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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르페브르 대주교가 4위의 예비 주교들에게 보내는 편지(1988-06-1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2-10



르페브르 대주교가 4위의 예비 주교들에게 보내는 편지(1988-06-13)


http://www.sspxasia.com/Documents/Archbishop-  Lefebvre/To_the_Four_Bishops_Elect_June_13_1988.htm


 성 비오 10세회를 대표하여, 네 분에게 고마움을 드립니다.


 로마 당국은 (교리 문제 등의)본질적인 문제에 이르게 되면, 그 질문에는 절대로 답변하지 않고 다만 우리에게 성명서만을 요구합니다. 그 성명서는 우리가 자기들 쪽으로 아주 조금씩 기울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쪽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들의 기초가 되고 있는 자유주의와 현대주의를 문제 삼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로마의 현대주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6월 2일, 로마에 편지를 썼을 당시, 우리의 대화는 정중했지만, 저들은 이해의 순간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우리를 설득했습니다. 우리는 아씨시의 정신에 저항하여 몇 가지 보호책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로마는 결코 기본 문제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러니 우리의 노력은 물거품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대화에서 목적이 서로 어긋나 있습니다. 우리 쪽에서는 로마가 성전(聖傳)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으나, 로마 쪽에서는 이에 대해서는 꿈쩍도 안 하고 있습니다.


 교황 성하는 나에게 대답하시기를, 이 대화를 끌어가는 과정에서 자기는 일치에 관심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5월 5일자 제안된 의정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이르기까지 에큐메니칼 정신의 21대 공의회에 따라, 성 비오 10세회를 교회 안에 머물게 해 줄 것입니다. 나는 교황 성하의 이러한 답변에 계속 응답해야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저들에게 반 현대주의 선서를 발언을 해야 하고 [Lamentabili, 비통한 - 단죄된 현대주의 사상 목록]와 [Quanta Cura, 태산 같은 근심 - 현대의 오류를 단죄함]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로마에 대해 신앙에 관한 질문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로마는 절대 대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오류만을 고집합니다.


 어제 드 사반텀(de Saventhem)이  나에게 말하기를, 어떤 결렬이 나더라도 내가 그에 대한 책임이 있는 한 사람이 될 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옛날 신학생 칼로(Carlo)의 편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마텔 에클레지에’의 완전한 실패에 관한 것인데, 거기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잘못돼 있었어요.”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또 그 신학생이 라칭거 추기경에게 보내는 탄원서도 보시기 바랍니다. 칼로는 추기경에게 여러 번 편지를 썼습니다. 이에 대한 아무 응답도 없었습니다! 2년 동안 로마는 그 젊은이들을 웃음거리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억지로 보조를 맞추게 하고 있습니다. 갸론(Garrone), 인노첸티(Innocenti), 라칭거는 우리에게 늘 똑같은 태도를 취합니다. ...... 보수파와 공식 교회 사이에 어떤 싸움이 있더라도, 로마는 언제나 공의회를 지지하는 주교들의 편을 들고, 성전(聖傳)을 단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시시한 세부사항에 지나지 않죠.’라고 드 사반텀은 반론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세부사항이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대답합니다. 로마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공의회 정신 쪽으로 끌고 갈 생각입니다. 5월 5일의 의정서와 함께 한다면, 우리는 곧 죽은 상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1년도 못 갈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일치해 있지만, 만일 그 의정서에 따른다면, 우리는 로마와 접촉해야만 할 것이고, 성 비오 10세회 내에 분열이 있을 것이며, 모든 게 분열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로마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성소자(聖召者)들이 우리의 길로 올 수도 있겠지만, 그 성소자들은 로마와 우리 사이에 있는 그 어떤 분열도 참지 못할 겁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성소자들이 우리에게로 오기 전에 자신을 샅샅이 살피고 있습니다.


 로마 쪽의 드크루트레(Decourtray) 대주교가 우리 동료 중 한 사람인 라파르그(Laffargue) 신부에게 성 비오 10세회를 떠나는 것을 조건으로 성전(聖傳)을 지키는 본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마는 우리 신자들을 끌어와 우리를 공의회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그와 반면에 우리 쪽에서는, 모든 조심을 다해 로마와 거리를 둠으로써, 성 비오 10세회와 성전(聖傳)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실하게 온갖 노력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공식 교회 안으로 들어가 성전(聖傳)을 지킬 수 있을까 노력을 다했지만, 이것이 불가능한 일로 판명되었습니다. 로마는 한층 더 나빠질 뿐, 아무런 움직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카사롤리(Casaroli) 추기경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게 그 사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신자들은 주교 몇 분 생기면 무척 기뻐할 겁니다. 신자 중 90퍼센트가 깊은 안도의 숨을 내쉴 것입니다.


 예, 로마는 반대합니다. 그렇지만 5월 5일자 의정서는 우리에게 한 명의 주교만을 제안했지만, 우리는 결코 그(로마의 입맛에 맞는)주교를 확보하지 못할 겁니다. 이곳 스위스의 우리 시옹 주교구의 주교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말하기를, 바티칸 당국은 우리가 천거한 모든 후보자들을 거부했다고 했습니다. 로마는 돔 제라르(Dom Gerard), 포제토(Pozzetto) 신부, 라파르그(Laffargue) 신부라면 받아들였을 겁니다. 그러나 로마는 우리 후보자를 뒤로 미루고, 미루고, 미뤘습니다. 드 사반텀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는 마치 로마의 한 사람인 듯이 우리를 설득합니다!


 여러분의 역할은 성사(聖事)를 주고 신앙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 비오 10세회를 돌보게 될 것입니다. 내 배후에 성 비오 10세회가 있었기 때문에, 로마는 나만을 상대했습니다. 성 비오 10세회는 합법적인 정당한 단체입니다. 여러분끼리 일치단결하여, 성전(聖傳)에 힘이 돼 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총장에게 일임될 것입니다.


 교황의 승인 없이 주교가 되는 것은, (교회 위기 상의)본질을 볼 때 종교 분리가 아닙니다. 교황 비오 12세 이후 중국 문제의 경우에 교황의 승인 없이 주교가 되는 게 종교 분리가 되었을 뿐입니다.


 로마는 당황했습니다. 드 사반텀은 나에게 라칭거 추기경의 팩스 번호를 알려 주었습니다. 로마는 영적인 에이즈에 걸렸습니다. 로마에는 더 이상 천주님의 성총이 없습니다. 로마의 면역 체계는 작동을 멈추었고, 내 생각에는 로마가 신앙을 잃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있을 제재(制裁)에 관해 말할 것 같으면, 그 불쾌감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게 됩니다. 성직자가 반대하리라는 것을 겸손한 신자들은 알 것입니다.


 신앙의 증거자와 순교자들은 항상 신앙과 권력의 틈바구니에서 어느 쪽인지를 택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아르크의 성녀 요안나(Joan of Arc, 잔 다르크)의 재판을 다시 치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경우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몇 개월로 그치지 않고, 20여년간 계속돼 왔다는 것입니다!


1988. 6. 13 

         + 르페브르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