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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옥에 떨어지는 제일 큰 원인:모고해는 독성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1-23


지옥에 떨어지는 제일 큰 원인:모고해는 독성죄

 

어떤 처녀가 불행하게도 부끄러워서 고명을 못할 대죄를 범하고, 너무나 답답하고 너무나 근심스러운 그날 그 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의 동무들은 그 곡절을 모르고 그 처녀를 위로해 보려고 했지마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는 날이 가고 때가 가면 좀 나을까 생각했지마는, 더욱 무서운 가시에 마음이 찔리는 듯 하였다.

 

그러는 동안에, 매우 열심하고 덕망이 있던 동무 하나가, 중병에 걸린 지 불과 수일 후에 죽게 되었는데, 그 동무는 어떻게 죽음을 예비하였든지, 천신과 같이 깨끗하게 임종하는 것을 묵도하였다. 그 동무를 장례지낸지 며칠 후인 어느 날 밤에 - 이 가련한 처녀가 깊이 잠들었을 때이다 - 누구인지 제 이름을 부르기에 그 소리에 놀라 깨었다. 그런데 그 소리는 분명히 죽은 동무의 목소리였는데, 처녀는 겨우 정신을 차려 허공을 바라보고 있으니, 또 다시 소리가 들리기를 『잘 고명해라....... 예수님이 얼마나 인자하신 어른이신지 알거든! 고명을 해라...... 예수님이 얼마나 인자하신지 알거든!』한다.

 

가련한 처녀는, 이것은 분명히 천주께서 그 죽은 동무를 시켜 하시는 말씀이라고 고통스러웠던 그 죄를 시원히 고명하여 버렸다. 아! 고해소에서 나오는 그 처녀의 마음은, 마치 무겁고 눌리던 짐을 벗어버린 것처럼 가뜬하여, 마음의 기쁨과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런 일이 있은 뒤로, 그 처녀는 동무들에게 항상 말하기를 『해보아라, 그러면 예수님이 얼마나 인자하신 어른이신지, 네가 알 것이다. 해보기만 해보아라. 그러면 ‘예수님이 얼마나 자애깊으신 어른이신지’라는, 그 말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거듭 거듭 말하였다고 한다.

 

자주 고명하는 우리들이, 지금까지 고명을 잘 해 왔으면, 천주께 감사하고, 이후에도 항상 올바른 고명을 하기로 힘쓰자. 그렇지 않고 모고해(冒告解)를 한다면, 이보다 더 불쌍한 일은 없을 것이다. 모고해의 결과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지옥의 영원한 벌이다.

 

한번 어쩌다가 모고해를 하게 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모고해를 하기 쉽다. 그리되면 영원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바른 고명을 않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지옥에 빠진다. 이것은 결코 과언이 아니며 내가 하는 말이 아니다. 성인 성녀들이 한결같이 말한다.

 

성녀 데레사는 이러한 초성적(超性的) 영시(靈視)를 보았다. 성녀가 어느 날 기도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눈앞에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 불꽃이 타는 거기에는 매우 깊은 구렁이 열리더니, 불행한 영혼들이 수없이 그리로 떨어져 들어가는 것을 보고, 너무나 무서워서 눈을 하늘로 높이 뜨고, 『오! 천주여!』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오! 천주여! 지금 내가 보는 이 광경이 대체 무엇이오니까! 지옥에로 떨어지는 이 많은 영혼들이 누구의 영혼들입니까? 정녕 외교인(外敎人)들이겠지오? 그렇지 않으면 미신자들이겠지요? 헤브레아 사람들입니까? 터어키 사람들입니까?』하고 물었다.


『아니, 아니다. 데레사야! 그렇지 않다. 네가 지금 보는 저 영혼들은 너와 같은 신자들의 영혼들이란다.』라고 대답하신다. 『그렇다면 신덕이 없는 영혼들입니까? 신자 본분을 다 못하거나, 성사를 자주 아니 보는 냉담자들의 영혼들이겠지요?』


『아니다. 데레사야! 그렇지 않다. 이 영혼들은 너와 같이 성세를 받아 너와 같이 신덕을 가졌고, 너와 같이 본분을 잘 지키던 사람들이란다.』


『그러면 고해성사를 잘 안보던 사람들이겠지요? 임종 때에도.....』


『아니다 고해성사도 보았고, 임종 때에도 고해뿐이 아니라, 갖은 성사를 다 본 이들이란다.』


『주여 그렇다면 어째서 이 영혼들이 지옥에 떨어진단 말입니까?』

『그것은 고명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데레사야! 너는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 계시(啓示)를 말해주고, 신부들에게도 고명의 중대성(重大性)과 모고해에 대해서, 자주 강론하고 자주 권면하라고 하여라. 나의 신자들이 이 좋은 약을 독약으로 변화하고, 애련과 용서의 성사인 이 고해성사를 악용하기 때문이다』고하셨다.

 

 어떤 이 생각에는 모고해하는 사람이 설마 그렇게 많으랴고 할 것이다. 성 알풍소, 성 비리버. 네리, 성 네오날드. 마우리시오는 이구동성으로 불행하게도 모고해하는 이가 많다고 하였다. 그뿐이 아니라 고해소에서나, 임종하는 사람들의 베개 옆에서 무수한 고명을 듣던 신부들도 이러한 사실을 인증해서 지적하였다.

 

이태리의 유명한 사르네리 신부가 말하기를 『불행히도 모고해하는 사람이 많다. 오랫동안 경험한 신부들은 잘 아는 사실이다. 이것은 다 공심판 때 알고 나서 깜짝 놀랄 것이다. 큰 도회지에 뿐 아니라, 작은 촌락에도, 심지어 수도원에서도, 열심히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도 모고해가 종종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예수회 수사 드랑귀린 신부가 중병에 걸린 어떤 부인의 초청을 받아, 마지막 고명을 듣고 사죄경을 염하려고 손을 드는데, 시꺼먼 쇠손(鐵手)이 그 손을 떨친다.

신부는 이상히 생각하고, 부인에게 『여보시오 부인! 혹시나 부끄러워서 고명 못한 죄가 없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것 무슨 말씀이오니까? 신부님은 저를 모욕하셔도 분수가 있지요, 제가 그래 모고해를 하려고 하는줄로 여기십니까?』하고 분개한다.

신부는 또 다시 사죄경을 염하려하였으나, 그 시꺼먼은 쇠손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이 이상스러운 사실 속에는 천주의 무슨 암시(暗示)가 숨어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신부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부인에게 애원하듯 하였다.

『부인! 당신의 영혼을 스스로 배반하지 마시고, 당신의 영혼을 지옥에 빠지지 않도록 하시오!』


그때야 부인이 부르짖기를 『신부님! 사실 제가 15년 전부터, 모고해.... 모고해로 살아왔습니다.』고 한다. 보라. 모고해가 많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그것은 생각만 하여도 모골이 송연하여지는 일이다. 지옥 불에 타는 것도 참혹한 일이겠지만, 이 세상에서 느끼는 양심의 찌름과 공포와 불안과 전율(戰慄)도 참혹한 것이다.

 

성 요안. 보스꼬가 고명에 대한 그의 저서 가운데 이러한 말을 썻다.
『나는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혹 대죄를 숨겼다든지, 혹은 죄를 바로 말하지 않아 영원한 멸망에 빠지는 신자의 수를 생각할 때 손이 떨린다.』고 하였다.

 

과연 사실이다. 어떤 대죄를 일부러 바로 말하지 않음으로도 지옥에 떨어진다.
예컨대 어떤 이가 사음 죄를 행실로 범한 것을 생각으로 범했다고 한다든지, 혹은 대죄를 범한 횟수를 숨기었다든지, 혹은 그 죄가 대죄가 되고 또한 다른 대죄를 겸한 경우를 숨긴다든지, 혹은 고해신부의 중대한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아서, 판단을 그릇하게 한다든지 하는 등등의 것이다.


이러한 고명은 언제든지 모고해가 된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나중에 잘 고명하지 하고 뒤로 미룬다.
그러나 성 비리버.네리의 말씀을 들어보면.....『대개 고명은 항상 임종 때의 고명과 같이 하여야 한다. 모고해 하는이들은, 살기 위하여 고명을 하니까 부끄리고 속이고 에둘러 바로 고명을 하지않게 되지만, 내가 잘 죽기 위하여, 이 고명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러지 않을 것이다.』고 하였다.

 

여기에 이 실례를 들어보자.
어떤 여인이 어떤 유명한 신부에게 고명을 하고 고해소에서 돌아 올 때, 우연히 무덤 위를 덮은 돌을 밟아오게 되었다. 그 돌이 너무 오래된 것이라 그런지, 깨어져 갈라지면서 그 여인은 석곽 속에로 빠지고 말았다. (이태리에서는 옛날에 성당 마루 밑에다 신자들 시체를 묻는 습관이 있었음) 앙상한 해골에 부딪쳐, 무서워서 소리를 벽력같이 질렀다. 성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거기에 달아가서 그 여인을 끄집어내었다. 그 여인은 바른 고해소로 뛰어 들어갔다.

 

『신부님! 지금까지 저는 더 살아갈 양으로 고명을 했던 것입니다마는, 바로 지금 제 눈으로 주검을 본 이상에는, 죽을 작정으로 다시 고명을 하여야겠습니다.』고 하면서 전신을 벌벌 떨며 그전 모고해 한 것을 새로 고명하였다.

 

참으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바른 고명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성서에도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거룩하고도 유익한 생각이니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고명할 때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은 준비가 되고, 이번 고명이 임종의 고명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이 말은 일부러 그런 생각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요 다음 고명하기까지 우리가 살 수 있으리라고 누가 장담하겠느냐? 불시의 죽음이 드물지 않은 것이다. 저녁을 잘 먹고 밤에 이불 속에 든 우리가 아침에 꼭 일어나게 될지 누가 보증하겠느냐?

 

성 요안.보스꼬에 대하여 전하는 많은 사실 중에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

토리노에 있는 살레시오 수도원 성당에서 피정신공이 열리게 된 때에 일이다. 원생(院生)들은 모두 대단히 착실하고 열심히 제 영혼을 위한 이 피정신공을 잘하여갔다. 그러나 그들 중 단 한 생도만이, 성 요안. 보스꼬 신부와 다른 신부들의 간곡한 지도와 좋은 권면에 응하지 않고, 다른 생도들이 열심히 준비하여 고해성사를 보는데, 그는 이번에는 고명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신부들은 어떻게 하든지 이 생도의 굳은 마음을 돌리려고 갖은 애를 써보았지마는, 그는 한결같이 『요 다음에 잘 고명하지요. 이번에는 못하겠습니다...... 차차 생각해 보지요...... 지금 같아서는 제 마음을 제가 결정하지 못하겠습니다.』하고 대답할 뿐이었다.

 

그는 피정 마지막 날까지 이러한 고집을 쓰면서 마음을 돌리지 않는 것을 본 돈보스꼬 신부는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내었다. 조그마한 종이에 『오늘밤에 네가 죽으면 어떻게 할 터이냐?』라고만 써서, 그 종이쪽지를 그 생도의 이불 속에다 집어 넣어두었다.

 

그럭저럭 밤이 되어 모두 제 침실로 갔다. 고집둥이 생도도 옷을 벗고 이불속에로 막 들어가려다가 뜻밖에 일을 발견한지라, 『아--』 하고 혼자 놀라 소리를 지르면서 그 종이조각을 주서 보았다. 눈은 둥그레지고 가슴은 뛰고 정신은 아찔하여진다. 종이에는 『오늘밤에 네가 죽으면 어떻게 할 터이냐? 돈보스꼬.』 이렇게 써 있지 않은가.


그 생도는 『돈보스꼬! 돈보스꼬!』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외어보았다.
『돈보스꼬는 성인이다...... 장래 일을 잘 아는 사람이다...... 나는 오늘 밤에 죽을지도 모른다. 만일 오늘 밤에 죽으면 나는 어떻게 될꼬?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더 살련다......아니다, 결코 나는 아니 죽는다......』


이렇게 제 마음을 다지면서, 다른 동무들 눈에 뜨이지 않게 이불 속으로 가만히 들어가서 이불자락을 머리까지 푹 뒤집 쓰고, 용기를 내어 억지로 잠을 자려고 했지마는 헛일이었다. 잠이 올 리가 없었다. 뾰족한 가시처럼, 무엇이 마음을 몹시 찌른다. 내가 죽는다 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빼어버리고 자려고 해 보았지만, 눈은 점점 맑아지고 정신은 점점 더 총명할 뿐이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눈을 꽉 감아도 보았다. 그러나 헛일이다. 돈 보스꼬의 말이 머리 위에 떠돌고 눈에 아름아름 할 뿐 아니라, 불꽃이 이글이글 타는 지옥이 요지경처럼 슬적슬적 보이기도 하고, 너는 지옥에로 가라고 판정하는 예수님의 엄숙한 얼굴이 눈앞에 어른어른하는 듯하였다.

 

그는 마음속으로 부르짖었다. 『불쌍한 너야! 만일 오늘 밤에 참으로 네가 죽으면...』
한기가 갑자기 돌고 식은땀이 전신을 스민다. 『싫다, 지옥에는 가고 싶지 않다. 고명을 하여야지 고명을 해 ......』신자들의 의탁이신 성모 마리아와, 제 본명 성인께 열심히 기구한 그는 이불을 차 던지고 옷을 주워 입고 침실에서 나왔다. 계단을 내려 낭하를 지나 돈 보스꼬 방문 앞에 와서 조심성 있게 노크를 하였다.


자애 깊으신 아버지와 같이 그 생도가 오기를 기다린 성인은 문을 열고 친절히 대하면서 『오ㅡ 그대인가! 이 방중에 무슨 일로?』하고 물었다.
『오ㅡ 신부님! 고명하려고요.』하고 그는 고개를 숙였다.
『예ㅡ 그렇습니까? 들어오십시오. 오랫동안 그대를 기다렸답니다.』하고 친절히 안내하였다.


그는 방에 들어가 마루 위에 무릎을 꿇고 친절한 통회를 발하면서 올바른 고명을 하게 되었고, 예수님의 사함을 받아 기쁨과 평화가 가득 찬 마음을 움켜 안고 제 침실로 돌아왔다.


이제는 무서울 것이 없다. 죽음의 생각인들 무서울 것 없다 라고 그는 마음속으로 부르짖었다.
『오! 나는 행복한자! 이제 죽은들 어떻단 말이냐! 천주의 성총을 입어, 예수의 벗이 되었으니, 이제 죽은들 무서울 것이 무엇이냐!』마음의 안정, 스스로의 위로, 말할 수 없는 행복감 속에서 그는 평안히 잠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꿈을 꾸었다...... 그 눈앞에는 천국이 열리고, 그 주위에는 아름답고 장엄한 찬미가를 읊조리면서 가볍게 날아드는 천사들의 무리...... 아ㅡ얼마나 황홀하고 만족한 광경이냐!

 

이 학생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참으로 이 학생과 같이, 고명의 유익한 점을 믿고 고명하는 사람은, 이 학생과 같은 행복자가 될 것이다. 그와 반대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모고해를 한 사람은, 얼마나 불행하고 얼마나 참혹한 지경에 이를 것인고!

 

또 다른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자. 성 네오날도. 마우리시오가 어떤 임종하는 여자의 청을 받아, 한 수사를 데리고 급히 거기에 갔다. 그 여자의 고명을 듣고 사죄경을 염한 뒤에, 가만이 그 방에서 나와 그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사를 불러 가지고 그 집을 막나오려는데, 수사가 매우 슬프고 무서움에 눌린 모양으로, 성인에게 가만히 말하기를
『신부님, 제가 본 것이 무엇일까요?』
『당신이 무엇을 보았는데?』
『저 응접실 가운데를, 뺑뺑 돌아다니는 시꺼먼 손을 보았습니다. 아ㅡ 무서워! 그런데 신부님이 나오시니까 그 무서운 손이 번개 같이 병자의 방에로 들어갑니다.』하고 수사는 아직도 벌벌 떤다.

성인의 그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 다시 병자의 방에로 들어갔다. 아ㅡ 얼마나 무서운 광경이냐, 그 시꺼먼 손이 병자의 목을 조르고 있지 않는가! 병자의 눈알은 튀어나오고 혀는 길게 빠져 늘어졌다. 그 여자는 『무서운 독성(瀆聖)...... 오ㅡ 기막힌 독성......』하고 벽력 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그만 숨을 거둔다.

 

참으로 고명 잘못한 죄가 영원한 멸망의 제일 큰 원인인 것이다. 우리들은 항상 거짓과 싸우면서 정직하고 올바르게 고명하지 않으면, 이 불쌍한 여자와 같은 길을 밟을 것이다. (영혼의 성약에서)

 

 * 고해성사에 관한 레네 신부님의 강론 (197, 199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