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은 주께서 통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성지주일 (2024-03-24)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빌라도 …예수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 예수께서 대답하시길. `내 나라는 이 세상 것이 아니니,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 것이라면, 내 신민들이 일정코 대적하여 나로 하여금 유데아인에게 잡히지 않도록 하였겠지만,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있지 하다..' 그러므로 빌라도가 예수에게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냐? 예수 대답하시되: `네가 바로 말하니, 나 과연 왕이로다. 나 이 일을 위하여 탄생하여 이 세상에 옴은, 하여금 진리를 증거코자 함이니, 무릇 진리를 쫓는 자는 다 내 말을 듣는도다. '(Jn. 18:33-3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은 그분의 수난에서 매우 분명하게 확인되며, 빌라도가 십자가를 들어 올리고, 그곳에 새겨 쓴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고 주장한 유일한 비난이었습니다.

비록 그 왕권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사람 위에 있는, 모든 이들과 세상을 통치하는, 심지어 이 세상의 왕들을 통치하는 왕권입니다. 우리 주님의 왕권은 이 세상의 왕들의 왕권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영원한 계명으로 그들을 다스립니다. 그리스도의 계명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집니다. 그 계명들은 우리에게 유익하며, 그리고 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도 유익합니다. 기업은 그리스도의 정의의 계명을 따라야 합니다. “도적질하지 말라.” 가족들은 그리스도의 계명을 따라야 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 간음하지말라." 모든 사법제도는 그리스도의 계명을 따라야 합니다.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언하지말라." 모든 사회 계층의 모든 사람들은 생명의 계명을 따라야 합니다. "살인하지말라."

그러나 우리 이웃을 향한 이런 계명들만이 아닙니다. 천주님에 의해 설계된 인간 사회의 모든 단계들은 천주님께서 마땅히 받아야 할 흠숭지례를 드려야 합니다. 실제로 천주께서는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며, 그 상호 의존은 천주께서 의도하신 것이며, 천주께서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물과 능력을 정확하게 주신 것이며, 그래서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 적게 가진 사람들에게 줄 수 있도록하여 그들이 자비를 실천하게끔 하신 것입니다. 사회적 관계는 천주께서 의도하신 것이며, 자비는 천주께서 의도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첫 번째 사회인 가족은 친히 천주님에 의해 명시적이고 직접적으로 세워집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으며, 모든 것이 필요한 상태에서 부모님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태어나며, 부모님의 권위에 따라 천주님의 계명을 따르는 길로 인도받습니다. 다른 모든 사회와 권위들은 여하튼 가족의 확장입니다.

인간사회는 천주님의 뜻에 의한 것이고, 인류의 식량을 위한 것이고, 그리고 모든 사회는 그 사회의 공동선을 향해 모두의 일을 조정하는 권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모든 권위는 모든 것에 대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천주님으로부터 나온다는 논리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성바오로는 로마인들에게 이렇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다스리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족을 다스리는 것은 우리 가족에게 좋은 일이며, 그분의 계명은 생명을 보호하고, 생명을 전파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것을 보호합니다. 이러한 계명에는 결혼이라는 자연적 행위를 존중하는 것을 포함하고, 피임은 본질적으로 사악한 것인데, 이것은 결혼이라는 첫 번째 목적인 자녀들을 박탈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상사에게 월급을 요구하면서도 일을 거부하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천주님은 정확히 생명을 전달하기 위한 보상과 격려로서 생명을 전달하는 것에 즐거움을 두셨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생명을 전달하는 것을 거부하고, 막고, 여전히 그 보상을 원한다면, 그는 일을 거부하면서 월급을 요구하는 직원에 비교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천주님의 계명은 우리의 모든 악행을 반대하며, 이것이 몇몇 사람들이 천주님의 계명을 분개하는 이유입니다 - 왜냐하면 그들은 불순물이든, 탐욕이든, 자존심이나 폭력이든, 그들의 악행을 계속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천주님의 계명을 거부하는 부도덕한 사람들은 그들의 사악한 성향을 삼가하기를 원하지 않고, 오히려 이러한 사악한 성향들을 충족시키는 수단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정직은 오히려 우리 본성이 죄로 상처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 자신 안에도 좋지 않고 자제되어야 할, 아니면 “금지되어야할” 일부 경향들이 있다는 것과, 우리 자신을 올바른 질서 안에 놓기 위하여, 천주님과 이웃을 존경하기 위한 것임을 인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악덕을 지속하고자 하는 사악한 사람들은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계명을 반대하니, 저들은 천주님의 계명이 그들의 탐욕, 자존심, 욕정, 타락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수세기 동안 이 사악한 이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악덕을 위한 자유를 갖기 위해서 비밀결사회에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들을 결부시켜왔습니다; 특히 프리메이슨들은 이혼, 피임, 낙태, 동성애 그리고 현재 트랜스젠더리즘에 이르기까지 우리 현대 세계에서 발견되는 모든 타락들과 진화, 무신론, 회의론 등과 같은 신앙에 반하는 주요 오류들을 장려해왔습니다. 그들은 특히 가톨릭 교회가 하나의 진정한 교회라는 주장을 거부합니다. 그들은 복음서에서 비난 받는 사악한 이들과 함께 "우리는 예수가 우리를 통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분의 원수들마저 사랑하고, 심지어 그들을 위해서, 우리와 그들을 우리의 사악함으로부터 구원하고, 그리고 천국에 있는 그분의 축복의 몫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천국에서 내려오신 놀라운 왕입니다. 그분이 어찌 그렇게 굳어진 죄인들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겠는가요? 그분의 십자가 희생으로써입니다! "구경하던 그 백성들도 그 모든 일들을 보고 제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Lk. 23:48). 저 같은 군중들은 불과 몇 시간 전에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라고 외쳤으나, 그러나 지금 그들은 슬픔과 통회에서 자기들의 가슴을 내리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성 베드로가 같은 무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모든 가족들아,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는, 천주 저로써 주를 삼으시고 그리스도를 삼으신 줄을 확실히 알지어다하니,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찌른듯하여(양심의 가책이 되어), 베드로와 다른 종도들에게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그러나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회개하고, 또 너희 죄 사함을 얻기 위하여 너희 각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인하여 세를 받으라. 이에 또 성신의 은총을 받으리라.'(행전 2:36-38).

그분의 성총으로 인하여 그리스도께로 회개하면, 우리는 우리 왕이신 그리스도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반복해서 말합니다. "당신의 왕국이 임하소서!" 우리는 그 축복된 천국에 갈 수 있기를 바랄 뿐만 아니라, 또한 지상에 그분의 왕국이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끝나기 전에는 결코 완벽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것이 세워지는 곳마다 큰 축복이, 매우 많은 영혼들에게 축복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곳에는 매우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분의 왕국을 전하는 사람들에 그렇습니다.

레그나비타 리그노 데우스 – 천주님은 십자가의 나무로 다스리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구원의 위대한 희생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기 위해, 우리 집의 모든 방에, 영광의 장소에 십자가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가톨릭 십자가에는 두 개의 기둥이 직각으로 교차할 뿐만 아니라, 그 위에 그리스도의 형상, 즉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풀턴 쉰 주교(Bishop Fulton Sheen)는 십자가가 없는 그리스도는 진정한 그리스도가 아니며, 그리스도가 없는 십자가(역자 주: 개신교의 십자가를 보세요)는 견딜 수 없다고 올바르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가톨릭 십자가에는 항상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십자가 아래에 서 있는 복되신 성모 마리아여, 우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큰 신심을 베풀어 주시기를 원하이다. 성모님은 여왕입니다. 예수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것처럼 우리가 그리스도 왕을 섬기도록, 그분의 영광과 우리 영혼의 구원을 위해 우리와 우리 주변에 그분의 왕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성모여 도와주시기를 비나이다. 아멘.

레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