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에게 가라 - 성요셉 첨례(2023, 3. 20)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1. 사실이 의미하는 영적인 의미

갈릴리 호수는 신비적으로 항상 변하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시간이 가득한 그리스도는 이 ‘호수’ ‘바다’에 오셨고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세상을 지나가셨습니다. 백성도 그리스도를 따릅니다. 다음으로 주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지만, 이것은 신비적으로 승천을 의미합니다.

파스카 전에 주께서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게 하십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악덕에서 성덕으로 넘어가는 파스카를 위해 주님은 말씀의 빵과 피로 우리를 기르신다는 전조입니다.

보리 빵 다섯 개는 신비적으로 구약의 율법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유대인들은 아직 역적이었기 때문에 오감의 밑에 지배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백성도 5천명이었습니다. 또 율법은 모세의 5서에 의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보리도 율법을 암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보리는 딱딱한 껍질에 싸여 있기 때문에 육체의 정욕에 싸여 있는 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 보리는 가축이나 노예의 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두 마리의 물고기는 우리 주님의 상징으로 왕의 권위와 사제의 권위, 두 가지를 암시한다고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합니다. 두 마리의 물고기는 선지자와 시편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는 신비적으로 유대인을 의미한다고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합니다.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먹지 않고 짐으로 가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것을 취하고 성화시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세의 다섯 권의 책은 예수님이 열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신비적으로 백성이 이해할 수 없는 깊은 진리와 신비입니다.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종도들이 모아 담았습니다. 그랬더니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2. 하늘에서 내리는 살아 계시는 빵을 받기 위해서 “요셉에게 가라”

오늘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의 첨례 날입니다. 하늘에서 내리신 살아계시는 빵, 즉 예수 그리스도께, 매일 양식을 주신 분이 성 요셉이십니다.

성 요셉은 구약의 요셉이라는 전조를 실현하신 분이십니다. 구약시대, 전 세계에게 7년에 걸친 기근이 올 때, 야곱의 아들 요셉 덕분에 이집트에는 빵이 있었습니다. 이집트의 국민이 굶주리게 되어 파라오에게 빵을 요구하면 파라오는 이렇게 말합니다. “요셉에게 가라. 그가 너희가 말하는 대로 할 것이다.”고. 요셉은 모든 곡창을 열고 양식을 팔았습니다.

2023년 3월, 전통미사가 전 세계에서 사라진지 50여년이 되었습니다. 영적인 기근인 것 같습니다. 이때야 말로 전조가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요셉에게 가라. 그가 너희들에게 말하는 대로 할 것이다.”

3. 성 요셉에게는 예수와 성모에게 삼위일체의 대리자였다

왜 성 요셉이 그렇게 중요한가? 교황 성 베드로는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가 되는 명예를 받았습니다. 교황은 지상의 모든 황제와 왕들 위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 요셉은 삼위일체의 대리였습니다. 성 바오로는 “천주께서 어떤 천사를 향하여 ‘너는 내 아들이여, 나는 오늘 너를 낳았다’고 말씀하셨을까? 라고 물었지만, 성부는 성 요셉에게 당신 아버지의 사랑을 주시었고, 성 요셉은 성자를 “너는 내 아들”이라고 말하십니다. 

성자는 성 요셉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성 요셉에게 복종하시고 나사렛에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성 요셉에게 대리자로 전권을 맡겼습니다. 

천주 성신도  동정녀 성모를 ‘신부’라고 부르며 당신을 대신하여 성 요셉을 선택하시여 성모를 맡기셨습니다. 

즉, 성부는 성 요셉에게 성자를 주셨고, 성자는 성 요셉에게 당신을 주시었고, 성신은 성 요셉에게 성모를 정배로 맡겼습니다. 성삼위일체는 전 인류와 전 세계를 지배하시고 통치하시고 게십니다만, 이 성삼위일체의 위탁을 받으신 한 남자가, 사람이 되신 천주의 말씀과 천주의 어머니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성 요셉과 종도 성 베드로

그리스도께서는 성 베드로를 선택하시여 종도들의 으뜸으로 하십니다. 또 천당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성 베드로에게 당신의 양과 어린양을 목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성 베드로에게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교회를 돌보라고 하셨습니다(마테오 16:18). 

성 베드로는 예수께서 다른 종도들보다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수난 전에는 주님의 생명을 검으로 지키려고 했습니다. 성 베드로는 주님이 발을 씻겨 주교직을 받은 최초의 사람이었습니다.

성 요셉에게는 천당의 열쇠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열쇠는 종과 관리자에게 주어집니다. 성 요셉에게는 아들 예수를 주셨고 천주의 어머니를 주셨기 때문에 단지 열쇠가 아니라 천당의 문을 주셨습니다. 예수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나는 말하니, 나는 양문이다.” 교회는 성모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늘의 문,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성 요셉은 이 두 문을 당신의 마음대로(즉 천주의 생각대로) 여시거나 닫으시는 분이십니다.

성 요셉은 양과 어린 양들을 목하는 단순한 목자가 아닙니다.  ‘좋은 목자’와 ‘천주의 어린 양’과 ‘천주의 어린 양의 어머니’를 기르시는 분입니다. 성 베드로가 종들을 기르면 성 요셉은 하늘과 땅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천지의 모후 성모님을 기르시는 분이십니다.

성 베드로가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지상에 있는 모든 교회의 으뜸이라면, 성 요셉은 성 삼위일체의 대리자로서 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으뜸이십니다.

성 요셉은 예수께서 다른 종도들보다 더 사랑하느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성 요셉의 모든 삶이 그것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성모의 생명을 지키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한 번만 성 베드로의 발을 씻겼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매일 어린 시절부터 성 요셉에게 더 많은 봉사와 친절하심을 얼마나 많이 하셨을까요?

성 요셉은 신품성사를 받지 않았고 주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가족의 감독자가 되었고, 성가족이 이른바 ‘주교구’였습니다.

5. 성 요셉과 종도 성 바오로

대종도 성 바오로는 다마스코로 향하는 도중에 하늘의 빛에 싸여 예수의 목소리를 듣고 개정하고 예수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성 바오로는 제 삼천으로 꼽히고 천주를 일시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천주의 말씀의 칼로 무장하고 복음을 이방인들, 왕들, 이스라엘의 아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러나 성 요셉에게는 하늘이 당신의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신이 천주의 왕좌에 종으로 꼽히는 것이 아니라, 천주의 아들이 성 요셉의 자녀로 내려오셨습니다. 성 요셉은 성 바오로처럼 육체를 갖고 있거나 그렇지 않은지 모르는 채 하늘에 뽑히지 않았을지도, 성 요셉의 전 생애는 육체를 가진 끊임없는 천주를 돌보는 생활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종도들에게 종이 혹은 친구가 알아야 할 것을 가르치셨지만, 성모와 성 요셉께는 부모가 알아야 할 친밀한 비밀을 다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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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 요셉과 종도들

종도들은 전 세계에 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성체로 주려고 하는 선교자가 되었고, 예수를 위해 집과 고향 모두 버렸습니다. 그러나 성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집과 고향을 버리고 이국땅으로 가서 이교도 땅인 이집트에 예수 그리스도를 데려가시고 첫 선교자, 말하자면 첫 번째 ‘종도’가 되셨습니다.

종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분배하는 ‘종’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종 (servus Christi)입니다. 그러나 성모와 성 요셉은 예수님의 부모이십니다. 천주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여, 날마다 빵을 주시오”라고 말한 것은 천주성부와 성 요셉께만 있었습니다.

우리는 성체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합니다. 그러나 성 요셉이야말로 성모와 함께 먼저 예수님을 예배하신 분, 주님과 함께 생활하시는 분, 먼저 주님께 말씀하시는 분,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위해 먼저 고통 받으신 분이었습니다.

7. 결심

하늘에서 내리는 살아계시는 빵, 예수 그리스도를 받기 위해 성 요셉께로 갑시다. 그리고 성 요셉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을 다 합시다. 성 요셉은 우리에게 당신의 성덕에서 배우도록 말씀하실 것입니다.

영적인 삶의 지도자는 천주의 현존으로 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완덕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성 요셉은 끊임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의 현존으로 살고 계셨습니다. 성 요셉의 일상은 말하자면, 타볼 산에서 성 베드로가 생각한 것을 항상 눈에 띄게 하고 있었습니다. 성모라는 흰 구름과 함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계셨습니다. 성 요셉은 주님과 함께 말하자면 같은 ‘집’에 살았습니다. 말하자면 언제나 성체 강복을 하셨습니다. 성 요셉의 기도는 얼마나 열심 하고, 얼마나 사랑이 가득하고 ,얼마나 깊고, 얼마나 깨끗하고 ,얼마나 높았을까요?

삼위일체가 성 요셉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합시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가 성 요셉에게 하신 것처럼 그렇게 합시다. 우리도 성 요셉에게 모든 것을 맡깁시다. 몸도 마음도 전부 의탁합시다.

 

시에나의 성 카타리나는 성모와 성 요셉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나이다. 나는 당신의 것이나이다. 나는 단지 하나를 바라나이다. 당신에게 속한 것을 지키소서. 내는 영원히 당신의 것이나이다. 나는 항상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의 것이나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오노다 토마스 신부

한국성비오10세회 주임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