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녀로부터 탄생하신 오주 예수 그리스도 - 예수 성탄 

서론

오늘 밤,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때문에, 저는 예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동정녀 탄생

예수께서 동정녀로부터의 탄생은 예수님이 마리아의 동정 봉인을 뜯지 않고 복되신 성모 마리아의 태내에서 나왔음을 의미합니다. 마리아는 절대적으로 동정녀로 남아 있으면서 예수님을 낳았습니다. 교부들은 우리가 이 현실을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몇 가지 비교를 사용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실 때 돌을 치우지 않고 무덤에서 나오신 것처럼 예수께서는 봉인된 마리아의 태내에서 나왔습니다. 그분은 모든 문이 닫힌 만찬실(집회실)을 들어가고 나오시듯이, 봉인된 마리아의 태내에서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수정을 깨지 않고 수정을 통과하는 한 줄기 햇빛처럼 마리아의 태내에서 나왔습니다.

 

2. 출산의 고통은 없지만 숭고한 기쁨은 있다.

성모 마리아의 출산의 결과로, 마리아는 출산의 고통을 겪지 않았습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출산의 고통은 아이가 자궁 밖으로 나오는 장기(臟器)의 변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러나 아기 예수는 마리아의 봉인된 자궁에서 나왔다. 동정녀의 장기에는 폭력이 없었다. 따라서, 이 출산은 어떠한 고통도, 어떠한 신체적 손상도 수반하지 않았다." (ST IIIa Q.35 a.6). 그와 반대로, 성모님은 사람이 되신 천주님께서 세상에 태어나셨기 때문에 숭고한 기쁨으로 가득 차셨습니다.

3. 계시의 출처

동정녀가 아기를 낳는 것은 자연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자연법칙에 따라 자궁에서 나오는 아기는 반드시 처녀막 봉인을 깰 것입니다. 그래서, 동정녀에 의한 예수의 탄생은 기적이었습니다.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이 기적을 만드신 천주께서 우리에게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계시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늘 그렇듯 성경과 전통(성전, 聖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성경에서 "동정녀가 잉태하고 아들을 낳으리라."(7;14)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처녀인 여자가 처녀인 채로 아들을 낳는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러한 진술은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이고, 따라서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복음서에서 성 마테오와 성 루까는 이사야의 예언을 마리아와 예수에게 명시적으로 적용합니다. 게다가, 성 루까에 의하면 복되신 마리아께서 친히 "맏아들을 낳아 포대기로 싸 구유에 누이시니"(Lk 2:7)하셨습니다. 이는 예수 탄생 당시에는 조산사가 없었으며, 마리아가 출산의 고통을 겪지 않았음을 드러냅니다. 마리아는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그를 돌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의 동정녀로부터의 탄생의 계시는 전통(聖傳)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즉 종도(사도)들에게 예수의 가르침을 말한 뒤 지금까지 교황과 주교들에 의해 역사 전반에 걸쳐 충실히 전승된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 390년에 교황 시리키우스(Pope Siricius)는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이 분은 그녀의 태내에서 잉태하여 동정녀로서 아들을 낳은 처녀이다."

4. 적절성 

우리는 요한묵시록에 의해 예수께서 동정녀로부터 태어났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이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예수님이 이런 방식으로 태어나신 것이 얼마나 적절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성삼위일체 안에 게시는 것과 일치합니다. 사실, 예수님은 천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분은 어떻게든 생각을 바꾸지 않고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과 같이, 성부이신 천주님을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고 나으심을 받은 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고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났습니다.

또한, 그분의 동정녀로부터의 탄생으로 인하여,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특별한 특권을 부여함으로써 우리의 부모님을 존경하는 놀라운 예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으로 마리아는 처녀이면서 동시에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동정성의 영광과 모성의 위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

신자 여러분, 오늘 밤 먼저 주 예수님을 찬양하고, 우리를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것에 그분께 감사합시다. 그분은 이 땅에 오셔야 할 의무가 없었지만, 우리를 사랑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머니를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는 그분을 찬양합시다. 그리고 우리를 위한 그 교훈을 이해합시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가 천주님의 아들로서 성모 마리아의 출산과 같은 놀라운 특권으로 마리아에게 영광을 돌렸다면, 그분은 분명히 그의 제자들이 그분의 어머니에게 특별한 헌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밤, 특히 우리는 또한 성모님의 존엄성을 찬양하고, 그분께 우리 자신과 가족을 다시 바칩시다. 그리고 성모님이 우리 주변의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확고한 결심을 갖도록 합시다.

드모르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