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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식에 대한 강론 - 봉재후 제1주일 (2021.2.2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21





 Sermon about Christian meaning of fasting -1st Sunday in Lent (2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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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에 관한 강론


서론


지난 수요일 우리는 전례력에서 특별히 기도와 참회에 헌신하는 사순시기를 시작했습니다. 예컨대 평일 미사에서 교회는 영성체 후 기도에 “기도합시다-천주께 머리숙여 절합시다.(Oremus, humiliate capita vestra Deo.)”를 추가합니다. 우리는 그 기도중에 참회의 표시로 장궤하고 머리를 숙입니다. 미사 전례 외에 교회는 사순시기에 금식과 금육을 하게합니다. 저는 오늘 금식의 의미와 우리가 금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영적 유익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합니다.


그리스도교적 금식의 의미
 

금식은 뱃속에서 느끼는 아픔 때문에 두려운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금식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변명을 하고 싶은 유혹에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성생활의 대 사부인 성 베네딕도는 금식이 완덕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므로 우리는 금식을 좋아해야 하며 심지어 선하고 진지한 이유라 할지라도 금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대 그레고리오는 심각한 병중에 있었으므로 성 토요일에 금식할 수 없게 되자 슬퍼했습니다.


 제가 금식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이는 물론 그리스도교의 금식입니다. 즉 종교적인 이유로 행해지는 것으로서 천주께 영광을 드리고 죄를 통회하고 유혹에 저항하기 위함 등입니다. 의학적 또는 신체적 이유를 위한 금식은 영성생활에 가치가 없습니다.


가톨릭에는 3가지 금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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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 금식”이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는 즉 어떠한 음식이나 음료도 멀리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사막에서 40일간 그런 금식을 하셨습니다. 영성체를 위한 금식이 이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영성체 전 3시간 전부터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으며 1시간 전부터는 물을 제외한 어떤 음료도 섭취하지 않습니다. 이 금식을 “공복재”라 합니다.


두 번째로 교회가 그리스도인들에게 특정한 날들에 부과하는 금식이 있습니다. 사계의 재일, 사순, 대림, 망 첨례… 이 금식은 24시간 내 1끼만 완전하게 식사하도록 구성됩니다. 이는 “교회적 금식”(Ecclesiastical fast)입니다. 이는 교회가 명한 금식입니다. “Ecclesia”는 라틴어로 “교회”를 의미합니다. 최근의 교회법에 따르면 교회는 오직 2일만 이와 같은 금식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재의 수요일(성회례 첨례)와 성 금요일입니다.


마지막 금식은 포괄적 단어로, 자신에게 스스로 음식이나 음료에 관련하여 자발적으로 행하는 금지입니다. 이는 “도덕적 금식”입니다. 우리가 선한 도덕을 함양시키고 덕행을 증진시키며 결점을 교정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식의 이유


그러면 우리는 왜 금식할까요? 음식과 음료로부터 스스로 멀리한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음식과 음료는 우리 생명을 지탱하는 데 필요한 것이므로 우리의 생명 그 자테와 직결됩니다. 결과적으로 천주님을 사랑하기 위한 자발적 금식은 우리의 생명을 천주께 봉헌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특별한 의미에 더해진 일반적 의미입니다.


공복재를 통하여 우리는 주 예수님께 영광을 드리고 그분과 함께 있기 위하여 그분께 우리가 우리것을, 심지어는 우리 생명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음식으로부터 비워 우리 몸을 가볍게 함은 우리 영혼의 죄와 세속에의 애착으로부터의 정화를 상징합니다.


교회적 금식을 통하여는 우리 죄가 용서받기 원한다는 진실한 원의를 보이고자 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경고하셨습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루카 13:5) 따라서 교회는 자녀들로 하여금 특정한 날들에 금식과 금육을 하게 하여 주님의 경고를 따르게 하고 그들의 구원을 보장하게끔 도우려는 것입니다. 교회는 우리가 종종 법에 의하여 무언가 강제되지 않으면 스스로의 약함이나 부주의로 인하여 절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스스로에게 금지하는 도덕적 금식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죄에 대한 보상을 지향합니다. 진실로 우리가 천주 계명을 어겼을 때, 이는 무언가를(돈, 쾌락, 권력, 우리자신 등등) 천주님보다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자발적으로 행하는 금식은 우리 자신의 목숨을 포함하여 그 무엇보다도 그분을 사랑하고자 원하는 것입니다.


금식의 영적 이익


사순시기 미사의 감사서문경은 “거룩하신 주님… 금식으로 우리 악습을 꺾으시고 우리 마음을 들어올리시고 덕행과 상급을 내리소서.”라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금식으로부터 얻는 영적 유익의 요약입니다.


금식은 우리 마음을 고양시키는 데 즉 기도에 도움이 됩니다. 원죄 이래로 우리는 전쟁을 수행중입니다. 감각의 무질서한 욕구, 탐욕과 교만 즉 육신과 신앙에 의하여 조명되고 은총으로 강해지는 선한 의지 즉 영 사이의 전쟁입니다. 둘 사이에 타협은 없습니다. 우리가 육신의 욕구를 충족시킬수록 영적인 활동, 특별히 기도는 더 힘들어집니다. 아마도 여러분께서는 많이 먹은 후 기도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우리 정신은 무거운 진흙으로 뒤덮인 새와 같게 됩니다. 우리가 영성생활에 미지근하고 기도에 게으를 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책은 금식입니다. 금식은 기도하고 영적 열의를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금식은 성신께서 주시는 영적 빛을 잘 받게 해 주므로 우리 정신을 초자연적 실재에 예리하고 날카롭게 만들어 줍니다. 금식은 우리가 이 세상 사물의 헛됨을 더 분명하게 보고 죄의 악함을 잘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금식은 우리가 천주께, 영원한 생명에, 탁월하고 아름다우며 거룩하고 지혜로우며 선한 것에 배고프고 목마르도록 도움을 줍니다. 구약성경에서 천주께서 히브리인들에게 사나이산에서 계시를 내리시기 전 금식으로 준비하게 하셨음을 기억하십시오.


사순시기 감사서문경은 금식이 “우리 악습을 꺾는”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금식할 때, 우리는 어던 죄도 저지르지 않고 합법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음료를 자제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우리 육신의 욕구를 넘어 의지력을 강화시킵니다. 우리가 육신의 합법적 욕구까지 부정할 수 있다면 육신의 죄가 되는 욕구까지도 부정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정결을 거스르는 유혹은 기도와 회개로 이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금식과 상통합니다.


금식은 우리 영성생활에 매우 유익합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회심에 그렇습니다. 두 성인의 말씀에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 번재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입니다. “몇몇 복음의 일꾼들이 영혼 안에 변변찮은 열매만 맺는다면 고행의 부재 때문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두 번째는 아르스의 성자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이 젊은 사제로부터 많은 죄인들을 돌아서게 한 그의 비결을 질문받았을 때 한 대답입니다. “나의 친구여, 악마를 이기는 것은 음식, 음료 그리고 잠 등등의 자기부정일세. 그것만큼 마귀가 두려워하는 것이 없네… 나는 혼자 있을 때, 먹지 않고 며칠을 보낸다네… 그러고나면 나는 천주께로부터 나와 다른 이들을 위하여 원했던 것을 받는다네.”


결론


영적 대가들은 하나같이 깊고 진지한 그리스도교적 생활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금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성 베네딕도는 우리가 금식을 즐겨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금식에 갖가지 핑계를 댄다면 금식을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금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명백히 틀렸습니다. 금식이 아니라 과식이야말로 건강에 해롭습니다. 정직하게 봅시다. 금식은 건강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입니다. 저는 사순기간동안 교회적 금식을 지키면서도 단순하고 힘든 일에 종사하시는 몇몇 신자분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또한 사순시간동안 매일 금식을 실행하는 카푸친회나 베네딕도회원들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금식 때문에 돌아가신 분에 관하여 들어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순시간에 거짓 변명을 대지 않도록 합시다. 교회의 계명을 지키는 데 용기를 내고 각자의 상태와 능력에 따라 개인적 금식도 더합시다. 몇 예시를 드리겠습니다. 주일과 1급 첨례를 제외하고 교회적 금식 지키기, 매일 금육하기, 3끼 대신 2끼만 먹기, 예컨대 설탕, 케이크, 당류, 간식 등 특정 음식 포기하기 등등… 구체적 결심을 만들고 마지막 날 나는 나의 죄를 보속하고 천주께 나는 나 자신보다 그분을 사랑함을 보이기 위하여 수행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합시다.


복되신 동정녀께서 이 사순기간에 우리를 도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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