셨습니다. 바로 최근에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성비오10세회의 소수도원을 맡고 있는 사제가, ‘행운(Buen Suceso, Good Fortune)’의 성모 발현에 관한 책 1권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에콰도르의 키토(Quito)에 그 성모께 봉헌된 큰 성당이 있습니다. 트리덴티노 공의회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러니까 불과 몇 세기 전에 한 수녀에게 일어난 일이란 말이죠. 이 발현은 로마와 교회 당국에 의해 인가되었고,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를 위해 웅대한 교회가 건립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에콰도르의 신자들은 큰 신심을 가지고 성모화를 공경하고 있습니다.


 그 그림에서 성모의 얼굴이 기적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성모의 얼굴이 기적적으로 형성되는 것을 발견했을 때 화가는 그림을 채색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모는 20세기에 대해서 예언하시기를, 19세기 동안 그리고 20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교회에는 오류가 더욱 더 횡행할 것이고, 교회는 앙화로운 국면에 놓이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도덕은 타락하고 신앙은 사라지리라는 것이었죠. 오늘 그것이 일어나는 것을 본다는 게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군요.


 발현 이야기를 계속한다고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 주시기를,. 성모께서는 훌륭한 사제들을 양성함으로써 사제직을 구하는 가운데 이 배교와 불경의 물결에 분연히 맞설 고위 성직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언이 나를 언급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나름의 결론을 끌어내도 됩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을 때 망연자실했지만, 부인하진 못하겠습니다. 그 내용이 이 발현에 관한 문서에 기록 및 보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로마가 신덕을 잃을 것이요, 로마에서 ‘빛의 소멸 ’이 있으리라고 하신 라 살레트의 성모 발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빛의 소멸, 이것으로써 성모께서 무엇을 뜻하시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더 친근한 것으로, 파티마의 비밀이 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파티마의 제3비밀은 로마를 침략한 어둠, 공의회 이후 세상에 밀어닥친 어둠을 암시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또 확언컨대, 요한 23세가 그 비밀을 공표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이행하기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느낀 조치, 이를테면 공의회의 견지에서 그리고 공의회를 위해 취하기 시작하고 있던 방침을 바꾸는 것 등의 조치를 취해야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사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천주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천주께서는 당신이 하고 계신 것을 알고 있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내가 성직수행이 정지되고 나서 12년 만에, 가뇽 추기경이 우리를 방문했습니다. 로마의 친교 밖에 있으며, 교황에 반대하는 반역자인 동시에 반대자라고 선포된 지 12년 만에, 그의 방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가뇽 추기경은 우리가 해 오고 있는 것이 교회의 재건에 딱 필요한 것임을 인정하셨습니다.


 추기경님은 1987년 12월 8일, 우리 신학생들이 서약을 갱신하기 위해 거행된 미사에서 주교로서 복사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내가 성직수행이 정지됐다고들 했는데, 12년 후에는 내 경력이 깨끗하다고 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잘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저항하기를 잘 했다는 것이지요! 


 나는 우리가 지금도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는...그리고 안타깝게도 대중 매체가 좋은 의미에서 우리를 지지해 주지 않을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인은, 말할 것도 없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종파분리 ’, ‘파문! ’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인 이 모든 비난, 우리가 목표인 모든 처벌은 무효, 완전 무효라고 우리는 확신하며, 그것을 무시할 것입니다.


 내가 성직수행 정지를 무시했지만, 결국에는 교회와 진보적인 성직자들의 축하를 받은 것처럼, 그래서 몇 년 후에는 마찬가지로, 성전이 로마에서 그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나는 모르고 오직 좋으신 주님만이 아시겠지만, 우리가 로마 당국에 얼싸안길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 로마 당국은 우리 신학교에서, 우리 성 가정에서, 시민사회에서, 우리 조국 및 우리의 대수도원과 수도원들에서 천주의 더 큰 영광과 영혼 구원을 위해 신앙을 잘 지켜 왔다며 우리에게 고마워할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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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 매체 및 특히 천주교 교구 신문은 편리하게도 중국 국민 교회(national Chinese Church)의 종파분리를 망각했다. 그것은 파문이 교황의 성직수임명령이 없는 주교 축성 때문에 내려진 사례였다. 그들은 소위 르페브르 대주교의 종파분리라는 것이 1차 바티칸 후의 될링거(Döllinger) 및 ‘구 가톨릭교도(Old Catholics)’의 종파분리 이후에 첫 번째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틀린 것일뿐더러 그들의 비유도 역사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르페브르 대주교가 하는 것처럼, 1988년과 중국 교회를 비교하는 것은 차이점을 보여 주었다.

2) 1988년 6월 19일, 제2부 참조.

3) ‘Zionism ’이라고 하지 않고, 1910년 성비오10세에 의해 단죄된 오류인 ‘Sillonism ’이라고 한 대주교의 말을 많은 통신원들이 오해했다는 것에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