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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르페브르 대주교의 강론 20. 불충한 사람보다는 천주께 순명(197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3-16





르페브르 대주교의 강론 20

불충한 사람보다는 천주께 순명(1976)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성모무염시잉태 교리는 1854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하여 장엄하게 선포된 것으로서, 후에 1858년 루드드 발현 당시 베르나데트에게 성모님께서 확인해 주신 것입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성모무염시잉모태 이 축일은 이 규정 그 이상의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말해서, 교황 성하에 의한 이 교리 규정은 교회가 있은 후, 교회 성전(聖傳) 안에서, 교회 신앙 안에서 항상 있어온 것인데 종도들을 통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드러내신 이러한 진리를 교회가 영구히 믿어 온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무염시잉태에 관한 축일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계시 안에 담긴 진리인 것입니다.


이 축일은 우리에게, 특히 여러분들에게 위대한 교훈을 가르치는데,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잠시 후면 여러분들은 처음으로 또는 갱신하여 서약을 선언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생각건대, 이 서약이 여러분들로 하여금 특별한 방법으로, 진정하고도 온 마음을 다하고 순명의 거룩한 덕행으로 밀착하여, 실천하게 해준다는 사실에 여러분이 관심을 갖도록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무염시잉태 이 축일에 비추는 덕행이 있다 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순명의 덕행입니다. 왜 그런가요? 왜냐하면 우리가 성화(聖化)의 은총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천주님과의 친교를 잃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인류의 어머니인 이브(에와)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이브의 죄로 인하여, 이브의 불순명으로 인하여, 이브 뒤에 오는 모든 영혼들을 죄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첫 부모의 죄가 인류 역사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 이후로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은 동정녀 마리아만 빼놓고 원죄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의지를 가지시고, 인류 역사에서 천주께서 하시고자 하는 것은 인류 어머니의 불순종이라는 죄에 의해 상처 받은 인류를, 이 죄가 비슷한 피조물인 천국의 모친,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의해 고쳐지도록 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만약 인류에서 죄가 시작된 것이 불순명에 의한 것이라면, 이 죄를 고치는 것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순명에 의해서입니다.


선하신 주님에 의해 의도된 경탄할 만한 반전제(反前提), 천주님에 의해 최소한 허락된 반 전제가  있습니다. 참으로 선하신 주님은 죄를 의도하시진 않았지만, 오늘 성 토요일 전례에서 말씀하시듯이 인류의 이 허물은 허락하셨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Felix culpa – 복된 허물"이니, 우리에게는 참으로 많은 은총이 되는 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천주 성자 안에 있게 될 때 얻게 되며, 동정 마리아와 함께 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교훈으로부터 유익을 얻어야 합니다. 순명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영혼을 열어 이 축일의 은총, ‘성총이 가득하신’ 이라고 하시는 동정녀를 통하여 성화의 은총을 얻어야 합니다. 왜 성모님이 성총이 가득한가요? 그분이 순명하셨기에, 천주께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의 첫 번째 소망으로서 우리가 반드시 지녀야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순명의 덕은 우리 성화의 핵심입니다. 우리 초자연적인 생활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온전한 생활, 자연적인 생활의 핵심입니다. 순명이 없다면 진정한 자연스런 생활은 없습니다. 순명이 없다면, 진정한 초자연적인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순명이란 무엇이가요? 순명은 무엇으로 구성되어있나요? 제가 보기에는 이것을 우리 영혼. 우리 의지, 우리의 지성에 오시는 ‘천주님의 권능 –Dei omnipotentis’ 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능하신 천주님의 이 덕행, 이 덕행은 전능하신 천주님의 권능으로서 우리의 생활, 우리의 일상생활, 우리의 존재에 영향을 주니, 왜냐하면 전능하신 천주님의 이 권능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천주님의 이 덕행은 천주님의 계명 안에, 생명의 계명 안에 써 있습니다: “네 천주를 사랑하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이것은 마땅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 조건을 실현하자마자, 우리가 자연적 질서와 초자연적 질서 양쪽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천주님의 덕행을 알고자 하는 소망을 가져야 하니, 천주님의 이러한 자연 및 초자연적인 권능이 우리 영혼 안으로 주입되고 온 우리 자아를, 우리가 누구인가를 관장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게신 천주님의 이 최고의 권능으로부터 달아나지 않도록 합시다. 선하신 주님의 은총에, 그분의 권능에, 그분의 생명께 우리 자신을 온전히 굴복합시다. 이것이 순명입니다.


이것이 순명의 열매입니다: 자연적인 생명, 초자연적인 생명, 그리고 그리하여 지복직관의 생명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약속을 선언하는 동안 이것은 여러분 영혼의 심오한 위치에 있게 되어야 합니다: 나는 순명하고자 하니, 내 온 생애 동안에 천주께 순명하고자 합니다. 나는 천주께서 주님의 진리를 나에게 전함으로써, 이성이라는 자연적인 빛으로 인하여 우리 지성 안에서의 진리뿐만 아니라, 특히 신앙의 빛으로 인하여 내 자신을 천주님의 뜻에 굴복시키고자합니다. 실제로 신앙은 그 외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신앙이란 주님의 진리를 우리에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진리를 우리에게 전하신분, 그리고 이 진리는 생명의 원천이라는 게시에 대해 우리의 지성을 승복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 마음을 다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여러분의 지성과 의지를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중재를 통하여 이것을 청하십시오. 주님께 간청하여 성모님이 여러분께 이 은총을 달라고, 성모님이 여러분 자신을 온전히 천주님의 거룩하신 뜻에 굴복하는 겸손을 달라고 청하십시오. 성모님은 겸손 안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하신 모범을 여러분께 보여 주셨습니다. 마니피캇에서 우리가 노래하듯이, ‘천주님은 당신의 종의 겸손을  살펴보셨습니다’.  성모님의 사촌인 엘리사벳은 성모님께 이르길, “당신은 믿은 바대로 행하였기에 복되도다.- Beata quae credidisti” 신앙이란 우리의 지성을 순명시키는 것, 천주님의 권위로 계시된 진리에 우리 지성을 순명시키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순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순명의 은총으로 인하여, 여러분은 생활을 변화시켜야 하고, 여러분의 생활이 천주님의 뜻에 온전히 순명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환경 안에서, 오늘날 교회가 처한 이 혼란 속에서 우리는 “그런데 오늘날 이런 순명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거야? 오늘날 거룩한 교회에서 실천되는 순명은 어떻게 되는 거야” 하며 놀라워합니다.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어야 할 것은, 우리의 첫 번째 순명, 가장 근본적이고 무조건적인 순명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 대한 순명, 우리 천주께 대한 순명이어야 합니다. 참으로 우리의 순명을 요구하시는 분은 그분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복종을 요구하십니다. 좋으신 주님께서는 모든 순명의 일을 행하셨고 그리하여 우리 순명 안에서 우리가 비추어지길 원하십니다. 교회가 생긴 2000년 동안, 계시와 종도와 종도들의 계승자들에게 의해, 베드로와 베드로의 계승자들에 의해 빛이 주어진 것입니다. 어떤 이에 의한 오류가 있으면 진리의 전달도 정확하지 않아, 그래서 교회가 이를 바로 잡았습니다. 교회는 천주님의 뜻에 일치된 진리를 우리에게 전승하는데 있어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천주섭리의 심원한 신비에 의해, 섭리는 우리 시대가 교회 역사에서 아마도 유일한 시기를 허용한 것 같고, 오늘날 전하는 진리는 2,000년간 교회가 전승한 진리를 더 이상 충직하게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찾을 것도 없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들을 찾을 것도 없습니다. 그런 사실이 우리 눈앞에 바로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난한 이들에게 가르친 진리입니다.  "pauperes evangelizantur; 복음을 저 가난한 이들에게 전하라. 성 세례자 요한에게 주님이 특명한 복음인데, 가난한 이들이 더 이상 복음화가 안 됩니다. 더 이상 그들에게는 빵, 아이들이 원하는 진정한 빵, 생명의 빵인 진정한 빵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얼이 빠지고 고통스럽게 놀랍니다. 이러한 사실에 우리가 직면할 때, 고뇌로 가득 찬 이 현실, 눈물로 찢겨지고 우리를 짓 이기는 이런 현실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요? 신앙을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2,000년간 우리에게 주신 것을 우리가 지키는 것입니다! 테러의 순간에서, 혼돈의 순간, 교회가 파괴되는 순간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것을, 그분의 교회가 가르쳐준 것을 영원한 진리로서, 영원한 규정된 진리로서 이것을 우리는 단단히 잡고 있어야 합니다!


일단 한번 정해진 것, 교황의 무류지권에 의해 정해진 것을 사람이 바꿀 수 없습니다. 진리는 변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 쓰여진 영원한 진리를 우리가 변개를 권리가 없습니다. 진리의 이러한 (상호 상대적이지 않은) 불변성은 천주님의 불변성과 같습니다. 천주님의 불변성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회 가르침의) 진리의 불변성과 교류됩니다. 우리의 진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천주님의 불편성을 변화 시키려는 것과 동등합니다. 교회 성청의 그 누구도 ‘천주 그 분 안에서 영원히 불변하신다. -Immotus in Se permanens’ 라고 우리는 매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진리에 우리가 애착을 해야 하니, 이 진리는 영원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진 것이고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그 무질서에 의해 우리가 동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결과적으로, 순명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서 순명하지 말아야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전한 전능하신 천주님의 덕행, 좋으신 주님께서는 주님의 권위 안에 참여하는 이들에 의하여 이것이 얼마간 우리에게 전달되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느 면에서 이 피조물들이 이 생명, 천주님 덕행에 충직하지 못하고, 그런 점에서 또한 우리는 저들의 명령이나 저들이 우리에게 부과한 의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저들에게 전달된 메시지를 불충하게 전달하는 사람에게 순명하는 것은 천주께 거역하는 것이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에 거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따를 것이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에 호응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달된 메시지에 한에서 사람에 의해 우리에게 전달된 사람들의 메시지를 따를 것이냐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메시지를 따르지 않을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면에서 이러한 명령, 이러한 의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것과 일치되지 않는 것이라면 우리는 따를 수가 없습니다. 사람보다는 천주를 따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 불충한 사람들은 좋으신 주님이 저들에게 주신 권위, 저들이 받은 권위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성인께서 말씀하시길, “만약 하늘의 천신이나 나일지라도, - 위대한 성 바오로가 자신을 직접 지칭한 것을 유념하세요. - 너희에게 본래 전한 가르침과 반대되는 진리를 가르친다하면, 귀를 기울이지 말라.” 오늘날 우리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현실을 마주 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저는 아주 작정하고 말하고자 합니다. 작심해서 이 말을 반복하고자 합니다: “교회의 온 성전(聖傳, 전통)이 가르친 것과 반대되는 것을 제가 여러분께 가르친 것이 있다면, 제 말을 듣지 마시오. 그 순간 여러분은 저를 따르지 않은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나를 따르지 않을 의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좋으신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임무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제대로 취해야 할 순명의 자세입니다. 모든 것보다 먼저 천주께 순명해야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영원한 생명으로 도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순명은 영생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이 안에서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모범을 따릅니다. 성모님은 순명 그 자체였습니다. 지극히 완벽하시고, 지극히 아름다우시며, 인류의 어머니인 이브의 불순명과는 반대가 되는 순명의 가징 숭고한 모범입니다.


그러므로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우리에게 이 순명을 가르쳐달라고, 우리가 죽을 때까지 순명을 지키게끔 해 달라고 청원합시다. 잠시 후면 여러분 영혼 안에 깊이 가지고 있어야 할 표현을, 그런 약속을 명심합시다.


기도 안에서, 성체 봉헌 이전에 짧게 미사 경문이 가르치는 아름다운 기도를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Hanc igitur oblationem servitutis nostrae -오 나의 좋으신 천주여, 기꺼이 드려지는 우리 순명의 이 제물을 받으소서.hanc igitur oblationem servitutis nostrae!”


곧 여러분이 하게 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만약 좋으신 주님께서 사제가 되고자 하는 은총을 주신다면, 여러분은 매일 이 기도를 할 때, 사제와 함께 이 기도를 하게 될 때, 순명의 고백을 새롭게 하게 되고, 천주님과 성모님의 종이 되게 됩니다. 좋으신 주님의 은총이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길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